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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3)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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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有逸趣
至寶潛乎山川之幽로되 而能先群物以貴於世者 負其有異而已
故珠潛於泥하며 玉潛於璞하야 其先膺美澤之氣 輝然特見于外也일새니라
士固有潛乎卑位하야 而與夫庸庸之流 俯仰上下 然卒不混者 其文章才貌之光氣 亦有輝然而特見者矣
然求珠者必之乎海하며 求玉者必之乎하나니 求賢士者必之乎通邑大都하야 據其會하야 就其名하야 而擇其精焉爾이라
洛陽 天子之이니 距京師不數驛이라
仕宦 雜然而處하니 其亦珠玉之淵海歟인저
予方據是而擇之하야 獨得於梅君聖兪하니 其所謂輝然特見而精者邪인저
聖兪志高而行潔하며 氣秀而色和하야 嶄然獨出於衆人中이라
初爲河南主簿라가 하야 常喜與洛之士遊
故因吏事而至於此
하니 始而歡然以相得하고 終則暢然覺乎薰蒸浸漬之爲益也
故久而不厭이러니 旣而以吏事訖言歸
余且惜其去하고 又悲夫潛乎下邑하야 混於庸庸이라
然所謂能先群物而貴於世者 其異而已 則光氣之輝然者 豈能掩之哉


08. 하양河陽으로 돌아가는 매성유梅聖兪를 보내는 서문
초일超逸의취意趣가 있다.
진귀珍貴보물寶物은 깊숙한 산천 속에 숨겨져 있지만 온갖 물건들보다 앞서서 세상에 귀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은 그 기이奇異한 가치가 있기 때문일 뿐이다.
그래서 진주는 진흙 속에 숨어 있고 옥은 옥돌 속에 묻혀 있어 조개나 옥돌과 섞여 있으면서도 버려지지 않는 것은, 그 선천적으로 품부받은 아름답고 윤택한 기운이 찬란히 밖으로 특출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선비가 본래 낮은 지위에 숨어 지내며 용렬한 무리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더라도 끝내 섞이지 않는 것은, 그 문장文章재모才貌의 빛나는 기운이 또한 찬란히 특출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진주를 찾는 자는 반드시 바다로 가고 옥을 찾는 자는 반드시 남전산藍田山으로 가는 법이니 현사賢士를 찾는 자는 반드시 번화한 고을, 큰 도읍에 나가서 그들이 모인 곳에 함께 있으면서 그들의 명망을 살펴 그 가운데 빼어난 이를 선별해야 하는 것이다.
낙양洛陽은 천자의 서도西都이니 경사京師에서 두어 역참驛站을 거치는 거리에 있다.
벼슬아치들이 한데 섞여 살고 있으니 이 또한 진주와 옥의 바다라고 하겠다.
내가 바야흐로 이곳에 있으면서 현사賢士를 선별하여 매성유梅聖兪 군만을 얻었으니, 그 이른바 찬란히 특출하게 드러나 빼어난 자라고 하겠다.
매성유梅聖兪는 뜻이 높고 행실이 깨끗하며 기상이 빼어나고 안색이 온화하여 우뚝하게 보통 사람들 가운데 홀로 특출했다.
처음에 하남河南주부主簿가 되었다가 그곳의 지방관이 친족親族이라는 혐의로 하양河陽으로 옮겨 주부主簿로 있으면서 늘 낙양洛陽의 선비들과 종유하기를 좋아하였다.
그래서 공무로 인해 이곳에 왔다.
내가 일찍이 그와 더불어 숭산嵩山낙수洛水 부근을 거닐면서 매번 깎아지른 벼랑과 깊이 파인 골짜기며 깊숙한 수풀과 오래된 집들을 발견하면 반드시 그와 함께 그 가운데서 읊조리니, 처음에는 즐겁게 서로 흡족해하였고 마지막에는 흔쾌하게 감화感化받고 젖어드는 유익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함께 오래 지내면서도 싫증나지 않았는데 얼마 있다가 그가 공무를 다 마쳐 돌아간다고 하였다.
나는 그가 떠남을 애석해하는 한편 작은 고을에 묻혀 있으면서 범용한 무리들과 섞여 지내는 것을 서글퍼하였다.
그렇지만 〈매성유가〉 이른바 온갖 물건들보다 앞서서 세상에 귀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은, 다만 그 기이奇異한 가치가 있기 때문일 뿐이라는 경우에 해당되니 찬란하게 빛나는 기운을 어찌 가릴 수 있겠는가.


역주
역주1 : 이 글은 明道 元年(1032)에 지은 것이다. 梅聖兪는 바로 梅堯臣으로, 宣州 宣城 사람이다. 젊은 시절 進士試에 급제하지 못하고 숙부의 공훈으로 太廟齋郞에 蔭補되고 桐城縣主簿를 지냈다. 天聖 9년(1031)에 河南縣主簿에 調用되어 洛陽으로 와서 歐陽脩를 알게 되었다. 다음 해 가을 매요신이 낙양을 떠나 河陽縣主簿로 부임할 때 구양수가 이 序文을 지어 전송하였다.
역주2 不與夫蜃蛤(신합)珉石混而棄者 : 蜃蛤은 조개[蛤蜊]로, 《國語》 〈晉語〉에 “참새가 바다에 들어가 蛤이 되고 꿩이 淮水에 들어가 蜃이 된다.[雀入于海爲蛤 雉入于淮爲蜃]”라고 하였는데, 그 注에 “작은 것은 蛤이고 큰 것은 蜃이니 모두 껍질이 있는 동물로 조개류이다.[小曰蛤 大曰蜃 皆介物 蚌類也]”라고 하였다. 珉石은 옥처럼 생긴 돌이다.
역주3 藍田 : 산 이름으로 陝西 藍田縣 동쪽, 驪山의 남쪽에 있다. 이 산에는 美玉이 산출되어 玉山이라 부르기도 하고, 산 모양이 뒤집은 수레[覆車] 같다고 하여 覆車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역주4 西都 : 西京으로, 五代의 後晉에서부터 宋나라까지 汴梁(지금의 開封)에 도성을 설치하고서 東京이라 부르고 낙양은 西京이라 불렀다.
역주5 搢紳 : 관원을 가리킨다. 搢은 꽂는다는 뜻이고 紳은 큰 허리띠라는 뜻인데, 고대에 관원들이 紳에 笏을 꽂았던 데서 이런 명칭이 생겼다.
역주6 以親嫌移佐河陽 : 친척과 한곳에서 관리가 되는 嫌疑를 피하려고 河陽縣主簿에 임명되기를 요청하였다는 말이다. 佐河陽은 하양현의 縣令을 보좌한다는 말로 主簿가 현령의 보좌가 되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河陽은 지금의 河南省 孟縣의 남쪽이다.
역주7 余嘗與之徜徉於嵩洛之下……則必相與吟哦其間 : 歐陽脩는 梅堯臣을 보자마자 오랜 벗처럼 여기며 친근하게 교제하여 두 사람은 明道 원년(1032) 전후로 洛陽에 있으면서 산수를 유람하며 많은 시를 읊었다. 구양수가 지은 〈七交〉 7수 가운데 〈梅主簿〉와 〈嵩山〉 12수, 〈初秋普明寺竹林小飮餞梅聖兪分韻得亭皐木葉下〉 5수 등이 이때 교유하고 유람했던 일을 기록한 것이다.
역주8 : ‘特’이 본집에는 ‘恃’로 되어 있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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