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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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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漢以來說災異者多하되 竝不如歐陽公之言爲正이라
昔孔子作春秋而러니 予述本紀 書人而不書天하니 予何敢異於聖人哉
其文雖異 其意一也
하니 孔子刪詩書不去也
하니 絶天於人則天道廢하고 以天參人則人事惑이라 故常存而不究也
春秋雖書日食星變之類 孔子未嘗道其所以然者
故其弟子之徒 莫得有所述於後世也
然則天果與於人乎
果不與於人乎
曰 天 吾不知하니 質諸聖人之言 可也
其於天地鬼神 以不可知爲言하니 其可知者 人而已
夫日中則하고 盛衰必復이니 吾不知 吾見其虧益於物者矣
草木之成者 變而衰落之하며 物之下者 進而流行之하니 吾不知 吾見其變流於物者矣
人之貪滿者多禍하고 其守約者多福하니 鬼神 吾不知 吾見人之禍福者矣
天地鬼神 不可知其心하니 則因其著於物者以測之
故據其迹之可見者以爲言하야 曰虧益 曰變流 曰害福이어니와 若人則可知者
故直言其情하야 曰好惡라하니 其知與不知 異辭也 參而會之하면 與人無以異也
其果與於人乎 不與於人乎 則所不知也
以其不可知 故常尊而遠之하며 以其與人無所異也 則修吾人事而已이니 人事者 天意也
書曰 이라하니 未有人心悅於下而天意怒於上者하며 未有人理逆於下而天道順於上者
然則王者 君天下하며 子生民하야 布德行政하야 以順人心 是之謂奉天이라
至於하얀 常動而不息하야 不能無盈縮差忒之變이라
而占之有中有不中하야 不可以爲常者 有司之事也
本紀所述人君行事 詳矣 其興亡治亂 可以見이요 至於三辰五星 逆順變見하얀 有司之所占者
故以其官誌之하야 以備司天之所考하노라
嗚呼
聖人旣沒而異端起하야 自秦漢以下 學者惑於災異矣 天文五行之說 不勝其繁也
予之所述 不得不異乎春秋也 考者可以知焉이라


02. 《오대사五代史》 〈사천고司天考〉에 대한
나라 이래로 재이災異에 대해 말한 사람이 많았지만 모두 구양공歐陽公의 말이 바른 것만 못하다.
옛날 공자孔子가 《춘추春秋》를 지음에 하늘과 사람의 일이 갖추어졌는데, 내가 본기本紀를 지으면서 사람의 일은 쓰고 하늘의 일은 쓰지 않았으니, 내가 어찌 감히 성인聖人과 다르게 한 것이겠는가.
그 글은 비록 다르나 그 뜻은 같은 것이다.
요순堯舜삼대三代 이래로 하늘을 일컬어 일을 하지 않은 경우가 없었으니, 공자孔子가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을 산정刪定하면서 이러한 사례들을 산거刪去하지 않았다.
대개 성인은 사람에게서 하늘을 격절隔絶시키지도 않았고 또한 하늘로써 사람을 징험徵驗하지도 않았으니, 사람에게서 하늘을 끊으면 천도天道가 없어지고 하늘로써 사람을 징험하면 사람의 일이 미혹되므로 늘 기록해두되 궁구窮究하지는 않았다.
춘추春秋》에 비록 일식日蝕과 별의 변이變異 등을 기록하였으나 공자는 그 까닭을 말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그 제자들도 이에 대해 후세에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하늘은 과연 사람과 관계가 있는가?
과연 사람과 관계가 없는가?
하늘은 내가 알지 못하니, 성인의 말씀에 질정質正해보면 될 것이다.
주역周易》에 “하늘의 는 가득 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고 겸손한 것을 도우며,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변하게 하고 겸손한 데로 흐르며, 귀신은 가득 찬 것을 해치고 겸손한 자에게 복을 주며,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성인이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지극히 논한 것이 매우 상세하고 분명한 것이다.
천지天地귀신鬼神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하였으니,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대저 해가 하늘 한가운데 뜨면 기울게 마련이고, 융성隆盛쇠락衰落은 반드시 반복되는 법이니, 하늘은 내가 알지 못하고, 나는 만물萬物을 이지러지게도 하며 돕기도 하는 것을 본다.
초목草木이 이루어진 것을 변화시켜 쇠락하게 하고 만물萬物이 낮게 있는 것을 나아가게 하여 유행流行하게 하니, 땅은 내가 알지 못하고 나는 만물을 변화시켜 유행하게 하는 것을 본다.
사람이 탐욕하고 오만한 자는 가 많고 검약함을 지키는 자는 이 많으니, 귀신은 내가 알지 못하나 나는 사람이 화와 복을 받는 것을 본다.
하늘과 땅, 귀신은 그 마음을 알 수 없으니, 사물에 드러난 것으로 인하여 헤아린다.
그러므로 그 볼 수 있는 자취에 근거하여 말하여 “이지러지게도 하고 돕기도 한다.”, “변화시켜 유행流行하게 한다.”, “해치기도 하고 복을 주기도 한다.”라고 하거니와, 사람의 경우는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곧바로 그 실정을 말하여 “좋아하고 미워한다.”라고 하니, 안다는 것과 알지 못한다는 것은 말은 다르지만 참작하여 종합해보면 〈하늘과 땅, 귀신이〉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과연 사람과 관계가 있는지 사람과 관계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하늘과 땅, 귀신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늘 높여서 경원敬遠하며, 〈하늘과 땅, 귀신이〉 사람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우리 사람의 일을 충실히 할 뿐이니, 사람의 일이 하늘의 뜻이다.
서경書經》에 “하늘이 보는 것이 우리 사람을 통해서 보며, 하늘이 듣는 것이 우리 사람을 통해 듣는다.”라고 하였으니, 사람의 마음은 아래에서 기뻐하는데 하늘의 뜻은 위에서 노하는 경우는 있지 않으며, 사람의 이치는 아래에서 거역하는데 하늘의 는 위에서 순응하는 경우는 있지 않다.
그렇다면 왕자王者가 천하에 군주가 되어 백성을 자식처럼 여겨 덕을 펴고 정치를 하여 인심人心에 순응하는, 이것을 일러 하늘을 받든다고 한다.
삼신三辰오성五星에 이르러서는 늘 움직여 쉬지 않아서 영만盈滿하고 수축收縮하며 운행이 어긋나기도 하는 변이變異가 없을 수 없다.
따라서 점을 치는 것이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하여 일정한 기준을 정할 수 없는 것은 유사有司의 일이다.
본기本紀에 기록한 임금의 행사行事가 상세하니 그 흥망興亡치란治亂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삼신三辰오성五星역순逆順변이變異의 현상을 보이는 것에 이르러서는 유사有司가 점칠 바이다.
그러므로 그 관직만 기록하여 사천관司天官이 고찰하는 데 대비한다.
아아!
성인이 이미 세상을 떠난 뒤로 이단異端이 일어나 이후로 학자들이 재이災異의 설에 미혹되었으니, 천문天文오행五行의 설은 너무도 많다.
그래서 내가 기술한 것은 《춘추春秋》와 다르게 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살펴보는 이가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주
역주1 五代史司天考論 : 이 글은 《新五代史》 〈司天考〉 앞에 있는 총론이다. 司天은 天象을 관찰하여 曆數를 考定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歐陽脩는 천상을 관찰하는 일을 중시하는 한편 천상에 대한 신비주의적 색채를 부정하고, 사람의 뜻이 곧 하늘의 뜻임을 강조하였다.
역주2 天人備 : 《春秋》에 列國의 정치, 경제, 전쟁, 외교 등 人事와 日月星辰, 계절의 기후, 바람‧우레‧비 등의 변화를 기록한 것을 가리킨다.
역주3 自堯舜三代以來 莫不稱天以擧事 : 堯임금‧舜임금 시대 및 夏‧殷‧周 三代 때 국가에서 일을 할 때 먼저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역주4 蓋聖人不絶天於人 亦不以天參人 : 聖人은 사람과 하늘의 관계를 단절시키지도 않고, 하늘의 변화를 가지고 무턱대고 사람이 한 일의 善惡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역주5 易曰……人道惡盈而好謙 : 《周易》 謙卦 〈象傳〉에 보인다.
역주6 : 측
역주7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 《書經》 〈周書 泰誓〉에 보인다.
역주8 三辰五星 : 해와 달과 별을 三辰이라 하고, 水星‧火星‧金星‧木星‧土星을 五星이라 한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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