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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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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雨〉
李商隱
淒涼
欲窮年
黃葉風雨
自管弦
遭薄俗
隔良緣
心斷
[集評]○ 淒涼羈泊 以得意人相形 愈益難堪
風雨自風雨 管弦自管弦 宜愁人之斷腸也
夫新知旣日薄 而舊好且終睽
此時十千買酒 也消此愁不得 遑論新豐價値哉 - 淸 姚培謙, 《李義山詩集箋注》
○ 引國初二公爲映證 義山援古引今皆不夾雜也 不得官京師 故首尾皆用內召事言焉 曰羈泊 是江鄕客中作也 - 淸 馮浩, 《玉溪生詩集箋注》
○ 神力完足 仍字自字多少悲凉 - 淸 紀昀, 《玉溪生詩說》


〈비바람 〉
이상은
寶劍篇 읽으니 처량하구나
떠돌아다니며 삶을 마치려 하네
시든 잎은 또 비바람을 만났건만
부귀한 집안은 자기들끼리 풍악을 즐기네
새로 사귄 친구는 경박한 풍속에 부딪쳤고
옛 벗은 좋은 인연에서 멀어져
新豐酒 마시며 애간장 태우는데
시름 없애는 데 한 말에 몇 천금인들 어떠랴


역주
역주1 寶劍篇 : 《新唐書》 〈郭震傳〉에 나오는 故事를 가져왔다. 則天武后가 郭震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특하게 여겨 그의 詩文을 보고자 했더니 바로 〈寶劍篇〉이란 시를 바쳤다. 그 시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뛰어난 장인이 단련해 몇 년이 지났는가, 보검을 만들어내니 이름하여 용천검이라……협객들과 만났을 뿐만 아니라 영웅들과도 함께 지냈었네. 중간에 버려져 영락한 채로 옛 산 자락에 떠돌아다녔다고 어찌 말할 수 있으랴, 다시 파묻혀 쓰일 데가 없다 하여도 오히려 밤마다 劍氣는 하늘을 찌르리라.[良工鍛鍊經幾年 鑄得寶劍名龍泉……非直接交游俠子 亦曾親近英雄人 何言中路遭捐棄 零落飄淪古嶽邊 雖復沈埋無所用 猶能夜夜氣沖天]” 則天武后는 이 시를 읽고 찬탄하며 郭震을 중용하였다. 여기서는 버려진 보검을 시인 자신에 비유하고, 또한 郭震처럼 발탁되지 못하는 자신을 슬퍼한 것이다.
역주2 羈泊 : 羈旅, 漂迫이란 말로 타향에 머물거나 떠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역주3 : ‘거듭[重], 또’라는 뜻으로 쓰였다. 누렇게 시든 잎 이미 떨어졌건만 거기에 또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의미인데 자신의 신세를 가탁한 것이다.
역주4 靑樓 : 원래 뜻은 妓女가 사는 곳이나, 여기서는 富貴한 집안을 가리킨다.
역주5 新知 : 새로 사귄 친구를 말한다. 연구가 사이에는 李商隱의 장인인 王茂元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
역주6 舊好 : 옛부터 사귀었던 친구를 말한다. 令狐綯를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
역주7 新豐酒 : ‘新豐’은 地名으로 현재 陝西省 臨潼縣 지역을 가리킨다. 漢 高祖가 부친이 고향 豐沛를 그리워하자 長安 부근에 풍패와 같은 도시를 만들고 풍패 사람들을 이주시켰다. ‘새로 만든 풍패’란 뜻에서 新豐이라 한 것이다. 美酒의 산지로 유명해 지명을 붙여 新豐酒라 한다. 당나라 사람들이 술을 가리킬 때 ‘新豐酒’라고 한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李白의 시구에 ‘그대는 양반아를 부르고, 여자는 新豐酒를 권하네.[君歌楊叛兒 妾勸新豐酒]’, ‘누구와 新豐酒 마시고 함께 취할까.[何人共醉新豐酒]’ 등이 그것이다. 혹자는 《新唐書》 〈馬周傳〉에 보이는 故事로 설명하기도 한다. 唐初에 馬周가 서쪽 지역에서 노닐 때 新豐의 여관에서 묵었는데 여관주인이 홀대를 하자, 한 말 여덟 되의 술을 혼자 마셨다. 후에 馬周는 황제가 알아주어 크게 쓰였다. 옛날 馬周처럼 신풍주를 마시지만 馬周처럼 발탁되지는 못하리라는 생각을 하며 수심에 잠긴다는 뜻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 馬周의 故事를 牽强附會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역주8 銷愁斗幾千 : ‘銷’가 ‘消’로, ‘斗’가 ‘又’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王維의 〈少年行〉에 ‘新豐의 좋은 술 한 말에 萬錢.[新豐美酒斗十千]’이란 구절을 가져온 것으로, ‘수심을 없애는 데 신풍주가 한 말에 수만 전이나 해도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라는 의미다. 斗는 한 말로 量을 나타내는 數詞인데, 요즘 도량형으로 환산하면 2리터이다.
역주9 황제가 불러본 일 : 측천무후가 郭震을, 당 태종이 馬周를 부른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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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7 풍우 153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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