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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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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終南山 過斛斯山人 宿置酒〉
〈종남산에서 내려와 곡사산인의 집에 들렀다가 묵으며 술을 마시다〉
이백
暮從
해질 무렵 청산을 내려오니
山月隨人歸
달도 나를 따라 내려오네
所來徑
지나온 길 돌아보니
蒼蒼橫
짙푸른 산기운이 비껴 있구나
서로 잡고 이끌어 농가에 다다르니
童稚開荊扉
어린 아이가 사립문을 열어주네
綠竹入幽徑
초록빛 대나무 사잇길로 들어서매
靑蘿拂行衣
푸른 담쟁이 나그네 옷을 스치운다
歡言得所憩
즐거운 이야기는 휴식이 되고
美酒聊共
맛난 술 함께 남김없이 마시네
長歌吟
오래도록 〈松風曲〉 부르는데
曲盡
가락이 다하니 별들도 드물구나
我醉君
나도 취하고 그대도 즐거우니
陶然共
거나하여 속세를 모두 잊었도다
[通釋] 해질 무렵, 종남산에서 내려오니 달빛도 함께 나를 따라 내려온다. 머리를 돌려 막 내려온 산길을 돌아보니 푸른 옥빛의 산 아지랑이가 산허리를 두르고 있다.
산 아래에서 우연히 斛斯山人을 만나 그와 함께 손을 잡고 동행하여 그의 시골집에 이르니, 아이가 대답하며 사립문을 열어주었다. 초록빛 대나무가 심겨진 사잇길로 걸어 들어가매 푸른 담쟁이가 나그네 옷에 스친다.
서로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오늘 저녁 쉴만한 좋은 곳을 만났다. 그는 나를 위해 좋은 술을 준비하고 함께 잔을 들어 시원스레 마신다. 술자리가 파한 후, 우리는 한 목소리로 〈松風曲〉을 높이 부른다. 노래가 끝나니, 이미 은하수별마저 희미한 때다. 나는 취했고 그도 즐거워하여, 흔쾌하게 인간세상 모든 機心을 잊으니 세상과 다툼이 없다.
[解題] 이 시는 李白이 終南山을 내려온 후에 친구인 斛斯山人의 집에 머무르면서 술 마시고 노래를 부른 즐거운 일을 묘사한 작품으로, 질박하고 자연스럽게 구성되었다. 앞의 네 구는 종남산을 내려오면서 본 저녁 풍경을 묘사하고, 다음 네 구는 산 아래에서 우연히 곡사산인을 만나, 그의 집에 머물게 된 것을 표현하였다. 뒤의 여섯 구는 즐겁게 마시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정경을 그렸는데, 거나하여 機心을 잊기까지 하였다.
이 시는 詩句와 詩題가 자연스레 상응한다. 즉 ‘暮從碧山下’는 제목의 ‘下終南山’에서 나오고, ‘相攜及田家’는 ‘過斛斯山人’의 田莊에서 나오고, ‘歡言得所憩’는 ‘宿’자에서 나오고, ‘美酒聊共揮’는 ‘置酒’에서 나온 것이다.
[集評] ○ 淸曠中無 不可效陶 以此作視孟浩然 眞山人詩耳 - 淸 王夫之, 《唐詩評選》
[集評] 淸曠한 가운데 英氣가 없으니 도연명을 본뜬 것이라 할 수 없지만, 이 작품을 맹호연과 비교한다면 진짜 山人의 시다.
○ 太白山水詩 亦帶仙氣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
이태백의 산수시 또한 仙氣를 지니고 있다.
역주
역주1 李白 : 701~762. 자는 太白, 호는 靑蓮居士이다. 낭만적이고 호방한 시풍으로 詩仙이라 불린다. 저서로 《李太白全集》이 있다.
역주2 碧山 : 終南山을 말한다. 陝西省 남부를 가로지르는데 主峰은 長安 남쪽에 있는 秦嶺이다.
역주3 卻顧 : 돌아보는 것이다.
역주4 翠微 : 산 중턱의 옥빛처럼 푸른 山氣이다.
역주5 相攜及田家 : 斛斯山人과 손을 잡고 동행하여 곡사산인의 집에 도착한 것이다.
역주6 : 술잔 바닥의 남은 술까지 다 털어 마시는 것이다. 《禮記》 〈曲禮〉에, “옥 술잔으로 마시는 자는 털어 마시지 않는다.[飮玉爵者不揮]”라고 하였다.
역주7 松風 : 古琴曲의 이름으로, 〈風入松〉의 별칭이다.
역주8 河星稀 : ‘河’는 은하수를 가리킨다. 은하수의 별이 드물다는 것은 새벽이 다가옴을 뜻한다.
역주9 復樂 : 또 즐겁다.
역주10 忘機 : 機心을 잊는 것으로, 기심은 자기의 사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교묘하게 꾀하는 마음을 말한다. 《列子》 〈黃帝〉의, “바닷가에 살던 한 사람이 매일 갈매기와 친하게 놀아 갈매기가 사람을 피하지 않았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가, ‘내일은 갈매기 한 마리를 잡아서 내게 보여라’ 하였더니, 이튿날에는 갈매기들이 공중에서 빙빙 돌기만 하고 내려오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이는 전에는 갈매기를 어떻게 하겠다는 機心이 없었기 때문에 갈매기들도 무심하게 친해진 것이요, 뒤에는 갈매기를 잡겠다는 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갈매기가 피한 것이다.
역주11 英氣 : 호방하고 빼어난 氣槪, 銳氣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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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5 하종남산과곡사… 548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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