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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1)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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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予嘗按粤右大略 南夷醜亂 只須一勦殺元兇之後 便行招撫
故予曰 莫善於鵰勦而莫不善於大征이라하니 歐公意亦同此
臣風聞 近與蠻賊鬪敵하야 殺得七八十人首級이라하고
仍聞入彼巢穴하야 奪其糧儲하야 挫賊之鋒하고 增我士氣라하니
畋之勇略 固亦可嘉
然朝廷謀慮事機 宜思久遠이니 竊恐上下之心 急於平賊하야 聞此小捷 便形虛喜하야 不能鎭靜하고 外示輕脫이라
其間二事 尤合深思 一曰不待成功하고 便行厚賞이요 二曰謂其可殺하고 更不肯招
苟或如此 則計之大失而事之深害也
今湖南捕賊者 殺一人頭 賞錢十千이라
官軍利賞하야 見平人盡殺하니 平人驚懼하야 盡起爲盜
等數十頭項外 其餘隨大小 不可勝數
今畋所擊 只一洞이로되 所聚已二千餘人이요 於二千人中 殺七八十人하니 是二十分之一이라
其餘時暫鳥散이나 必須復集이라
臣見自古蠻爲害者 不聞盡殺이요 須是招降이라
昨緣等失信於하야 遂恐更難招誘하니 今若因畋小勝하야 示以恩威 正是天與招服之機 不可失也
若令畋自作意度하야 招取大頭項者하고 因此小勝하야 傳布捷聲하고 其餘諸處結集者 分行招誘하면 藉此聲勢하야 必可盡降하야 旬日之間 湖南定矣리라
若失此時하고 漸向夏熱하야 以我所病暑之兵으로 當彼慣習水土之賊이라가 小有敗衄이면 則彼勢復堅하리니 不惟爲害湖南이요 必慮自此貽朝廷憂患이라
今於未了之間 便行厚賞하면 則諸處巡檢捕賊官等 見畋獲賞하야 爭殺平人하고 而畋等自恃因戰得功하야 堅執不招之議하고 朝廷亦恃畋小勝하고 更無招輯之心하리니 上下失謀 必成大患이라
其楊畋等 伏乞且降勅書獎諭하야 授與事宜하고 俟彼招安하야 便行厚賞하소서
今湖南賊數雖多 然首惡與本賊絶少하고 其餘盡是枉遭殺戮逼脅爲盜之徒
在於人情 豈忍盡殺이리오
惟能全活人命多者라야 則其功更大 仍乞明說此意하야 諭與楊畋하고 其賞典 乞少遲留라야 庶合事體
取進止하소서


05. 호남湖南만적蠻賊들을 불러서 회유해야지 죽여서는 안 됨을 논한 차자箚子
내가 일찍이 살펴보건대, 월우粤右 지역을 다스리는 큰 책략은 남이南夷가 반란을 일으키면 단지 한 번 원흉만 죽인 뒤에는 곧바로 초무招撫하면 된다.
그러므로 나는 “원흉을 제거하는 것보다 좋은 게 없고 대대적으로 정벌하는 것보다 좋지 못한 것이 없다.”고 하니, 구양공歐陽公의 뜻 또한 이와 같다.
신은 풍문으로 듣건대 양전楊畋이 근자에 만적蠻賊과 싸워서 7, 80명의 수급을 베었다고 합니다.
또 한편 듣건대 적의 소굴에 들어가 비축해둔 양식을 빼앗아 적의 예봉을 꺾고 우리의 사기를 드높였다고 합니다.
양전의 용맹과 지략은 진실로 가상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조정이 중요한 군사적 일을 의논할 때에는 마땅히 먼 장래를 생각해야 할 것이니, 염려하건대 상하上下의 마음이 적을 평정하는 데만 급급하여 이 작은 승첩을 듣고는 곧 기쁨에 들뜬 기색을 나타내고 진정하지 못하여 밖으로 경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중의 두 가지 일을 더욱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니, 첫째는 전공戰功을 다 이루기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후한 상을 내리는 것이고, 둘째는 죽여야 한다고만 생각하여 불러서 회유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진실로 이와 같이 한다면 계책이 크게 잘못되고 일에 매우 해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호남에서 적을 잡는 자는 한 사람의 머리를 베어 오면 1만 을 상으로 줍니다.
그래서 관군들이 상을 탐내어 평민들을 보면 죄다 죽이니, 평민들이 놀라고 두려워 모두 일어나 도적이 되고 있습니다.
등화상鄧和尙이화각李花脚 등 수십 명의 두목 외에 그 나머지 크고 작게 도적떼를 이루고 있는 자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지금 양전楊畋이 공격한 곳은 한 골짜기일 뿐이지만 모여 있는 자들이 이미 2천여 명이고, 2천 명 중에서 7, 80명을 죽였으니, 이는 20분의 1일 뿐입니다.
그 나머지는 잠시 흩어졌으나 필시 다시 모일 것입니다.
신이 보건대 예로부터 남쪽 오랑캐로서 해를 끼치는 자들을 다 죽였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고 반드시 불러 항복하게 했었습니다.
지난날 소식邵飾 등은 황착귀黃捉鬼에게 신의를 잃어서 마침내 더 이상 적을 불러 회유하기 어려웠던 것이니, 지금 만약 양전楊畋이 작은 승리를 거둔 기회를 타서 은혜와 위엄을 보인다면 그야말로 하늘이 적을 불러서 복종시킬 기회를 준 것이니, 놓쳐서는 안 됩니다.
양전으로 하여금 자기의 뜻인 것처럼 해서 대두령들을 불러 모으게 해놓고, 이 작은 승리를 거둔 기회를 타서 승리했다는 소문을 두루 알린 다음 그 나머지 다른 곳에 결집한 자들을 따로 불러 회유한다면, 이 성세聲勢에 힘입어서 필시 모두 항복하게 할 수 있어 순월旬月 사이에 호남이 평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때를 놓치고 점차 더운 여름으로 접어들어서 더위에 지친 우리 병사로 그 지역 수토水土에 익숙한 적들을 맞았다가 조금이라도 패전하게 되면 저들의 형세가 다시 견고해질 것이니, 호남에 해가 될 뿐 아니라 필시 이로부터 조정에 우환을 끼치게 될까 염려됩니다.
지금 일을 다 마치지도 않은 때에 곧바로 후한 상을 내리면 각처에서 순검巡檢하며 적을 잡은 관리들이 양전이 상을 받은 것을 보고 다투어 평민들을 죽일 것이며, 양전 등은 전투하여 전공을 세운 것을 스스로 믿고서 적을 불러 회유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굳게 지키고, 조정도 양전의 작은 승리를 믿고서 더 이상 적을 불러 회유할 마음이 없게 될 터이니, 상하가 계책을 잘못하여 필시 큰 우환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양전 등을 엎드려 바라건대 우선 칙서를 내려 장유獎諭하여 일처리의 마땅한 방도를 주고, 저들이 도적들을 회유해 안정시키기를 기다려 후한 상을 내리소서.
지금 호남에 도적의 수가 비록 많으나 수괴와 본적本賊은 매우 적고, 그 나머지는 억울하게 살육을 당하고 핍박과 위협을 받아 도적이 된 자들입니다.
인정에 있어 어찌 차마 죄다 죽일 수 있겠습니까.
오직 인명을 살림이 많은 자라야 그 공이 더욱 큰 것이니, 바라건대 이러한 뜻을 분명히 말하여 양전楊畋에게 유시諭示하고, 상전賞典은 조금 보류해야 사체事體에 맞을 것입니다.
성상께서 결정하소서.


역주
역주1 論湖南蠻賊可招不可殺箚子 : 이 글은 仁宗 慶曆 4년(1044) 3월에 지어진 것이다. 湖南은 荊州 남쪽 지방으로 潭州‧衡州‧道州‧永州‧邵州‧郴州‧全州 7州와 武岡軍, 桂陽監을 아우른다.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南蠻이 출몰하는 지역으로 간주되었다. 이 글에서 歐陽脩는 남만을 회유하여 국가의 안정을 도모할 것을 힘써 주장하였다.
역주2 楊畋 : 자는 樂道이고 新泰 사람이다. 慶曆 연간(1041~1048)에 岳州知事가 되었고 殿中丞으로 발탁되었다. 그는 장수의 집안에서 태어나 호남의 猺賊을 토벌하였고, 후에 龍圖閣直學士‧知諫院이 되었다. 進士試에 합격하였고 학문을 좋아하여 사대부들 사이에 평판이 좋았으며, 성품이 淸廉 謹愼하고 생활이 검약하였다.
역주3 鄧和尙李花脚 : 미상이다.
역주4 成火 : 고대 兵制에서 10명이 함께 밥을 지어 먹으므로 10명을 火라 한다. 여기서는 조직을 이루고 있음을 뜻한다.
역주5 : 연
역주6 邵飾 : 本書 권4 〈論任人之體不可疑箚子〉 題下註 참조.
역주7 黃捉鬼 : 吉州 사람으로 巫術을 잘하였다. 형제 몇 사람이 모두 巫術을 배워 常寧을 왕래하고 溪洞을 출입하면서 蠻族 수백 명을 유혹하여, 재물을 훔치고 국가가 전매하는 소금을 판매하고 관군을 죽였다. 이 사실이 보고되자 조정이 楊畋을 提點刑獄 督攻討事로 발탁하여 토벌하게 했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그 뒤에 湖南轉運使 郭輔之가 招撫하였다. 이때부터 호남에 安撫司를 두기 시작했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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