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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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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渾雄典則이라
俯躬承命 拭目生輝
竊以右文興化 乃致治之所先이요 著錄藏書 須太平而大備
惟漢室 上繼之統하고 自成一家之書로되
文或舛訛 蓋其傳之已久 詔加刊定하야 俾後學之無疑하니
一新方冊之文하고 增煥秘書之府
而奏篇之始 方經衡石之程일새 賜本之榮 惟及鈞樞之近하니 敢期孤外 特與恩頒이리오
此蓋伏遇皇帝陛下曲軫睿慈하야 俯矜舊物하야 謂其嘗與之列이라하야 不忍遽遺하고 憐其自喜文字之間하야 俾之娛老
然臣兩目昏眊 雖嗟執卷之已艱이나 什襲珍藏 但誓傳家而永寶로소이다


17. 《한서漢書》를 하사한 데 사은하는
문장이 웅혼하고 법도가 있다.
몸을 굽혀 명을 받으니 눈을 비비고 봄에 광휘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을 숭상하고 교화를 일으키는 것은 선치善治를 이룸에 우선할 바이고, 기록을 편찬하고 서적을 비축하는 것은 태평시대를 기다려 크게 갖추어지는 법입니다.
생각건대 나라 왕실은 위로 삼대三代의 전통을 이었고, 《반사班史》는 절로 일가一家의 서적을 이룹니다.
그러나 글에 혹 착오가 있는 것은 대개 전해온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니, 조명詔命을 내려 교정하게 하여 후학들로 하여금 의심이 없게 하셨습니다.
이 책의 글을 일신一新하고 궁중의 장서에 빛을 더하였습니다.
그러나 편찬을 완수했다고 상주上奏하던 당초에는 바야흐로 많은 국정을 보시느라 여념이 없으셨기에 이 책을 하사받는 영광은 오직 측근의 대신들에게만 미쳤으니, 감히 고원孤遠한 신에게 특별히 은사恩賜해주실 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이는 아마도 황제 폐하께서 자애로운 마음을 움직여 이 옛 신하를 불쌍히 여기시어, 일찍이 근신近臣의 반열에 있었다 하여 차마 갑자기 버리지 못하시고 신이 문장을 좋아하는 것을 어여삐 여겨 노년에 즐길 수 있게 해주신 덕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신은 두 눈이 흐릿하여 비록 책을 보기 어려움을 이미 탄식하지만, 소중히 보관하여 길이 집안에 가보로 전할 것을 맹서합니다.


역주
역주1 謝賜漢書表 : 이 글은 熙寧 2년(1069) 3월에 쓴 것이다. 이때 歐陽脩는 靑州 수령으로 있으면서 여러 차례 표를 올려 免職해줄 것을 청하였다. 이에 神宗이 내시 王延慶을 보내 便道로 청주에 가서 위로하게 하였고, 또 3월에 새로 교정한 《漢書》 한 질을 하사하니, 구양수가 이 표를 올려 致謝한 것이다.
本集에는 이 글 첫머리에 “신 모는 아룁니다. 신이 삼가 성은을 입어 신에게 새로 校定한 《前漢書》 한 질을 하사하셨기에 이달 모일에 進奏院이 전달해준 것을 이미 받았습니다.[臣某言 臣伏蒙聖恩 賜臣新校定前漢書一部 已於今月日據進奏院遞到 臣已祗受訖者]”란 대목이 있다.
역주2 三代 : 상고시대인 夏, 殷, 周 세 시대를 가리킨다.
역주3 班史 : 《漢書》가 班彪, 班固, 班昭 3대에 의해 편찬된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역주4 臣隣 : 《書經》 〈益稷〉에 “신하가 이웃이며, 이웃이 신하이다.[臣哉隣哉 隣哉臣哉]” 한 데서 온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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