昔者에 偃也聞諸夫子하니 曰 君子學道則愛人하고 小人學道則易使也라호이다
疏
‘夫子莞爾而笑曰 割鷄焉用牛刀’者, 莞爾, 小笑貌.
言鷄乃小
, 割之當用小刀, 何用解牛之大刀, 以喻治小何須用大道.
‘子游對曰 昔者 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者, 子游見孔子笑其治小用大, 故稱名而引昔聞夫子之言以對之.
言若在位君子學禮樂, 則愛養下人也, 若在下小人學禮樂, 則人和而易使也.
‘偃之言是也 前言戲之耳’者, 孔子語其從者, 言子游之說是,
자子께서 무성武城에 가시어 현가弦歌 소리를 들으시고서
注
공왈孔曰 :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의 읍재邑宰가 되었다.
“닭을 잡는 데에 어찌 소 잡는 칼을 사용하느냐?”
注
공왈孔曰 : 작은 고을을 다스리면서 구태여 대도大道를 사용할 게 뭐 있느냐는 말이다.
“전에 제가 부자夫子께 들으니, ‘군자君子가 도道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小人이 도道를 배우면 부리기가 쉽다.’고 하셨습니다.”
注
음악音樂으로써 사람들을 화합和合시키니, 사람들이 화합하면 부리기가 쉽다.
注
공왈孔曰 : 〈이삼자二三子는〉 수행隨行한 자들이다.
언偃의 말이 옳으니, 조금 전에 한 말은 희롱이었다.”
注
공왈孔曰 : 작은 고을을 다스리면서 대도大道를 쓸 게 뭐 있느냐는 말로 희롱하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백성을 다스리는 도道를 논한 것이다.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지之는 적適(감)이다.
이때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의 읍재邑宰가 되어, 예악禮樂으로써 백성을 교화하고 인도하려고 생각하였다.
공자孔子께서 마침 무성武城에 가신 기회에 그 소리를 들으신 것이다.
[夫子莞爾而笑曰 割鷄焉用牛刀] 완이莞爾는 미소 짓는 모양이다.
닭은 작은 짐승이니, 닭을 잡는 데에는 작은 칼을 사용함이 마땅한데, 어찌 소를 잡는 큰 칼을 사용하느냐고 말씀하시어, 작은 고을을 다스리면서 구태여 대도大道를 사용할 게 뭐 있느냐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지금 자유子游가 소읍小邑을 다스리면서 대도大道를 사용하기 때문에 웃으신 것이다.
[子游對曰 昔者 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자유子游는 공자孔子께서 소읍小邑을 다스리면서 대도大道를 사용한다고 웃으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자기의 이름을 칭稱하고서 전에 들었던 부자夫子의 말씀을 이끌어 대답한 것이다.
도道는 예악禮樂을 이르니, 예禮로써 인심人心을 절제節制하고 악樂으로써 사람의 성음聲音을 조화調和시킨다.
만약 상위上位에 있는 군자君子가 예악禮樂을 배운다면 아랫사람들을 사랑해 양육養育하고, 만약 아래에 있는 소인小人들이 예악禮樂을 배운다면 사람들이 화합하여 부리기가 쉽다는 말이다.
[子曰 二三子] 수행隨行한 제자들을 부르신 것이다.
[偃之言是也 前言戲之耳] 공자孔子께서 그 종자從者들에게, ‘자유子游의 말이 옳다.
내가 조금 전에 한 말은 소읍小邑을 다스리면서 대도大道를 사용한다고 희롱한 것이다.
사실은 대도大道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