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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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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登
〈가을날 난산에 올라 장오에게 부치다〉
맹호연
白雲裏
북산 흰 구름 속
隱者自怡悅
은자는 스스로 즐거워 하리
相望登高
그곳을 바라보려 높은 곳에 올라보니
心隨
마음은 하늘 끝으로 사라지는 기러기를 따라 간다
愁因薄暮起
해질 무렵이라 수심도 생겨나고
興是淸秋發
맑은 가을이라 흥취도 일어나는데
時見歸村人
때때로 보이는, 귀가하는 마을사람들
강가 길을 가거나 나루터에서 쉬고 있다
天邊
하늘가에 나무들은 냉이와 같고
江畔洲如月
강가의 모래톱은 달과 같구나
何當載酒來
어떡하면 술을 싣고 찾아가
共醉
다 함께 중양절에 취해 볼 건가
[通釋] 흰 구름 속에 잠겨 있는 북쪽 산, 그곳에는 장자용이 은자의 삶을 살며 스스로 만족해 기뻐하고 있겠지. 그대가 사는 곳을 멀리서나마 바라보고자 높은 산에 오르니, 저 하늘 끝으로 사라지는 기러기를 따라 내 마음도 달려간다. 석양이 옅게 퍼지자 수심도 따라 일어나고 맑은 가을 경치에 흥취도 일어나는데, 때마침 귀가하는 마을사람들이 강가의 길을 가고 있거나 강변의 모래가 나루터에 앉아서 쉬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멀리 하늘가의 나무숲은 봄날 땅에 피어난 냉이처럼 보여 그리움을 더해주고, 초승달 모양의 모래톱은 마치 조각배를 띄워 놓은 듯하니, 이번 중양절에는 술을 싣고 찾아가 함께 취해보면 어떨까.
[解題] 이 시의 제목은 〈九月九日峴山寄張子容〉 또는 〈秋登萬山寄張五儃〉로 되어 있기도 하다. 난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가을 기러기, 저물녘 풍경, 귀가하는 마을사람의 모습 등은 집을 떠나 있는 작가의 외로운 심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벗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첫 구절은 南朝 梁나라 陶弘景의 “ ‘산 속에 무엇이 있는가?’ ‘산꼭대기에는 흰 구름이 많습니다.’ ‘스스로 만족해 기뻐할 뿐, 임금께 가져다 보여줄 수 없습니다.’[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詔問山中何所有 賦詩以答〉)라는 시구를 차용한 것이다. 따라서 ‘白雲’과 ‘自怡悅’이라는 표현을 통해 도홍경의 은일세계를 장자용에게 부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集評] ○ 羅浮山記云 望平地樹如薺 自是俊語
[集評] 〈羅浮山記〉에, “平地를 바라보니 나무는 냉이와 같다.[望平地樹如薺]”라고 하였는데, 그 자체가 뛰어난 말이다.
梁戴暠詩 長安樹如薺 用其語也
南朝 梁나라 戴暠의 “장안의 나무는 냉이와 같다.[長安樹如薺]”는 句는 그 말을 차용한 것이다.
後人翻之益工 薛道衡詩 遙原樹若薺 遠水舟如葉 孟浩然詩 天邊樹若薺 江畔洲如月 - 明 楊愼, 《詩品》
후대 사람들은 翻案하기를 더욱 잘 하였으니, 薛道衡의 시에, “먼 들녘의 나무는 냉이와 같고, 먼 강물의 배는 낙엽과 같다.[遙原樹若薺 遠水舟如葉]”는 것과 맹호연의 시에, “하늘가의 나무들은 마치 냉이와 같고, 강가의 모래톱은 달과 같구나.[天邊樹若薺 江畔洲如月]”라는 것이다.
역주
역주1 蘭山 : ‘萬山’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지금의 湖北省 襄樊市 서북쪽 10리 밖에 있다.
역주2 張五 : 張子容이다. 그는 당시 襄陽의 峴山 부근 白鶴山에 은거하고 있었다. ‘五’는 排行(형제 사이의 항렬)을 뜻한다.
역주3 孟浩然 : 689~740. 湖北省 襄陽人으로 鹿門山에 은거하다가 40세에 長安에 나와 進士에 응시했지만 급제하지 못했다. 산수 전원시에 뛰어나 王維와 더불어 ‘王孟’으로 병칭된다.
역주4 北山 : 蘭山을 지칭한다.
역주5 : ‘始’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역주6 雁飛滅 : 기러기가 아득히 먼 하늘로 날아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역주7 沙行渡頭 : ‘沙行’은 강변의 길을 가는 것을 뜻하고, ‘渡頭’는 나루터를 지칭한다.
역주8 樹若薺 : 멀리 보이는 숲이 들판에 피어난 냉이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역주9 重陽節 : 음력 9월 9일의 명절로서, 액운을 막기 위하여 주머니에 수유를 넣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는 풍속이 있다. 9월 9일은 9가 겹치므로 ‘重九’라고 하는데, 九가 陽의 數이므로 ‘重陽’이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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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18 추등난산기장오 359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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