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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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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州에서 薛六 柳八 두 員外郞과 다시 이별하다〉
劉長卿
유장경
일생에 이런 조서 받들 줄 어찌 생각했으랴
世事空知學醉歌
세상일이란 그저 술 취하고 노래하는 것만 알 뿐인데
江上月明
강 위에 달 밝은데 북쪽 기러기 지나가고
淮南에는 나뭇잎 져 楚山이 더욱 많아 보이네
몸을 의탁한 곳 바다 가까이 있어 기뻐할 만하지만
顧影無如白髮何
내 모습 돌아보니 백발은 어찌할 수 없구나
이제는 늙고 초라해 사람들도 모두 나를 버리는데
媿君猶遣
풍파 조심하라는 말 해주는 그대들에게 부끄럽소
[通釋] 내 생애 남파원외랑으로 임명하는 조서를 받으리라 어찌 생각이나 했겠는가. 세상일에 관해서는 그저 술 마시고 노래하는 것을 알 뿐이거늘. 강가의 달 밝은 저녁, 북쪽 땅에서 날아온 기러기는 남쪽을 향해 날아가고, 淮南의 楚山 일대에는 벌써 낙엽이 져 초산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몸을 의탁한 곳 또한 바닷가 가까이 있다는 것이 기뻐할 만하지만, 내 모습을 돌아보면 백발의 초라한 모습은 어찌할 수 없다. 이제는 늙어서 사람들도 모두 나를 버리는데, 그대들이 이별에 임해서 “강 위의 바람과 파도를 조심하라.” 하니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소.
[解題] 이 작품은 유장경이 南巴로 貶謫되어 갈 때 江洲에서 벗들과 이별하면서 쓴 留別詩이다. 詩 속에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으면서도 표현은 매우 婉曲하여 깊은 情致를 느낄 수 있다.
첫 구에서 詔令을 받드는 은혜를 입었다고 했지만 이는 反語的인 표현이며, 제2구에서 술과 노래만을 알고 있다고 한 것은 悲憤慷慨한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제3‧4구는 이제 떠나야 하는 江州의 가을 풍경을 묘사하였는데, 하늘을 나는 외로운 기러기와 楚山에 지는 낙엽은 늙고 쇠잔한 자신의 모습과 앞으로의 험난한 인생을 상징한다. 淸나라 사람 方東樹는 이 聯에 대해 “情과 景이 交融하였다.[情與景交融]”(《昭昧詹言》)고 평하였다.
제5‧6구는 對句로 이루어져 있는데, 辛酸스런 자신의 신세를 위로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무력함을 탄식하였다. 滄洲가 좋다 한들 자신의 나이는 이미 많고 먼 길을 고생스럽게 가야 하니, 이에 원망과 탄식이 드러난 것이다. 마지막 聯에서 비로소 薛六, 柳八과 이별하는 정황이 나타나는데, ‘愼風波’는 강 위의 풍파를 조심하라는 뜻과 아울러 宦路에서의 풍파를 조심하라는 뜻도 담겨 있어 그 의미가 자못 深長하다.
[集評]○ 劉長卿送陸灃 贈別嚴士元 送耿拾遺 別薛柳二員外諸詩 絶無套語 - 淸 吳喬, 《圍爐詩話》
[集評]○ 유장경의 〈送陸灃〉, 〈贈別嚴士元〉, 〈送耿拾遺〉, 〈別薛柳二員外〉 등의 시는 상투적인 말이 전혀 없다.
역주
역주1 江州重別薛六柳八二員外 : 江州는 지금의 江西省 九江市이다. 薛六과 柳八은 생애가 알려져 있지 않다. 六, 八은 薛, 柳의 排行이다. 排行은 《譯註 唐詩三百首》 1책 50쪽, 주1) 참조. 員外는 員外郞으로, 尙書省에 두었던 정원 이외의 관직이다. 평상시에는 소속된 부서의 장부를 맡아보다가, 侍郞이 결원일 때에는 그 업무를 맡아보았다.
역주2 生涯豈料承優詔 : ‘生涯’는 一生이다. 承優詔는 황제가 내려주는 詔令을 받는 厚恩을 입었다는 뜻이다. 유장경이 南巴(지금의 廣東省 茂名市)로 貶謫될 때 받은 詔令을 지칭한다.
역주3 胡雁 : ‘胡’는 북을 가리킨다. ‘胡雁’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이다.
역주4 淮南木落楚山多 : ‘淮南’은 江州를 가리키는바, 唐代에 그곳이 淮南道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淮南’이라 한 것이다. ‘楚山’은 강주가 옛날 楚나라 땅이었기 때문에 ‘楚山’이라 한 것이다.
역주5 寄身且喜滄洲近 : ‘寄身’은 他鄕에 寄居하는 것으로, 타향은 南巴를 가리킨다. ‘滄洲近’은 바닷가 가까이 있다는 뜻이다. 南巴가 南海에 임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滄은 蒼과 같은 뜻이며 바닷물의 짙은 푸른색을 지칭한다.
역주6 今日龍鍾人共棄 : ‘龍鍾’은 노쇠하여 행동이 민첩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棄’가 ‘老’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愼風波 : 風浪을 조심하라는 뜻인데, 당시의 험악한 정치 상황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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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 강주중별설육류… 230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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