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至於
之變
과 之錯
하얀 剛與柔迭居其位
하야 而
이 生焉
하니 蓋剛爲陽爲德爲君子
요 柔爲陰爲險爲小人
이라
夫剛之爲德은 君子之常用也니 庇民利物에 功莫大焉이라
然則君子之用其剛也에 審其力하고 視其時하야 知陰險小人之必可去然後에 以壯而決之라
夫勇者可犯也며 彊者可詘也니 聖人於壯決之用에 必有戒焉이라
故大壯之彖辭曰 大壯利
이라하고 其象辭曰 君子非禮弗履
라하고
故
하고 하고 하야 以衆攻其寡
하고 夬乘其衰而決之
라
夫君子之用其剛也는 有漸而不失其時하고 又不獨任하야 必以正以禮以說以和而濟之하면 則功可成이니 此君子動以進而用事之方也라
嘗嫉世陰險而小人多하야 居京師에 不妄與人遊하고 力學好古하야 以自信自守라
以此見聖人之戒用剛也에 不獨於其彖象이요 而又嘗深戒於其初로다
君之力學好剛하야 以蓄其志요 未始施之於事也니 今其往에 尤宜愼乎其初니라
육경六經은 모두 성인聖人의 도道를 싣고 있되 그 가운데 《역경易經》은 성인聖人의 용用을 드러내고 있으니, 길흉吉凶‧득실得失‧동정動靜‧진퇴進退는 《역경易經》의 일이고 이 일의 용用이 되는 것은 강剛과 유柔이다.
건괘乾卦가 강건剛健하고 곤괘坤卦가 유순柔順함은 강유剛柔의 대용大用이고 팔괘八卦의 변화變化와 육효六爻의 착종錯綜에 이르러서는 강剛과 유柔가 그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길吉‧형亨‧이利‧무구無咎‧흉凶‧여厲‧회悔‧인吝의 상象이 생겨나니, 대체로 강剛은 양陽이 되며 덕德이 되며 군자君子가 되고, 유柔는 음陰이 되며 험險이 되며 소인小人이 된다.
건괘乾卦(건䷀)의 초구효初九爻가 〈음효陰爻로 변해〉 구괘姤卦(구䷫)가 되는 것으로부터 비롯하여 위로 박괘剝卦(박䷖)에 이르기까지 그 괘卦가 다섯인데, 모두 음陰이 양陽을 깎아내는 괘卦이니 소인小人의 도道가 자라나고 군자君子가 고요히 있으며 물러나는 때이다.
곤괘坤卦(곤䷁)의 초육효初六爻가 〈양효陽爻로 변해〉 복괘復卦(복䷗)가 되는 것으로부터 비롯하여 위로 쾌괘夬卦(쾌䷪)에 이르기까지 그 괘卦가 다섯인데, 모두 강剛이 유柔를 결단하는 괘卦이니 소인小人의 도道가 사라지고 군자君子가 움직여 나아가 일을 행하는 때이다.
강剛이라는 덕德은 군자君子가 상용常用하는 것이니 백성을 보호해주고 만물을 이롭게 함에 공효功效가 이보다 큰 것이 없다.
그 괘卦로 나타나는 것은 세 효爻가 〈양강陽剛인〉 태괘泰卦(태䷊)를 지나 네 효가 〈양강陽剛인〉 대장괘大壯卦(대장䷡)가 되고 다섯 효가 〈양강陽剛인〉 쾌괘夬卦(쾌䷪)가 되니, 장壯이라는 것은 장성함이고 쾌夬라는 것은 결단함이다.
네 개의 양효陽爻가 비록 성대하기는 하지만 아직 두 개의 음효陰爻가 있다.
그러나 양陽이 많고 음陰이 적으면 장성함을 써서 공격할 수가 있다.
양효陽爻가 다섯 개이고 음효陰爻가 한 개여서 음陰이 일을 도모할 수 없고 양陽이 단지 결단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군자君子가 그 강剛을 쓸 경우에 자신이 가진 힘을 살피고 자신이 처한 때를 보고서 음험陰險한 소인小人을 반드시 제거할 수 있음을 안 뒤에야 장壯으로써 결단하는 것이다.
용맹한 자는 침범할 수가 있으며 강성한 자는 굽힐 수가 있으니, 성인聖人께서 장壯과 결決을 쓸 때에 반드시 경계할 점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대장괘大壯卦의 단사彖辭에 “대장大壯은 곧음이 이롭다.”라고 하고 그 상사象辭에 “군자君子는 예禮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라고 하며,
쾌괘夬卦의 단사彖辭에 “강건剛健하면서도 기뻐하고 결단하면서도 온화하다.”라고 하고 그 상사象辭에 “덕德에 거하여 금제禁制를 규정한다.”라고 하니,
강剛이 단독으로만 맡아서는 안 됨을 밝힌 것이다.
그래서 복괘復卦(복䷗)는 강剛이 시작되어 형통하고 임괘臨卦(임䷒)는 강剛이 점점 자라나며 태괘泰卦(태䷊)는 강剛과 유柔가 사귀고 더 나아가 대장大壯(대장䷡)이 되어 많은 양陽으로 그 적은 음陰을 공격하고 쾌괘夬卦(쾌䷪)는 그 음陰이 쇠한 틈을 타서 결단하는 것이다.
군자君子가 그 강剛을 씀은 조금씩 나아가면서 그 적절한 때를 놓치지 말고 또 단독으로 맡지 말고서, 반드시 바름과 예禮와 기쁨과 온화함을 가지고 보완하면 공효를 이룰 수 있으니, 이것이 군자가 움직여 나아가 일을 행하는 방법이다.
태원太原의 왕도王陶는 자字가 악도樂道니 강剛을 좋아하는 선비이다.
그는 일찍이 세상이 음험陰險하고 소인小人이 많은 것을 싫어하여, 경사京師에 있을 적에 함부로 사람들과 교유하지 않고 학문에 힘쓰고 옛것을 좋아하여 신념을 가지고 지조를 지켰다.
지금 그가 처음 벼슬에 나아가는 이때 《역경易經》에서 군자가 움직여 나아가는 상象을 얻었다.
그래서 내가 강剛에 대한 말을 지어 그에게 준다.
대장괘大壯卦의 초구初九 효사爻辭에 “발에 장성함이니 나아가면 흉凶할 것이다.”라고 하고,
쾌괘夬卦의 초구初九 효사爻辭에서도 “발에 장성함이니 나아가 이기지 못하면 허물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로써 성인聖人께서 강剛을 쓰는 경우를 경계하실 때 그 단사彖辭와 상사象辭에서뿐만이 아니라 또 일찍이 그 처음에 깊이 경계하셨음을 볼 수가 있다.
왕군王君은 학문에 힘쓰고 강剛을 좋아하여 그 뜻을 온축하였고 아직 일에 시행한 적이 없었으니, 지금 그가 떠날 때에 더욱 그 처음을 삼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