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者, 玉, 圭璋之屬, 帛, 束帛之屬, 皆行禮之物也.
樂之所貴者, 貴其移風易俗, 非謂貴此鍾鼓鏗鏘而已,
“예禮를 말하고 예禮를 말하는 것이 옥玉‧백帛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注
정왈鄭曰 : 옥玉은 규장圭璋 따위이고, 백帛은 속백束帛 따위이다.
예禮는 단지 이 옥玉‧백帛만을 숭상할 뿐만이 아니고, 귀하게 여기는 바는 바로 그 예禮가 군상君上의 지위를 안정시키고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귀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악樂을 말하고 악樂을 말하는 것이 종고鍾鼓를 말하는 것이겠는가?”
注
마왈馬曰 : 악樂을 귀하게 여기는 바는 풍속을 변역變易할 수 있기 때문이고, 종고鍾鼓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예악禮樂의 근본을 분변한 것이다.
[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 옥玉은 규장圭璋 따위이고, 백帛은 속백束帛 따위이니, 모두 예禮를 행할 때에 쓰는 물건이다.
예禮를 말하는 것이 어찌 이 옥백玉帛을 말하는 데에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 옥백玉帛만을 숭상할 뿐이 아니고, 귀하게 여기는 바가 군상君上의 지위를 안정시키고 백성을 다스리는 점에 있다는 말이다.
[樂云樂云 鍾鼓云乎哉] 종고鍾鼓는 악기樂器이다.
악樂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악樂이 풍속을 변역시킬 수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지, 종고鍾鼓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만이 아니다.
거듭 말씀하신 것은 예악禮樂의 근본이 옥백玉帛과 종고鍾鼓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깊이 밝히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