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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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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文雖短이나 而所措言革弊一節 非有深識이면 不及此 今之策士 當熟思之니라
脩頓首啓하노이다
蒙問及丘舍人所示雜文十篇하야 竊嘗覽之 驚歎不已
其毁譽等數短篇 尤爲篤論이라
然觀其用意 在於하니 此古人之所難工이라
是以不能無小闕하고 其救弊之說 甚詳이나 而革弊 未之能至하니 見其弊而識其所以革之者 才識兼通하고
然後 其文博辯而深切하야 中於時病而不爲空言이라
蓋見其弊 必見其所以弊之因이니 此可謂知其本矣
然近世應科目文辭 求若此者 蓋寡하니 必欲其極致 則宜少加意
然後 煥乎其不可禦矣
文章繫乎治亂之說 未易談이온
愧畏愧畏
脩謹白하노이다


09. 황교서黃校書에게 보내 문장을 논한 편지
글은 비록 짧으나 여기서 혁폐革弊에 관해 말한 한 은 깊은 식견이 있지 않으면 여기에 미칠 수 없으니, 오늘날 책문策文을 공부하는 선비들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는 머리를 조아려 아룁니다.
구사인丘舍人이 보여준 잡문雜文 10편에 대해 물어주심을 받고서 제가 살펴보고 경탄驚歎하여 마지않았습니다.
훼예毁譽〉 등 짧은 글 몇 편은 더욱 독실한 의론입니다.
그러나 그 글을 구상한 뜻을 보면 책론策論에 있으니, 이는 고인古人들도 잘 짓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조금의 궐실闕失이 없을 수 없고, 그중 폐단을 구제하는 부분은 내용이 매우 상세하지만 폐단을 고치는 것이 지극하지는 못하니, 그 폐단을 보고 그 폐단을 고칠 방도를 아는 자는 재주와 식견이 함께 틔어야 합니다.
그런 뒤에 그 글이 해박하고 논리적이며 매우 절실하여 당시의 병통에 적중하여 빈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대개 그 폐단을 보았으면 반드시 폐단이 생긴 원인을 아는 법이니, 만약 가생賈生나라의 실정失政을 논하면서 옛날에 태자太子를 양육하던 를 미루어 말했다면 이는 그 근본을 알았다고 할 만할 것입니다.
그러나 근세 과거에 응시한 글 중에서 이런 것을 찾으면 아마도 적을 것이니, 굳이 극치에 이르고자 한다면 의당 조금 심력心力을 더 쏟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뒤에야 그 문장이 빛나서 아무도 당적當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문장이 치란治亂에 관계된다는 은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우매한 내가 어찌 이런 말에 해당되겠습니까.
부끄럽고 두려우며, 부끄럽고 두렵습니다.
는 삼가 말씀드립니다.


역주
역주1 與黃校書論文章書 : 이 글은 언제 쓴 것인지 알 수 없으며, 黃校書도 누군지 알 수 없다.
역주2 策論 : 論의 문체를 쓰는 策文을 말한다. 科文의 형식이다.
역주3 若賈生論秦之失 而推古養太子之禮 : 賈生은 漢나라 賈誼를 가리킨다. 가의가 秦나라의 失政을 논한 〈過秦論〉이란 名文을 남겼다. 여기서 秦始皇의 잘못을 말하고 진시황의 손자인 子嬰이 二世황제 胡亥의 뒤를 이어 帝位에 올랐다가 항복하고 項羽에 의해 죽어 천하에 웃음거리가 된 것만 말하고, 고대에 太子를 교육하던 예법은 말하지 않았다. 秦나라가 망한 것은 진시황의 아들 胡亥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니, 이 문제에 대해서 말했다면 근본을 알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주4 況乎愚昧 惡(오)能當此 : 상대방이 歐陽脩의 문장을 칭찬하면서 治世의 문장이라 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일 듯하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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