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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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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賈舍人早朝大明宮之作〉
〈賈舍人의 〈大明宮의 새벽 조회〉에 화답하다〉
王維
왕유
붉은 두건 쓴 鷄人이 새벽 시간을 알리자
尙衣는 바로 수놓은 갖옷을 바친다
開宮殿
구중궁궐 정문을 여니
萬國衣冠拜
만국의 사신 의관 갖춰 황제께 절을 하네
햇빛이 막 비치자 仙掌이 움직이고
향기로운 연기 스며들 듯 곤룡포에 떠있네
朝罷須裁
조회 마치고 오색 종이에 詔書 써야 하기에
패옥 소리 울리며 鳳凰池 어귀로 돌아가네
[通釋] 붉은 두건을 쓴 鷄人이 새벽이 되었음을 알리는 更籌를 보내 시각을 알리자 尙衣가 곧바로 황제에게 녹색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갖옷을 바친다. 궁궐 정문을 여니 각 나라에서 온 사신들이 의관을 갖춰 입고서 면류관을 쓴 황제를 뵙고 절을 올린다. 해가 뜨자마자 日傘을 움직여 햇빛을 가리고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향기로운 연기는 사방에 퍼지며 스밀 듯 황제의 곤룡포에 떠돈다. 조회를 마치고 오색 종이에 황제의 명령을 써야 하므로, 그대는 패옥 소리를 울리며 中書省에 있는 봉황지 어귀로 돌아간다.
[解題] 이 시 역시 앞의 岑參의 시와 마찬가지로 賈至의 시에 화답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杜甫의 화답시가 있는데 賈至‧岑參‧王維‧杜甫의 네 시 모두 律詩의 佳作으로 꼽힌다. 왕유의 이 시는 화답시이면서도 和韻하지 않고 그 뜻에 화답하고 있어 이채롭다(賈至의 시는 下平聲 陽韻을 썼으나 왕유는 下平聲 尤韻을 썼다).
시 가운데 ‘衣’字를 두 번 써서 같은 글자를 반복한 잘못[犯重]이 있다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조회 이전과 조회하는 모습, 조회를 마친 후의 단계를 짧은 정형시 안에 모두 담아내면서 조회의 격식뿐만 아니라 궁전의 장엄함과 당 왕조의 권위 등 조회의 분위기까지 전달하고 있다.
참고로 杜甫의 〈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 시는 다음과 같다. “五更 알리는 물시계 소리 새벽을 재촉하니, 구중궁궐의 봄빛은 취한 듯 仙桃色으로 붉구나. 깃발에 햇빛 따뜻이 비치자 龍蛇 꿈틀거리고, 궁전에 미풍 불어오자 燕雀 높이 난다. 조회 마치고 香煙 소매 가득 담고서, 시 완성하니 珠玉같은 구절 붓끝에서 생긴다. 대대로 아름다운 詔書 관장했음을 알고 싶어선지, 鳳凰池 곁에 지금 있다네.[五夜漏聲催曉箭 九重春色醉仙桃 旌旂日暖龍蛇動 宮殿風微燕雀高 朝罷香煙攜滿袖 詩成珠玉在揮毫 欲知世掌絲綸美 池上于今有鳳毛]”
[集評]○ 榮遇之詩 要富貴尊嚴 曲雅溫厚 寓意要閒雅美麗精細
[集評]○ 영예롭게 임금의 知遇를 얻었음을 나타내는 시는 富貴‧尊嚴하며 曲雅‧溫厚해야 하고, 뜻을 부칠 때는 閒雅‧美麗‧精細해야 한다.
如王維賈至諸公早朝之作 氣格渾深 句意嚴整 如宮商迭奏 音韻鏗鏘
王維와 賈至, 여러 시인의 〈早朝〉 시는 氣格이 혼연하고 깊으며 句意가 嚴整하여, 마치 宮音과 商音을 번갈아 연주해 소리가 쟁쟁히 울리는 것과 같다.
참으로 ‘기린이 연못에서 뛰놀고 봉새가 朝陽에서 우는 것[麟遊靈沼 鳳鳴朝陽]’이다.
學者熟之 可以一洗寒陋 後來諸公應詔之作 多用此體 然多志驕氣盈 處當貴而不失其正者 幾希矣 此又不可不知 - 元 楊載, 《詩法家數》
배우는 사람들은 이를 熟知해야 貧寒하고 고루한 성질을 싹 씻을 수 있다. 뒤에 여러 시인들이 應詔의 작품을 쓰면서 대부분 이러한 문체를 사용했다. 하지만 다들 뜻이 교만하고 기운이 꽉 들어차, 귀한 자리에 있으면서 올바름을 잃지 않은 작품이 거의 드물 지경이다. 이는 또 알아야만 할 것이다.
○ 王岑二作神妙 間未易優劣 - 明 胡應麟, 《詩藪》
○ 왕유와 잠삼의 두 작품은 神妙해서 그 사이에 쉽게 우열을 둘 수 없다.
○ 早朝四作 氣格雄深 句調工麗 皆律詩之佳者
○ 새벽 조회를 읊은 네 작품은 氣格이 雄深하고 시구의 語調가 아름다워, 모두 율시의 佳作이다.
結句俱用鳳池事 惟老杜獨別
結句에 모두 鳳凰池의 일을 썼는데, 오직 杜甫가 특별하다.
此其妙處不容掩者也
杜甫의 특별함이 이 시의 오묘한 곳을 가리지는 못한다.
若評較全篇 定其軒輊 則岑爲上 王次之 杜賈爲下 - 淸 趙殿成, 《王右丞集箋注》
시 모두를 평가 비교해 그 우열을 정한다면 잠삼이 으뜸이고 왕유가 그 다음이며 杜甫와 賈至가 아래이다.
역주
역주1 絳幘鷄人送曉籌 : ‘送’이 ‘報’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絳幘’은 붉은색 두건을 말한다. 본래는 漢나라 때 궁중에서 숙위하던 사람들의 服飾으로 새벽을 알릴 때 이 두건을 쓰고 닭 울음소리를 냈다. ‘鷄人’은 관직명으로 새벽이 되었음을 보고하는 일을 한다. 《周禮》에 “鷄人이 밤이 지나 새벽이 되었다고 소리쳐 백관에게 큰 소리로 알린다.[鷄人夜嘑旦 以叫百官]”는 기록이 보인다. ‘籌’는 更籌를 말하는데 야간에 시간을 알리는 물시계의 竹簽으로 대나무로 만들었다.
역주2 尙衣方進翠雲裘 : ‘尙衣’는 관직명으로 황제의 의관을 관장한다. ‘翠雲裘’는 녹색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갖옷을 말한다.
역주3 九天閶闔 : ‘天’이 ‘重’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九天’은 본래 하늘을 가리킨다. 옛사람들은 하늘을 중앙과 팔방의 아홉 방위로 나누어 그 방위에 해당하는 하늘 이름을 각각 붙여 九天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皇宮을 가리킨다. ‘閶闔’은 원래 天門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궁전의 정문을 말한다.
역주4 冕旒 : 황제의 禮冠이다. 특히 ‘旒’는 冠 앞뒤에 늘어뜨린 구슬 장식으로 天子의 冠은 각각 12줄을 썼다.
역주5 日色纔臨仙掌動 : ‘色’이 ‘影’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仙掌’은 원래 承露盤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掌扇(障扇으로도 쓴다)을 말하며 해를 가리는 황제의 儀仗을 가리킨다.
역주6 香煙欲傍袞龍浮 : ‘香煙’은 황제 곁의 香爐에서 발산하는 향기로운 연기를 말한다. ‘袞龍’은 용을 수놓은 황제의 복장을 말한다.
역주7 五色詔 : 천자의 詔書는 五色紙에 썼으므로 ‘五色詔’라 한 것이다.
역주8 佩聲歸向鳳池頭 : ‘向’이 ‘到’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鳳池’는 鳳凰池를 말한다. 앞의 岑參의 시에 보인다.
역주9 麟遊靈沼 鳳鳴朝陽 : 麟遊靈沼는 임금의 은택이 동물에게까지 미쳐 미물까지 편안하게 사는 태평한 세상을 일컫는다. ‘靈沼’의 靈은 임금의 감화가 신령스럽게 작용한다는 의미로 쓰인 美稱이다. 鳳鳴朝陽은 ‘朝陽鳴鳳’이라는 成語로 널리 쓰인다. 품성이 뛰어나 정직하게 임금께 간언을 올리는 사람을 비유해 쓰는 말이다. 《詩經》 〈大雅 卷阿〉에 “봉황이 우네, 저 높은 언덕에서, 오동나무가 자라네, 저 산 동쪽에서.[鳳凰鳴矣 于彼高岡 梧桐生矣 于彼朝陽]”라는 구절에서 왔다.
역주10 鳳毛 : 본래 진귀하고 희소한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아버지를 닮아 재주 있는 자손을 비유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賈至의 아버지 賈曾이 中書舍人으로 詔書 작성을 맡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賈至가 훌륭한 재주를 가지고 中書舍人이 되어 대대로 같은 일을 하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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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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