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杜詩云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古人以爲絶唱 - 朝鮮 李睟光, 《芝峯類說》 卷9 文章部二 〈詩評〉
○ 維詩詞秀調雅 意新理愜 在泉爲珠 着壁成繪 - 唐 殷璠, 《河嶽英靈集》
○ 王摩詰漢江臨汎詩曰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六一居士平山堂長短句云 平山欄檻倚晴空 山色有無中
其後東坡作長短句曰 記取醉翁語 山色有無中 則專以爲六一語也 - 宋 陳岩肖, 《庚溪詩話》, 《歷代詩話續編》에서 인용
○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是詩家之極俊語 却入畵三昧 - 明 王世貞, 《艇齋夜話》, 《歷代詩話續編》에서 인용
○ 右丞此詩 中兩聯皆言景 而前聯尤壯 足敵孟杜岳陽之作 - 元 方回, 《瀛奎律髓》 卷1
太白山隨平野盡 江入大荒流 摩詰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少陵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
意境同一高曠 而三人氣韻各別 - 淸 管世銘, 《讀雪山房序例》, 《淸詩話續編》에서 인용
[集評]○
에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이라 하였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絶唱이라 하였다.
○ 왕유의 시는 언어가 빼어나고 어조가 典雅하며 주제가 참신하고 조리가 상쾌해, 샘에 놓으면 구슬이 되고 벽에 걸면 그림이 된다.
○ 왕마힐의 〈漢江臨汎〉 시에 “강물은 천지 밖으로 흐르고, 山色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고 하였고, 六一居士(歐陽脩)의 〈平山堂長短句〉에는 “평산당 난간에서 맑은 허공에 기대니, 山色이 나타났다 사라지네.[平山欄檻倚晴空 山色有無中]”라고 하였다.
하지만 시인에게는 詩想이 떠오르면 말이 우연히 똑같아지는 일 또한 많다.
그 후에 소동파가 지은 長短句에 “醉翁(歐陽脩)의 말을 기억해보니, 山色이 나타났다 사라지네.[記取醉翁語 山色有無中]”라고 하였으니 오로지 六一居士의 말이라고 여겼다.
○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이 구절은 시인이 쓸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언어로 그림 三昧境에 빠지게 한다.
○ 왕우승의 시에 중간 두 연은 모두 풍경을 말했는데, 앞의 연이 더욱 웅장해 맹호연의 〈望洞庭湖贈張丞相〉과 杜甫의 〈登岳陽樓〉에 필적할 만하다.
○ 管世銘의 〈글을 논한 잡언 41법칙[論文雜言四十一則]〉에 말하였다.
“李白의 ‘山隨平野盡 江入大荒流’(〈渡荊門送別〉), 왕유의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漢江臨汎〉), 杜甫의 ‘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旅夜書懷〉)는
意境은 한결같이 高曠하지만 세 사람의
은 각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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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한강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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