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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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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落第還鄕〉
〈과거에 낙방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무잠을 전송하며〉
王維
왕유
聖代無隱者
태평한 시대엔 은자가 없어
인재들 다 조정으로 모여들고
遂令
동산에 숨어사는 이조차도
不得顧
고사리 캐며 살지 못하게 하였구나
旣至
장안에 온 뒤 金馬門은 멀어졌지만
孰云吾道非
누가 우리 길을 그르다 할 것인가
江淮에서 한식절 지냈는데
縫春衣
京洛에서는 봄옷을 짓고 있다
置酒
장안의 거리에서 술자리 마련하고
與我違
마음의 벗 그대와 헤어지게 되었네
浮桂棹
그대는 곧 노를 저어 가서
未幾拂荊扉
머지않아 사립문 두드리겠지
遠樹帶行客
멀어지는 나무들 나그네 데려가고
孤城當落暉
외로운 어느 성엔 석양이 비추리라
吾謀不用
우리 계획이 어쩌다 쓰이지 못했을 뿐
勿謂
知音이 적다고는 말하지 말게나
[通釋] 태평시대에는 은자가 없는 법이니, 賢才들은 모두 조정으로 모여든다. 이때에는 謝安처럼 東山에서 은거하는 인사들이 고사리를 캐먹으며 살아가지 않도록 한다.
그대가 장안에 와서 과거에 낙방하여 금마문은 오히려 저렇게 멀어지고 말았지만, 누가 우리들의 이상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겠는가? 기회를 만났지만 성취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대가 고향을 떠나 과거에 응시했을 때는 江淮를 지나며 그곳에서 寒食을 보냈는데, 지금 장안과 낙양 일대는 또 봄옷을 지을 때가 되었다.
오늘 나는 장안의 거리에서 술자리를 마련하여 그대를 전별하니, 뜻을 같이 하는 친구와 헤어지는 것이다. 그대는 곧 배를 타고 가서 오래지 않아 고향집에 이르러 문을 두드리겠지.
먼 곳에 있는 나무는 멀리 가는 나그네를 데리고 가고, 그대가 이르는 어느 외로운 성에는 석양의 남은 빛이 비추리라. 우리들의 智謀가 비록 한때에 쓰이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知音이 적다고 탄식하지는 말게나!
[解題] 이 시는 綦毋潛이 낙제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때 그를 위로하기 위해 쓴 것이다.
기무잠은 자가 孝通이며 荊南 사람이다. 그의 나이 34세(開元 14년, 726)에 進士가 되었으며, 《新唐書》 〈藝文志〉에 기록이 보인다. 기무잠은 왕유가 지은 이 시에 고무되어 진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시 전체는 네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단락에서는 盛世에 隱者가 있을 수 없음을 설명하고, 다음 단락에서는 기무잠이 서울에 와서 응시하였으나 합격하지 못하고 오래 서울에 머문 정황을 서술하였다. ‘江淮寒食 京洛春衣’는 산 넘고 물 건너 와서 서울에 1년을 머무르고 나서야 비로소 돌아가게 됨을 서술하였으니, 이는 위로하는 말이다. 셋째 단락에서는 餞別의 정황을 그렸다. 마지막 단락 중 ‘遠樹行客’은 나그네가 점점 멀어져 감을 그린 것이며, ‘孤城落暉’는 시인이 혼자서 돌아올 때의 쓸쓸함을 표현한 것이다.
낙제자를 위로한 시는 唐詩 가운데 매우 보편적인데, 왕유의 〈送綦毋潛落第還鄕〉은 詩意가 진실하고 간절하며 정감이 풍부하다.
[集評] ○ 反覆曲折 使落第人絶無怨尤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
[集評] 反覆과 曲折이 많은 표현이 낙제한 사람으로 하여금 절대 원망이나 탓함을 없게 한다.
역주
역주1 綦毋潛 : 綦毋는 성이며 潛이 이름이다. 간략한 소개는 p.86에 있다. 《唐詩記事》에, 기무잠이 일찍이 上東門을 떠나며 말하기를, “열다섯에 서쪽으로 가서 秦에 들어갔는데, 서른 살에 집도 없는 나그네 되었네. 시대의 운명이 明主와 맞지 않아, 붉은 옷에 공연히 낙양 먼지 물들였네.[十五能行西入秦 三十無家作路人 時命不將明主合 紫衣空染洛陽塵]”라고 하였다.
역주2 英靈盡來歸 : 賢才들이 모두 조정에 임용됨을 뜻한다. ‘英靈’은 걸출한 인재를 일컫는다.
역주3 東山客 : 隱者를 비유한다. 謝安이 東山에 은거한 데서 유래된 말로, 東山은 會稽에 있다.
역주4 採薇 : 伯夷 叔齊가 首陽山에 은거하여 고사리를 캐어 먹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역주5 金門遠 : 《三輔黃圖》에, “漢武帝가 大宛馬를 얻어 그 모습을 銅像으로 제작하고 署門에 세워 두었다. 그러므로 金馬門이라고 이름하였고, 줄여서 金門이라고 하였다.[漢武帝得大宛馬 以銅鑄像 立於署門 故名金馬門 簡稱金門]”고 되어 있다. 漢나라 때 金馬門과 玉堂殿은 文學하는 선비들이 出仕하는 官署였다. 여기서 ‘금마문이 멀어졌다.’고 한 것은 과거시험에 낙방했음을 뜻한다.
역주6 江淮 : 江水와 淮水이다. 기무잠은 荊南人이기 때문에, 江水와 淮水는 서울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었다.
역주7 寒食 : 명절의 하나이다. 동지가 지난 뒤에 105일이 되는 날인데, 양력으로 4월 5일이나 6일쯤 든다. 예전에 나라에서는 이날에 종묘와 각 능원에 제향을, 민간에서는 조상의 무덤에 제사를 지냈다. 寒食이라는 명칭은, 이날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풍속에서 나온 것이다.
역주8 京洛 : 洛陽이다.
역주9 長安道 : 《全唐詩》에는 ‘臨長道’라고 되어 있다. 長安은 唐나라의 수도로서 지금의 陝西省 長安縣이다.
역주10 同心 : 뜻을 같이 하는 친구를 가리킨다. 《周易》 〈繫辭 上〉의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니,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를 수 있고, 마음을 함께하는 말은 그 향기로움이 난초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는 말에서 나왔다.
역주11 行當 : 곧, 즉시라는 뜻이다.
역주12 : 偶然의 뜻이다.
역주13 知音 : 상대방이 연주하는 음악의 뜻을 알아듣는 것으로, 서로 마음을 알아줌을 비유한다. 옛날 伯牙가 마음속에 높은 산을 두고 거문고를 타면 鍾子期가 이것을 알아듣고 “아! 훌륭하다. 높고 높음이 태산과 같다.[善哉 峨峨若泰山]” 하였으며, 마음속에 흐르는 물을 두고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가 이것을 알아듣고 “아! 훌륭하다. 너르고 너름이 강하와 같다.[善哉 洋洋若江河]” 하였다. 《呂氏春秋》 〈孝行覽第二 二曰本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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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14 송기무잠낙제환향 662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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