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 此篇 雖似任達放浪 然太白素抱用世之才而不遇合 亦自慰解之詞耳 - 元 蕭士贇, 《李太白集分類補註》 卷3
天生我材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 仰天大笑出門去 我輩豈是蓬蒿人 淺淺語 使後人傳道無已 以其中有靈氣 - 明 陸時雍, 《唐詩鏡》 卷18)
太白遊梁宋間 所得數萬金 一揮輒盡 故其詩曰 天生我才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
意氣凌雲 何容易得 - 明 陸時雍, 《古詩鏡》 〈詩鏡總論〉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엔 눈처럼 희어지는 것을
인생에서 뜻을 얻으면 모름지기 맘껏 즐겨야하나니
하늘이 나를 낳을 때 반드시 쓸 데가 있을지니
종과 북의 음악 옥같은 음식은 귀할 것 없으니
오직 술 잘 마시던 사람만이 그 이름을 남겼다네
한 말에 만 냥 하는 술을 맘껏 즐기며 놀았다하네
바로 지금 술을 사오게 하여 그대와 대작하리니
아이 불러 가지고 가 좋은 술과 바꿔 오게 하여
[集評] 이 편은 비록 放任하고 放縱한 듯 보이나 이백이 평소 세상에 쓰일 재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여 또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수심을 씻는 노래일 뿐이다.
‘天生我材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와 ‘하늘을 보며 크게 웃고 문을 나서 떠나니, 우리들이 어찌 바람에 흩날리는 쑥대와 같은 사람이랴.[仰天大笑出門去 我輩豈是蓬蒿人]’(李白, 〈南陵別兒童入京〉)는 매우 천근한 말이지만 뒷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전하여 마지 않게 하니, 그 속에 靈氣가 있기 때문이다.
宋人들이 李白을 억누르고 杜甫를 존숭한 것은 道學이 작용한 것이라 말한다.
이와 같다면 시인을 장차 어디에다 두어야 할 것인가?
詩酒 속에 방랑하는 것은 이백의 타고난 품성이다.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두보가 속으로 느끼기만 하면 문득 발하는 것이니, 그의 성품이 이미 남다르고, 만난 시대 또한 특이하였기 때문이다.
어찌 이것으로 시의 우열을 정할 수 있겠는가.
이백이 梁宋 지역에서 놀면서 수만 금을 얻어 한 번에 모두 다 써버렸기 때문에 그의 시에 ‘天生我材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라고 한 것이다.
意氣가 구름을 찌르니 어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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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 장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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