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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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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嶽〉
夫如何
靑未了
鍾神秀
決眥入歸鳥
會當凌
一覽衆山小
[集評] ○ 齊魯靑未了 盪胸生雲 決眥入鳥 皆望見岱岳之高大 揣摹想象而得之
故首用夫如何 正想象光景 三字直管到入歸鳥 此詩中大開合也
齊魯靑未了 語未必實 而用此狀岳之高 眞雄盖一世
陰陽割昏曉 造語亦奇 此實語矣
盪胸生層雲 狀襟懷之浩蕩也 決眥入歸鳥 狀眼界之寬闊也
想象登岳如此 非實語 不可句字解也
公盖身在岳麓 神游岳頂 所云一覽衆山小者 已冥搜而得之矣
結語不過借證于孟 而照應本題耳 非眞須再登絶頂也
集中望岳詩三見 獨此辭愈少力愈大 直與泰岱爭衡 - 明 王嗣奭, 《杜臆》 卷1
○ 少陵以前題咏泰山者 有謝靈運李白之詩
謝詩八句 上半古秀 而下却平淺 李詩六章 中有佳句 而意多重複
此詩遒勁峭刻 可以俯視兩家矣 - 淸 仇兆鰲, 《杜詩詳註》 卷1
○ 杜子心胸氣魄 于斯可觀 取爲壓卷 屹然作鎭 - 淸 浦起龍, 《讀杜心解》 卷1


〈태산을 바라보며〉
두보
태산, 저 어떠한 모습인가
齊와 魯 땅에 그 푸르름 끝이 없구나
조물주는 온갖 빼어난 기운 이곳에 모아놓았고
양지와 음지는 저녁과 새벽을 나누네
층층구름 일어나니 가슴이 요동치고
돌아가는 새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네
내 반드시 정상에 올라서서
뭇 산이 작음을 한번 굽어보리라
[集評] ○ ‘齊魯靑未了’와 ‘盪胸生雲 決眥入鳥’는 모두 태산의 높고 큼을 바라본 것인데, 추측과 상상을 통해 이 구절들을 얻었다.
그러므로 首句에서 쓴 ‘夫如何’는 바로 광경을 상상한 것이며, 이 세 글자는 곧 ‘入歸鳥’와 연관되니, 이 시 속의 큰 處이다.
‘齊魯靑未了’는 이 말이 반드시 사실은 아니지만 이것으로써 산의 높음을 형상하였으니, 참으로 웅장하여 一世의 으뜸이라 하겠다.
‘陰陽割昏曉’는 造語가 또한 뛰어난데, 이는 실상을 말한 것이다.
‘盪胸生層雲’은 가슴속이 넓고 큼을 형상하였고, ‘決眥入歸鳥’는 시야의 크고 넓음을 형상하였다.
이처럼 산에 오른 것을 상상한 것이지, 실상을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字句로 일일이 풀어낼 수는 없다.
公(두보)은 아마도 몸은 산기슭에 있으면서 정신으로 산 정상에 노닐었을 것이니, 이른바 ‘一覽衆山小’는 이미 마음속에서 찾아 그것을 얻어낸 것이리라.
結語는 주제와 호응시킨 것에 불과할 뿐, 정말로 다시 산 정상에 꼭 오르겠다는 것은 아니다.
詩集 가운데 〈望岳〉 시가 세 편 보이는데, 오직 이 시만은 말이 적을수록 힘이 더욱 커지니, 곧 태산과 힘겨루기를 하는 듯하다.
○ 少陵(두보) 이전에 泰山을 노래한 것으로는 謝靈運과 李白의 시가 있다.
사영운의 시는 8句이니 전반부는 예스럽고 빼어나지만 후반부는 오히려 평범하고 얕으며, 이백의 시는 6章이니 그 가운데 佳句가 있지만 의미가 중복되는 것이 많다.
이 시는 筆勢가 힘이 있고 준엄하여서 앞의 두 시인을 내려다볼 수 있다.
○ 杜子(두보)의 가슴속 기백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가히 압권으로 삼을 만하며, 우뚝하여 鎭山(主山)이 되었다.


역주
역주1 杜甫 : 712~770. 字는 子美. 세칭 杜工部‧杜拾遺라고 불리며, 自號를 少陵野老라고 하였다. 《杜工部集》 《草堂詩箋》 등의 시집이 전한다.
역주2 岱宗 : 泰山을 말하는데, 五岳의 우두머리이므로 宗이라고 썼다. 東岳이라고도 하며, 지금의 山東省 泰安縣 북쪽 5리에 있다.
역주3 齊魯 : 태산의 남쪽은 魯이고, 태산의 북쪽은 齊이다.
역주4 造化 : 천지만물의 창조자 또는 대자연을 가리킨다.
역주5 陰陽割昏曉 : 햇빛이 비추면서 산의 앞쪽과 뒤쪽의 明暗이 분명해지는 것을 가리킨다. ‘割’은 나눈다는 뜻이다. 泰山이 높고 거대해서 햇빛이 비추는 곳은 陽地가 되어 새벽으로 바뀌며, 햇빛이 미치지 않는 곳은 陰地가 되어 저녁으로 바뀌니, 이 때문에 저녁과 새벽이 분명해지는 것이다.
역주6 盪胸生曾雲 決眥入歸鳥 : ‘曾은’ 層과 같다. ‘盪胸’은 가슴이 요동치며 탁 트이는 것이다. ‘決眥’는 눈을 크게 뜨는 것이다.
역주7 絶頂 : 산의 가장 높은 곳을 말한다.
역주8 開合 : 앞 구절을 거두어들여 요약하면서 뒷 구절을 열어 주는 시구의 변화처를 말한다.
역주9 《孟子》에서 빌려다 증명하여 : 《孟子》 〈盡心 上〉에, 맹자가 말씀하기를, “孔子께서 魯나라 東山에 올라가시어 魯나라를 작게 여기셨고, 太山에 올라가시어 天下를 작게 여기셨다. 그러므로 바다를 구경한 자에게는 큰물이 되기가 어렵고, 聖人의 門下에서 遊學한 자에게는 훌륭한 말이 되기가 어려운 것이다.[孔子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故 觀於海者 難爲水 遊於聖人之門者 難爲言]” 하였다.
참고자료
[참고자료] 조선시대 김육金堉은 그의 〈집두오언절구集杜五言絶句음성현陰城縣〉이라는 시에서 “음애陰崖에 표독스런 매가 있어서, 뭇 산이 작음을 한번 굽어보네. 날개 꺾고 사람을 좇아 나니, 어느 때에 뭇 새들을 잡아채려나.[陰崖有蒼鷹 一覽衆山小 側翅隨人飛 何當擊凡鳥]”(《潛谷先生遺稿》 2)라고 하여, 두보의 이 시를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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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8 망악 339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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