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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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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瑤池〉
〈요지〉
李商隱
이상은
綺窗開
瑤池의 西王母 비단 창문을 여니
聲動地哀
黃竹歌 소리만 천지를 슬프게 울린다
日行三萬里
八駿馬는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린다던데
穆王은 무슨 일로 다시 오지 못하시는가
[通釋] 仙界의 瑤池에서 西王母가 비단 창문을 열고 보니 목왕은 오지 않고, 목왕이 얼어 죽은 백성을 위해 부른 黃竹歌 소리만이 천지를 슬프게 울린다. 목왕이 타는 八駿馬는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린다던데, 무슨 일로 목왕은 다시 오지 못하시는가?
[解題] 道家의 求仙이 허망함을 풍자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도교를 신봉한 武宗으로 인해 창작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서왕모와 주나라 목왕이 요지에서 만난 뒤 다시 만나기를 기약한 고사를 이용하여 서왕모가 목왕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교묘하게 전환시켜 목왕이 결국 서왕모를 만났음에도 불로장생에 실패하였음을 드러내었다. 앞의 두 구에서는 요지에서 서왕모가 창문을 열고 목왕을 기다리지만 목왕은 오지 않고 그가 부른 황죽가만이 들려오는 장면을 구성하여 당시 弊政에 시달리는 백성의 고통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였고, 뒤의 두 구에서는 목왕을 기다리는 서왕모의 심정을 대변하는 방식을 통하여 목왕이 이미 죽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전해오는 고사의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참신한 발상으로 재구성하거나 가정의 상황을 연출하여 주제를 심화시키는 방식은 만당시대 절구시가 이룬 성취로 거론되는데, 이상은이 가장 대표적인 작가이다. 隋나라 煬帝의 호화로운 남방 순행을 다룬 〈隋宮〉, 吳나라 궁정에서 벌어지는 향락을 다룬 〈吳宮〉, 현종을 현혹시킨 양귀비를 다룬 〈華淸宮〉 등은 〈요지〉와 더불어 모두 역사유적지에서 느낀 감회와 역사적 교훈을 예리하고 참신한 발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集評]○ 古事多荒幻不足信
[集評]○ 옛 고사는 虛妄怪誕하여 믿을 수 없는 것이 많다.
然直說破轉無味
그러나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오히려 무미하게 된다.
余愛李義山詩云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
나는 李義山(李商隱)의 시에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라는 시구를 좋아한다.
……如此論古 乃覺婉而多風
……이와 같이 옛일을 논한다면 곧 완곡하면서도 풍취가 많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聽松廬詩話 - 淸 張維屛, 《國朝詩人徵略》 卷18
《聽松廬詩話》에서 옮기다.
○ 詩又有以無理而妙者
○ 시에는 또 이치가 없으면서 묘한 작품이 있다.
如李益早知潮有信 嫁與弄潮兒 此可以理求乎
然自是妙語
그러나 저절로 묘한 말이 되었다.
如義山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 則又無理之理 更進一塵
예컨대 義山(李商隱)의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라는 시구는 또 이치가 없는 가운데 이치가 있으니, 한 차원을 더 나아간 것이다.
總之 詩不可以執一而論 - 淸 賀裳, 《載酒園詩話》 卷1
총괄해서 말한다면 시는 한 가지 면만 가지고 논해서는 안 된다.
○ 李義山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之句 皆就古事傳會處 飜出新意 令人解頤 - 淸 葉矯然, 《龍性堂詩話》 初集
○ 李義山(李商隱)의 ‘八駿日行三萬里’와 ‘穆王何事不重來’라는 시구는 모두 고사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곳인데, 〈그 고사를〉 뒤집어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였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입이 벌어지게 한다.
○ 盡言盡意矣 而以詰問之詞 呑吐出之 故盡而不盡 - 淸 紀昀, 《玉溪生詩說》
○ 말을 다하고, 뜻을 다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힐문하는 말을 삼켰다 토해냈으니 다했어도 다한 것이 아니다.
역주
역주1 瑤池阿母 : ‘瑤池’는 전설 속의 仙境으로 西王母가 사는 곳으로 전한다. ‘阿母’는 서왕모를 지칭한다. 《穆天子傳》에, 周나라 穆王이 서쪽으로 巡幸하여 昆侖山에 이르렀을 때, 서왕모가 요지에 연회를 차려놓고 목왕을 초대하였다고 한다.
역주2 黃竹歌 : 목왕이 불렀다고 전해지는 노래의 명칭이다. ‘황죽’은 목왕이 천하를 순행할 때 머문 지역으로, 《穆天子傳》에 “날씨가 몹시 춥고 북풍이 불고 눈이 내려 얼어 죽는 사람이 있자, 천자가 詩 三章을 지어 백성들을 가여워하였다.[日中大寒 北風雨雪 有凍人 天子作詩三章以哀民]”라고 하였다. 노래가 ‘我徂黃竹’으로 시작하여 ‘황죽가’라고 칭한다.
역주3 八駿 : 전설에 목왕이 탔다고 전하는 여덟 필의 준마로서,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린다고 한다.
역주4 穆王何事不重來 : ‘穆王’은 西周의 왕으로 성은 姬이고 이름은 滿이며 昭王의 아들이다. 신화와 전설 속의 인물로 《穆天子傳》에 천하를 순행한 전설이 전한다. 목왕과 서왕모가 요지에서 만난 뒤 이별할 때 서왕모가 노래를 불러 죽지 않는다면 다시 찾아줄 것을 바라자 목왕이 답가를 불러 삼 년 뒤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고사가 《穆天子傳》에 전하는데, 이 고사에 의거하여 목왕이 불로장생하지 못하여 다시 서왕모를 찾아오지 못하였다는 함의를 담은 시구이다.
역주5 일찍이……갔을 텐데 : 《唐詩三百首 3》 260번 李益의 〈江南曲〉 참조.
동영상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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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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