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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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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詞雖四六之體 而蘊思轉調 如峽之流泉하며 如岫之吐雲하야 絶無刀尺하고 絶無斷續이라
昨日伏蒙知府龍圖卽席寵示五言詩一章者
脩聞古者賓主之間 已接하야 將見其志 必有賦詩하야 託於咏嘆之音하야 以通歡欣之意
然而工歌 使者再辭라가 及于然後拜하니 是則施于貴賤 各有所當이라
脩賤士也 何足當之리오
伏惟 以侍從之臣으로하야 하고 學通하며 識洞今古 綽有餘裕하야 多爲하니
談笑樽俎之間하고 舒卷
成於俄頃 蓋其로되 得而秘藏 已如金玉之寶 豈伊孱陋 敢辱褒稱이리오
形於短篇하야 以爲大賜하니 伏讀三四 且喜且慙이라
譬夫 鏗鏘之奏 愚者驟聽 駭然震蕩이라가 及夫心平悸定 然後知於至和
在於頑蒙 獲此開警이라
然貺之厚者 不敢報之以薄이요 禮所尊者 不敢敵之以平이니 顧惟愚庸 豈得리오
但佩黃金之賜 無忘長者之言이라


19. 양주襄州에서 용도龍圖 연숙燕肅이 시를 준 데 사례하는
문체는 비록 사륙문四六文이지만 담긴 의사意思와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마치 산골짜기에 냇물이 흐르고 산봉우리에 구름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재단裁斷한 흔적이 전혀 없고 단속斷續한 자취가 전혀 없다.
작일昨日지부知府 용도龍圖께서 영광스럽게도 즉석에서 오언시五言詩 한 편을 주심을 삼가 받았습니다.
는 듣건대 옛날에 손님과 주인 사이에 이미 술잔을 주고받아서 상대편의 뜻을 알 수 있을 즈음이면, 반드시 시를 읊어서 영탄詠嘆하는 소리에 의탁하여 즐거워하는 뜻을 소통하였습니다.
그러나 악공樂工삼하三夏를 노래하면 사자使者가 재차 사양하다가 〈황화皇華〉를 노래할 때에 이른 뒤에야 절하고 주인인 임금의 하사품을 받았으니, 이는 신분의 귀천貴賤에 따라 베푸는 음악이 각각 마땅한 바가 있었던 것입니다.
는 천한 선비인데 어찌 이런 과분한 대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삼가 생각건대 모관某官께서는 시종侍從의 신하로서 번병藩屛의 직무를 맡아서 작위爵位의 무거움이 연치年齒와 함께 높을 뿐 아니라, 학문은 천인天人의 이치에 통달하고 식견은 고금의 사적에 박통하여 그 학식이 넉넉하고 풍부하여 시가詩歌를 많이 지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연회하는 자리에서 이로써 담소하고 군신君臣의 만남에서 글재주를 펼치셨습니다.
잠깐 사이에 지으신 것은 해타咳唾의 나머지이건만 이를 얻어서 소중히 간직하면 이미 금옥金玉과 같은 보배가 되니, 어찌 이 하찮은 사람이 감히 과분한 칭찬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짧은 시편詩篇으로 표현하여 크게 하사해주시니, 삼가 서너 차례 읽어봄에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비유하자면 사면에 걸린 궁현宮縣에서 연주되는 맑은 음악을 어리석은 자가 갑자기 듣고 몹시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마음이 평온해지고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된 뒤에야 지극히 조화로운 음악임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몽매한 저에 있어서는 이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후한 선물을 감히 하찮은 것으로 보답할 수 없고, 예법에 존장尊長에게는 감히 대등하게 대할 수 없으니, 이 어리석고 용렬한 자가 어찌 화답하는 시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황금과 같은 진귀한 시를 내려주심에 그 속에 담긴 존장尊長의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


역주
역주1 謝襄州燕龍圖肅惠詩啓 : 이 글은 景祐 2년(1035) 가을에 쓴 것이다. 이해 7월에 歐陽脩의 매부인 張龜正이 襄州에서 죽었기에 구양수가 휴가를 얻어 문상하러 갔다가 燕肅이 지어준 시를 받았다. 그래서 이 글을 써서 사례한 것이다. 燕龍圖는 연숙으로 자는 穆之이고 靑州 益都 사람이다. 그는 법률에 밝고 시문 짓기를 좋아하였는데, 이때 龍圖閣直學士로 있었다.
本集에는 제목 아래에 “景祐 2년 가을에 쓴 것이다. 이 당시 공은 館閣에 있다가 휴가를 내어 누이 집에 문상하러 갔다.[景祐二年秋 時 公自館閣謁告視妹家]”라는 原注가 있다.
역주2 獻酬 : 술잔을 주고받는 것이다. 《詩經》 〈小雅 楚茨〉에 “빈객들이 주고받는 술잔이 교착한다.[爲賓爲客 獻酬交錯]”라고 하였다.
역주3 三夏 : 고대의 樂曲인 〈肆夏〉‧〈韶夏〉‧〈納夏〉의 총칭이다. 《春秋左氏傳》 襄公 4년 조에 “穆叔이 晉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진나라에서 〈肆夏〉의 세 편을 노래하니 절하지 않았고, 악공이 〈文王〉의 세 편을 노래하니 또 절하지 않다가, 〈鹿鳴〉의 세 편을 노래하니 세 번 절하였다. 그 까닭을 물으니, ‘三夏는 天子가 諸侯의 首長을 대접할 때 연주하는 음악이니, 사신은 감히 들을 수 없다.’ 하였다.”라고 하였다.
역주4 皇華 : 《詩經》의 〈皇皇者華〉를 줄인 말이다. 이 시에 “빛나는 꽃들이여, 저 언덕이랑 진펄에 피었네. 부지런히 달리는 사나이는, 행여 못 미칠까 염려하도다. 내가 탄 말은 망아지인데, 여섯 가닥 고삐가 매끈하도다. 말을 채찍질하여 달려서, 두루 찾아서 자문을 하도다.[皇皇者華 于彼原隰 駪駪征夫 每懷靡及 我馬維駒 六轡如濡 載馳載驅 周爰咨諏]”라고 하여, 使命을 받고 떠난 신하가 임금의 뜻에 미치지 못할까 늘 걱정하는 뜻을 노래하였다. 그래서 외국의 使者를 접대할 때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역주5 : 황
역주6 某官 : 상대방인 龍圖閣直學士 燕肅을 가리킨다.
역주7 藩屛之任 : 변방을 지키는 직무를 맡은 지방관이다. 燕肅이 越州, 明州, 梓州 등 고을의 수령을 역임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8 德爵之重 與齒俱尊 : 작위[爵], 연치[齒], 德 세 가지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존중하는 것이므로 三達尊이라 한다. 《孟子 公孫丑 下》
역주9 天人 : 하늘과 사람의 이치를 말한다. 漢 武帝 때에 董仲舒가 天人感應, 즉 하늘과 사람이 감응하는 이치를 가지고 對策을 세 번 올렸는데, 이를 天人三策이라 한다.
역주10 長言 : 말을 길게 늘인다는 뜻으로 詩歌를 뜻한다. 《禮記》 〈樂記〉에 “말하는 것으로 부족하기 때문이 길게 말하고, 길게 말하는 것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차탄한다.[言之不足 故長言之 長言之不足 故嗟歎之]” 한 데서 온 말이다. 鄭玄의 注에서 “길게 말하는 것은 소리를 길게 끄는 것이다.[長言之 引其聲也]”라고 하였다.
역주11 風雲之際 : 《周易》 乾卦 〈文言〉에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범을 따른다.[雲從龍 風從虎]” 한 데서 온 말로 훌륭한 군주와 신하의 만남을 뜻한다.
역주12 咳唾之餘 : 뱉은 침이 그대로 구슬이 되듯이, 말을 뱉으면 그대로 아름다운 詩文이 된다는 말이다. 본래 《莊子》 〈秋水〉에 “그대는 저 침 뱉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침을 뱉을 때 침방울이 큰 것은 구슬과 같고, 작은 것은 안개와 같아 뒤섞여 내리는 것을 이루 다 셀 수가 없다.[子不見夫唾者乎 噴則大者如珠 小者如霧 雜而下者 不可勝數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後漢 江淹이 郭鞏에게 “그대는 침을 뱉으면 그대로 구슬과 옥이 되니, 녹록한 무리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성어로 咳唾成珠라 한다. 《後漢書 권80 下 文苑列傳 趙壹》
역주13 四面之宮 : 고대에 鐘磬 같은 악기를 매는 틀인 縣을 시렁 위에 걸어두었는데, 그 모양이 음악을 사용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달랐다. 帝王은 懸을 四面에 걸어서, 마치 宮室 四面의 담장을 정복한 듯한 모양이었기 때문에 명칭을 宮縣이라 하였다. 한편 《周禮》 〈春官 小胥〉에 “악기를 다는 위치를 정하는 것은, 왕은 宮縣이고 제후는 軒縣이다.”라고 하였는데, 鄭玄의 注에 의하면, 악기를 다는 틀인 簨簴의 4면에 모두 악기를 매다는 것은 궁현이고, 3면에만 매다는 것은 헌현이라 하였다.
역주14 : 갱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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