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於多捐金幣
하야 하야 務休戰爭
하시니 蓋惜士卒
이라
德至深而莫報
어늘 恩旣厚則生驕
라 敢肆妖狂
하야 하고 驅脅士衆
하야 閉守城闉
하니 旣違天而逆人
이라 宜不攻而自破
어든
而況聖神運略하고 將相協忠하니 不遺一人하야 咸卽大戮이라
悖慢者警而肅恪하고 昏愚者知有誅夷하니 銷沮姦萌하고 震揚威令이라
08. 패주貝州를 평정한 일을 경하慶賀하는 표表
요망한 도적이 몰래 일어남에 천지天地의 신명이 함께 분노했는데 과연 성상聖上의 슬기로운 계책에 힘입어 흉도兇徒들을 죄다 섬멸하였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존호尊號 황제皇帝 폐하陛下께서는 인덕仁德을 미루어 만물을 기름에 그 은택이 사람들에게 젖어들었습니다.
항상 검소함을 몸소 실천하시고 오직 병력을 충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심지어 금폐金幣를 많이 주어서 오랑캐들과 우호를 다져 전쟁을 그치게 하는 데 힘쓰셨으니, 대개 사졸士卒을 아끼셨던 것입니다.
그 은덕이 지극히 깊은데도 갚지 못했거늘 깊은 은혜를 받으면 도리어 교만한 마음이 생기는 법이라 감히 요망한 짓을 자행하여 스스로 부월斧鉞을 범하고 군사와 백성들을 위협하여 성곽을 굳게 닫아 지키고 있으니, 이미 하늘의 뜻을 어기고 사람의 뜻을 거스른 것이라 의당 공격하지 않아도 절로 파멸할 것입니다.
그런데 더구나 성상께서 신묘한 책략을 쓰고 장상將相들이 함께 충성하였으니,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두 크게 주륙誅戮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에 모반하여 날뛰던 자들은 놀라 자숙하고 혼매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죽임을 당하게 될 줄 알았으니, 이에 간특한 생각을 저지하고 조정의 위령威令을 크게 떨쳤습니다.
신은 다행히 군郡을 맡고 있으면서 덕음德音을 기쁘게 들었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