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4人在木蘭舟 :
‘人’은 시인 자신을 가리킨다. ‘木蘭舟’는 향기로운 木蘭으로 만든 배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배를 아취 있게 표현한 것이다. 《述異記》에 “목란천이 심양강 가운데 있는데 목란나무가 많아 노반이 다듬어 배를 만들었다.[木蘭川在潯陽江中 多木蘭樹 魯般刻爲舟]”는 기록에서 용례를 볼 수 있다.
역주7雲中君不見 :
‘見’이 ‘降’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雲中君’은 雲神을 가리킨다. 屈原의 《九歌》 가운데 한 편이 〈雲中君〉으로, 원래는 屈原이 沅水와 湘水 지역으로 유배당했을 때 그 지역의 민간에서 雲神을 제사 지내며 부르던 노래를 바탕으로 지은 작품인데, 여기서는 屈原을 가리킨다.
역주8悲秋 :
이 말은 원래 屈原의 〈九辯〉 가운데 가을을 묘사한 “슬프구나 가을의 기운이여.[悲哉秋之爲氣也]”라는 구절에 근거를 둔 표현으로, 실직한 貧士의 심경을 쓸쓸한 가을의 정경에 가탁한 것이다. 이 말에서도 屈原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역주9柳惲이라도……없다 :
柳惲은 字가 文暢이고, 河東解人으로 梁나라 天監 年間에 吳興太守를 역임했다. 《梁書》에 그의 傳記가 있다. 그의 시는 發端이 훌륭해 세상의 칭찬을 받았는데, 그의 〈江南曲〉은 馬戴의 시와 풍취와 격조가 비슷하다. 특히 첫 구절 ‘汀州采白蘋’은 인구에 회자되는 名句이다. 〈江南曲〉의 全文은 다음과 같다. “물가에서 마름풀 따는, 해 저무는 강남의 봄이에요, 동정호에 돌아온 사람 있고, 소상강에도 옛사람을 만났답니다, 님께서는 어이해 돌아오지 않는지요, 봄꽃 지면 다시 늦고 말 거에요, 새 사람 만나 즐겁게 지낸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길이 멀어서라고 말해주세요.[汀洲采白蘋 日落江南春 洞庭有歸客 瀟湘逢古人 故人何不返 春華復應晩 不道新知樂 且言行路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