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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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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때문에〉
李商隱
이상은
爲有無限嬌
운모 병풍이 있기에 한없이 아름다운데
寒盡怕春宵
장안엔 추위 다 가도 봄밤은 두려워라
嫁得婿
괜시리 금 거북이 찬 남편에게 시집왔구나
辜負香衾事
향기로운 이불 저버리고 이른 조회 일삼으니
[通釋] 운모 병풍까지 놓여 있는 호화스러운 방 안에, 어린 아내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京城 안에는 겨울이 벌써 지났건만 아내는 봄밤이 두렵기만 하다. 금 거북이를 차는 지체 높은 신랑에게 괜히 시집왔구나. 남편은 늘 향기로운 이불을 저버리고 새벽에 궁궐로 조회하러 떠나가니.
[解題] 이 작품은 長安 귀족의 어린 아내가 남편을 원망하는 것을 묘사한 閨怨詩이다. 첫 구의 앞 두 글자인 ‘爲有’를 취하여 제목으로 삼았는데, 시작이 매우 미묘하다. 첫 구는 아리따운 少婦와 그녀의 방 안에 있는 화려한 진열품을 묘사하였는데, 그녀가 귀족 신분임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2구에서는 그녀의 심리상태를 그렸다.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대개는 사람들이 기뻐하기 마련인데, 이 젊은 아내는 보통 사람과 달리 두려움을 느낀다. 겨울은 낮이 짧고 밤이 긴데, 봄은 겨울에 비해 밤이 짧으니 남편과 보낼 시간이 그만큼 적어지는 까닭에 두려워하면서도 원망하는 것이다. 뒤의 두 구는 두려움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남편은 금 거북이를 찬 고관으로 매일 하늘이 밝아오기도 전에 운모 병풍을 떠나 바삐 새벽조회를 하러 가고, 그녀는 그 때문에 독수공방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集評]○ 此與悔敎夫婿覓封侯同意 而用意較尖刻 - 淸 何焯, 《義門讀書記》
[集評]○ 이 시는 ‘’와 의미가 같은데, 用意處가 더욱 첨예하다.
○ 此作細意體貼之詞 無端二字下得妙 其不言之意應如此 - 淸 姚培謙, 《李義山詩集箋注》
○ 이것은 세밀한 뜻을 체득하여 쓴 시이다. ‘無端’ 두 글자를 쓴 것이 오묘하니, 말하지 않고도 뜻을 드러내는 것은 이와 같아야 한다.
○ 玉谿以絶世香艶之才 終老幕職 晨入暮出 簿書無暇 與嫁貴婿負香衾者何異 其怨也宜 - 淸 屈復, 《玉谿生詩意》
○ 玉谿生(李商隱)은 艶麗한 시를 짓는 데 있어서 絶世의 재주를 지녔다. 그런데도 종신토록 막료의 직위에 있으면서, 새벽에 들어갔다 저녁에 나와 문서를 작성하느라 여가가 없었으니, 높은 벼슬을 하는 남편에게 시집가서 향기로운 이부자리에 버려진 여인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다.
○ 言外有刺 - 淸 馮浩, 《玉谿生詩集箋注》 卷3
○ 言外에 諷刺가 있다.
○ 弄筆作戱 不足爲佳 - 淸 紀昀, 《校刊玉谿生詩說》
○ 붓을 가지고 장난친 것이니, 佳作이라 하기엔 부족하다.
○ 寒盡怕春宵句 殆有春色惱人眠不得之意
○ ‘寒盡怕春宵’는 아마도 봄 풍경이 사람을 번뇌케 하여 잠 못 들게 한다는 뜻이리라.
夫婿方金龜貴顯 趨朝 古樂府所謂東方千餘騎 夫婿居上頭
남편은 한창 금 거북이 모양의 官印을 찬 귀하고 현달한 사람이라, 새벽이 밝아올 때 조정으로 달려가니, 古樂府에 이른바 “동방에 천여 명의 騎兵, 남편이 맨 앞에 있구나.”라는 것이다.
正閨人滿志之時 乃轉怨金闕之曉鐘 破錦帷之同夢
아내의 정이 가득하였을 때가 궁궐의 새벽 종소리를 원망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으니, 이는 비단 휘장 안에서 함께 꾸는 꿈을 깨버려서이다.
人生欲望 安有滿足之期
사람이 살면서 바라는 것이 어찌 만족의 기약이 있으리오.
以詩而論 綺思妙筆 固香屑集中佳選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시를 가지고 논한다면 綺麗한 생각과 奧妙한 필법은 본래 《香屑集》 가운데 佳作으로 뽑힌다.
역주
역주1 爲有 : ‘있기 때문에’ 정도의 뜻으로 풀 수 있다. 첫 구절의 두 글자를 따서 제목으로 삼은 것인데, 漢詩에 이러한 예가 있다. 내용과는 무관하다.
역주2 雲屛 : 雲母石으로 만든 병풍인데, 옛날 귀족들이 방 안에 펼쳐놓던 것이다.
역주3 鳳城 : 秦 穆公의 딸 弄玉이 피리를 불자 봉황이 그 城에 내려왔다 하여 丹鳳城이라 불렀다. 훗날 세상에서 京城 長安을 鳳城이라 불렀다.
역주4 無端 : 無因과 같은 말이다.
역주5 金龜 : 당나라 때 관원들이 차는 물고기 모양의 符信을 가리키는데, 官等에 따라 金‧銀‧銅으로 만들어 魚袋에 넣어 몸에 차고 다녔다. 武后 天授 元年(690)에 물고기 모양의 장식을 거북 모양으로 바꾸었다가 中宗 初에 다시 원래대로 바꾸었다.
역주6 早朝 : 새벽에 황제에게 조회하러 간다는 말이다. 古代에는 황제가 날이 밝아올 때 御殿에 나아가 조회하러 온 신하들을 접견하였다.
역주7 辨色 : 昧爽(날이 새려고 먼동이 틀 때) 이후로부터 日出 이전까지이니, 이른 아침 겨우 물건 빛깔을 분별할 수 있을 때이다.
역주8 서방님……후회한다네 : 王昌齡이 지은 〈閨怨〉의 제4구이다. 《唐詩三百首 3》 265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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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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