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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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懷古〉
馬戴
露氣寒光集
微陽下
猿啼
生明月
夾亂流
竟夕自
[集評]○ 馬戴楚江懷古 前聯雖柳惲不是過也 晩唐有此 亦希聲乎 嚴儀卿稱戴詩晩唐第一 信非溢美 - 明 楊愼, 《升庵詩話》 卷10
○ 唐人五律 多高華雄厚之作 此詩以淸微婉約出之 如仙人乘蓬葉輕舟 凌波而下也
首二句言楚邱凝望 正殘陽欲下之時 露點未濃 露氣已集 寫出薄暮嫩凉天氣
三四句絶無彫琢 純出自然 風致獨絶 而傷秋懷遠之思 自在言外
讀者當于虛處會其徵意也
五六言因水闊故明月早生 因山多故亂流來瀉 乃楚江所見之景
收句說明懷古意 借雲中君以托想
謂其戀闕懷人 亦無不可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楚江에서 옛일을 생각하며〉
마대
이슬 기운과 찬빛이 모여들며
희미한 햇빛 楚山 너머 저문다
잔나비는 동정호의 나무에서 울고
사람은 木蘭舟 타고 있네
넓은 호수엔 밝은 달 솟고
푸른 산은 어지러운 시대를 끼고 있네
雲中君은 보이지 않아
밤새도록 홀로 가을을 슬퍼하노라
[集評]○ 馬戴의 〈楚江懷古〉는 앞의 연은 晩唐에 이런 시가 있으니 참으로 드물게 보는 시다. 嚴儀卿(嚴羽)이 馬戴의 시는 晩唐 第一이라 칭했는데 확실히 지나친 칭찬이 아니다.
○ 당나라 사람의 오언율시에는 대단히 훌륭하고 웅혼한 작품이 많다. 이 시는 맑고 섬세하면서 간결하고 함축성 있게 썼는데, 마치 신선이 쑥잎처럼 가벼운 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며 내려오는 것 같다.
첫 두 구절은 초나라에 있는 산야를 응시하노라니 바로 남은 해마저 지려는 때, 이슬이 아직 짙게 젖지는 않았으나 이슬 기운이 이미 모여, 어스름 저녁에 약간 서늘한 날씨를 말하였다.
3‧4구는 전혀 조탁이 없이 순전히 자연에서 나온 말로 풍치가 유독 절묘해, 가을에 슬픔에 잠겨 먼 곳을 그리워하는 생각이 저절로 말 밖에 넘친다.
독자는 빈 곳에서 그 은미한 뜻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5‧6구는 호수가 넓기 때문에 밝은 달이 일찍 떠오르고 산이 많기 때문에 어지럽게 흐르는 물이 쏟아지니, 바로 楚江에서 본 풍경을 말하였다.
마지막 구절은 懷古의 뜻을 설명한 것으로 雲中君을 빌려 자신의 생각을 부쳤다.
이를 두고 궁궐에 있는 임금을 잊지 못하고 사람을 그리워한다고 말해도 불가할 것이 없다.


역주
역주1 楚江 : 湘江을 가리킨다. 廣西省에서 洞庭湖로 흘러든다.
역주2 楚邱 : 湘江 一帶의 산과 언덕을 말한다.
역주3 洞庭樹 : 동정호 주변의 숲을 말한다.
역주4 人在木蘭舟 : ‘人’은 시인 자신을 가리킨다. ‘木蘭舟’는 향기로운 木蘭으로 만든 배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배를 아취 있게 표현한 것이다. 《述異記》에 “목란천이 심양강 가운데 있는데 목란나무가 많아 노반이 다듬어 배를 만들었다.[木蘭川在潯陽江中 多木蘭樹 魯般刻爲舟]”는 기록에서 용례를 볼 수 있다.
역주5 廣澤 : 동정호를 가리킨다.
역주6 蒼山 : ‘蒼葭’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雲中君不見 : ‘見’이 ‘降’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雲中君’은 雲神을 가리킨다. 屈原의 《九歌》 가운데 한 편이 〈雲中君〉으로, 원래는 屈原이 沅水와 湘水 지역으로 유배당했을 때 그 지역의 민간에서 雲神을 제사 지내며 부르던 노래를 바탕으로 지은 작품인데, 여기서는 屈原을 가리킨다.
역주8 悲秋 : 이 말은 원래 屈原의 〈九辯〉 가운데 가을을 묘사한 “슬프구나 가을의 기운이여.[悲哉秋之爲氣也]”라는 구절에 근거를 둔 표현으로, 실직한 貧士의 심경을 쓸쓸한 가을의 정경에 가탁한 것이다. 이 말에서도 屈原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역주9 柳惲이라도……없다 : 柳惲은 字가 文暢이고, 河東解人으로 梁나라 天監 年間에 吳興太守를 역임했다. 《梁書》에 그의 傳記가 있다. 그의 시는 發端이 훌륭해 세상의 칭찬을 받았는데, 그의 〈江南曲〉은 馬戴의 시와 풍취와 격조가 비슷하다. 특히 첫 구절 ‘汀州采白蘋’은 인구에 회자되는 名句이다. 〈江南曲〉의 全文은 다음과 같다. “물가에서 마름풀 따는, 해 저무는 강남의 봄이에요, 동정호에 돌아온 사람 있고, 소상강에도 옛사람을 만났답니다, 님께서는 어이해 돌아오지 않는지요, 봄꽃 지면 다시 늦고 말 거에요, 새 사람 만나 즐겁게 지낸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길이 멀어서라고 말해주세요.[汀洲采白蘋 日落江南春 洞庭有歸客 瀟湘逢古人 故人何不返 春華復應晩 不道新知樂 且言行路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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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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