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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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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涼思〉
〈가을 생각〉
李商隱
이상은
客去波平檻
그대 떠날 땐 물이 불어 난간까지 찼는데
蟬休露滿枝
지금은 매미 소리 그치고 가지엔 이슬이 가득
當此節
이 계절에 그대가 너무 그리워
倚立自移時
난간에 기대 서니 절로 시간 흘렀네
兼春遠
북두성은 봄처럼 멀리 있는데
南陵으로 소식 전하는 이는 더디 오네
天涯
하늘가에서 몇 번이나 꿈꾸며 점을 치고는
疑誤有
새로운 벗 생겼는가 의심하였네
[通釋] 그대가 떠날 때에는 강물이 불어나서 난간의 높이와 같아졌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매미 소리는 점점 사그라지니 또 가을 이슬이 나뭇가지에 맺히는 계절이 왔다. 이때 나는 깊이 그대를 그리워하여 난간에 기댄 채로 나도 모르게 한참을 서 있다. 봄이 아직 멀리 있듯이 북두성도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대는 가신 뒤 南陵의 내게 소식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 더디다. 나는 먼 하늘 끝에서 그대를 그리워하다 꿈을 꾸며 몇 번이나 점을 치고는, 그대에게 벌써 다른 벗이 생겼는가 잘못 알고 의심하였다.
[解題] 이 시는, 표면상으로는 가을날 멀리 있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쓴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두 句는 그런 측면에서만 보자면 좀 지나친 감이 있다. 떠나간 친구가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 시를 쓸 당시 中央政界에 黨爭이 極烈하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자신이 정치적으로 누군가에게 버림받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시인의 근심이 이 시에 투영된 듯하다.
첫 句에서는 친구가 떠난 시점을 설명하였고, 이어서 가을밤 친구를 그리워하는 시인의 절절한 마음을 말하였다. 3‧4句에서는 친구가 떠난 후 소식이 묘연함을 그렸는데, 자신만큼 熱情을 갖지 않은 친구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마지막 두 句는 그로 인한 相思의 고통을 극단적으로 묘사하였다.
[集評]○ 起四句一氣涌出 氣格殊高
[集評]○ 앞의 4句는 하나의 기운이 용솟음치는 듯하니 氣格이 자못 높다.
尤妙於倒轉下筆 若換一二作三四 則平鈍語矣
특히 거꾸로 바꿔 쓴 것에 더욱 묘미가 있으니, 만일 1‧2句를 3‧4句로 바꿔 쓴다면 평범하고 무딘 말이 될 것이다.
五句在可解不可解間 其妙可思
5句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아 그 미묘함이 생각할 만하다.
結句承寓使遲來 言家在天涯 不知留遞之故 幾疑別有新知也 - 淸 紀昀, 《批李義山詩集》
結句는 寓使가 더디 온다는 앞의 구절을 받아, 자신의 집이 하늘 끝에 멀리 떨어져 있어서 소식이 더디 오는 까닭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새 知己가 생겼나 몇 번이나 의심한다고 하였다.
○ 舊唐書 梁置南陵縣 武德七年 屬池州 後屬宣州 - 淸 朱鶴齡, 《李義山詩集注》 卷2 下
○ 《舊唐書》에 의하면, 梁나라가 南陵縣을 두었는데 武德 7년(624)에 池州에 소속시켰으며 나중에 宣州에 소속시켰다.
역주
역주1 永懷 : 길고 영원한 그리움이다.
역주2 北斗 : 北斗七星을 말하며, 그리운 사람 또는 그가 있는 곳을 비유한다.
역주3 南陵寓使遲 : 南陵은 지금의 安徽省 蕪湖縣인데, 시인 자신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寓使遲’는 벗이 편지를 보내오는 것이 더딤을 말한다. ‘寓使’는 편지를 전하는 심부름꾼이다.
역주4 占夢 : 꿈속의 일을 가지고 점을 쳐서 吉凶禍福을 헤아림을 이른다.
역주5 新知 : 새로 사귄 친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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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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