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人有過에 以正道告之면 口無不順從之나
注
[注]馬曰 巽은 恭也니 謂恭孫謹敬之言은 聞之無不說者나
疏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者, 謂人有過, 以禮法正道之言告語之, 當時口無不順從之者.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者, 巽, 恭也. 繹,
也.
雖聞之喜說, 未足可貴, 必能尋繹其言行之, 乃爲貴也.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者, 謂口雖說從, 而行不尋繹追改, 疾夫形服而心不化,
“정도正道로 일러주는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注
공왈孔曰 :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 때 올바른 도리道理로 일러주면 입으로는 순종順從하지 않는 자가 없다.
그러나 반드시 스스로 잘못을 고칠 수 있어야 귀貴함이 된다.’〈라는 말이다.〉
공손하고 신중하게 일러주는 말을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注
마왈馬曰 : 손巽은 공손恭遜함이니, ‘공손하고 신중한 말은 듣고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다.
그러나 그 말의 저의를 찾아 실행하여야 귀貴함이 된다.’라는 말이다.
기뻐하기만 하고 그 말의 저의를 찾지 않으며, 따르기만 하고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나도 어찌할 수 없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실행을 귀貴하게 여긴 것이다.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 때 예법禮法과 정도正道의 말로 일러주면 그때는 입으로 순종順從하지 않는 자가 없다.
입으로 비록 복종服從한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귀貴함이 되기에 부족하고, 반드시 스스로 잘못을 고쳐야 귀貴함이 된다.’는 말이다.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 손巽은 공恭이고, 역繹은 심역尋繹(말의 저의를 찾음)이다.
‘공손하고 신중한 말로 가르쳐주면 그때는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다.
비록 그 말을 듣고 기뻐한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귀貴함이 되기에 부족하고, 반드시 그 말의 저의를 찾아서 실행實行하여야 귀貴함이 된다.’는 말이다.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 입으로는 비록 기뻐하고 복종服從한다 하더라도 행동을 함에 있어 말의 의미를 찾지도, 잘못을 고치지도 않는다면 얄밉게도 겉으로만 복종服從하고 마음은 변화變化하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말여지하末如之何(어찌할 수 없음)’라고 하였으니, ‘불가내하不可奈何(어찌할 수 없음)’라는 말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