則知
하고 邦無道則愚
하니 其知可及也
어니와 其愚不可及也
니라
疏
若遇邦國有道, 則顯其知謀, 若遇無道, 則韜藏其知而佯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者, 言有道則知, 人或可及, 佯愚似實, 不可及也.
疏
○正義曰:案春秋, 文四年 “衛侯使甯兪來聘.” 左傳曰 “衛甯武子來聘.
杜元凱注云 “此其愚不可及也.” 是甯武子, 卽甯兪也.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지혜로웠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어리석었으니, 그 지혜는 미칠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미칠 수 없다.”
疏
○正義曰:이 장은 위衛나라 대부 영무자甯武子의 덕德을 찬미한 것이다.
[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이것이 바로 그의 덕德이다.
나라에 도가 있는 때를 만나면 그 지모智謀를 드러내고, 무도無道한 때를 만나면 그 지혜를 숨기고 바보로 위장하였다.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 도가 있는 때에 지혜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혹 미칠 수 있지만 〈도가 없는 때에〉 진짜 바보처럼 위장한 것은 미칠 수 없다는 말이다.
疏
○正義曰:고찰하건대 《춘추春秋》 문공文公 4년에 “위후衛侯가 영유甯兪를 보내와서 빙문聘問하였다.”고 하였는데,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위衛나라 영무자甯武子가 와서 빙문하였다.
문공文公이 연회宴會를 열어 그를 접대할 때 〈잠로湛露〉와 〈동궁彤弓〉을 읊으니, 영무자甯武子는 사례謝禮하지도 않고 또 답부答賦하지도 않았다.
문공文公이 행인行人을 보내어 사사로이 그 이유를 물으니, ‘신은 악공樂工들이 연습으로 그 곡曲을 연주演奏하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하였다.
두원개杜元凱의 주注에 “이것이 그의 바보스러움은 미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영무자甯武子가 바로 영유甯兪이다.
〈시법諡法〉에 “사람됨이 강하고 도리가 정직한 것을 무武라 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