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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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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雪〉
柳宗元
千山鳥飛絶
孤舟
獨釣寒江雪
[集評]:若見千山鳥飛絶 萬逕人蹤滅 孤舟蓑笠翁 獨釣寒十八字 未知此何景也
及見下着江雪 然後乃知爲江雪矣 - 朝鮮 申景濬, 《旅菴遺稿》 卷8, 〈雜著‧詩格〉
○ 洪駒父詩話云
東坡言 鄭谷詩江上晩來堪畫處 漁人披得一蓑歸 此村學中詩也
子厚云 千山鳥飛絶 萬逕人蹤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信有格也哉 殆天所賦 不可及也 - 宋 胡仔, 《苕溪漁隱叢話前集》 卷19
○ 唐人五言四句 除柳子厚釣雪一詩之外 極少佳者 - 宋 范晞文, 《對床夜語》 卷4
○ 絶唱 雪景如在目前 - 明 顧璘, 《評點唐詩正音》
○ 千山鳥飛絶二十字 骨力豪上 句格天成 - 淸 胡應麟, 《詩藪》
○ 此等作眞是詩中有畵 不必更作寒江獨釣圖也 - 淸 黃生, 《唐詩摘抄》
○ 不霑着雪字 而確是雪景 可稱空靈
末句一點便足
阮亭論前人雪詩 於此詩尙有遺憾
甚矣詩之難也 - 淸 李鍈, 《詩法易簡録》 卷13 五言絶句 附六言絶句
○ 二十字可作二十層 却自一片 故奇 - 淸 孫洙, 《唐詩三百首》
○ 祖詠終南陰嶺秀一絶 阮亭最所心賞 然不免氣味凡近
柳子厚千山鳥飛絶一絶 筆意生峭 遠勝祖詠之平 而阮翁反有微辭 謂未免近俗
殆以人口熟誦而生厭心 非公論也 - 淸 朱庭珍, 《筱園詩話》
○ 淸峭已絶 王玩亭尙書獨貶此詩 何也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9
○ 江寒而魚伏 豈釣之可得
彼老翁獨何爲穩坐孤舟風雪中乎
世態寒涼 宦情孤冷 如釣寒江之漁 終無所得 子厚以自寓也 - 淸 王堯衢, 《古唐詩合解》 卷4
○ 雪大則鳥斷飛人絶迹
獨此蓑笠老翁 猶掉孤舟而釣寒江之雪 其高曠爲何如耶
子厚遠謫江湖 宦情冷淡 因擧此以自況云 - 淸 王文濡, 《唐詩評注讀本》 上
○ 空江風雪中 遠望則鳥飛不到 近觀則四無人踪
而獨有扁舟漁父 一竿在手 悠然于嚴風盛雪間
其天懷之淡定 風趣之靜峭 子厚以短歌 爲之寫照 子和漁父詞所未道之境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 此詩讀之便有寒意 故古今傳誦不絶 - 現代 劉永濟, 《唐人絶句精華》
○ 作意 此詩詠江鄕雪景
作法 首二句雖是詠山及原野 但爲什么會絶會滅
其中就暗藏一雪字 雪大了 所以鳥飛絶 人踪滅
此二句是故作奇險語 讀了之後 似乎覺得詠雪景已完全無遺 下文已無話可說
不料他竟能別開境界 再從江面上設法 用孤舟獨釣 來点綴雪景 天然的景物 一經湊合 便成一幅極妙的雪景圖
蘅塘退士評此詩 二十字可作二十層 却是一片 故奇 - 現代 兪守眞, 《唐詩三百首詳析》


〈강설〉
유종원
일천 산엔 새의 날갯짓 끊기고
일만 길엔 사람 자취 없어졌다
조각배엔 도롱이 삿갓 쓴 늙은이
눈 내리는 찬 강 위에서 홀로 낚시한다
[集評]○ 卒乃指格:‘千山鳥飛絶 萬逕人蹤滅 孤舟蓑笠翁 獨釣寒’ 18자를 보면, 이것이 어떤 풍경인지 알 수 없다.
아래의 ‘江雪’ 두 자를 보고 난 뒤라야 강 위에 눈이 내린 것임을 알 수 있다.
○ 《洪駒父詩話》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東坡(소식)는 鄭谷의 시 ‘강가 저물녘 그림 그리기 좋은 곳에, 어부는 도롱이 하나 걸치고 돌아온다.[江上晩來堪畫處 漁人披得一蓑歸]’(〈雪中偶題〉)에 대해서는 村學究의 시라 하였고,
子厚(유종원)의 시 ‘일천 산엔 새의 날갯짓 끊기고, 일만 길엔 사람 자취 없어졌다. 조각배엔 도롱이 삿갓 쓴 늙은이, 눈 내리는 찬 강 위에서 홀로 낚시한다.[千山鳥飛絶 萬逕人蹤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에 대해서는 참으로 격이 있는 작품으로 대개 하늘이 부여하여 미칠 수 없는 경지라고 하였다.”
○ 당나라 사람의 오언절구는 柳子厚(유종원)의 〈釣雪〉 한 수를 제외하고는 아름다운 것이 극히 적다.
○ 절창이다. 설경이 눈앞에 펼쳐진 듯하다.
○ ‘千山鳥飛絶’ 20자는, 골력이 호방하고 구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 이러한 작품은 참으로 ‘詩中有畵’이니, 다시 〈寒江獨釣圖〉를 그릴 필요가 없다.
○ 〈앞의 두 구는〉 ‘雪’자를 붙이지 않아도 분명 雪景이니 空靈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구에 한 번 쓴 것으로 족하다.
阮亭(王士禎)은 前人들의 雪詩를 논하면서, 이 시에 대해 도리어 유감이 있다고 하였다.
시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 20자가 20층을 만들면서도 저절로 한 편이 되었기 때문에 기이하다.
○ 祖詠의 는 완정(왕사정)이 마음으로 가장 높이 친 작품이지만 氣味가 평범함을 면치 못하였고,
유자후(유종원)의 ‘千山鳥飛絶’ 절구는 筆意가 생동하고 높아 조영의 평범함보다 휠씬 뛰어나지만 완옹(왕사정)은 도리어 은근히 비판하였으니 속됨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여긴 것이다.
사람들의 입에 너무 익숙하여 싫증이 난 것이니, 공정한 의론이 아니다.
○ 맑고 높아 이미 절창인데, 王玩亭(왕사정) 尙書만이 이 시를 폄하하였으니 어째서인가.
○ 강이 차면 물고기는 숨으니 어찌 낚시를 하여 잡을 수 있겠는가?
저 노인은 홀로 어찌하여 눈바람 속에서 외딴 배에 평온히 앉아 있는가?
세태도 싸늘하고 벼슬에 대한 마음도 식어, 마치 찬 강에서 낚시하는 어부가 끝내 얻는 바가 없는 것과 같으니, 자후(유종원)가 스스로를 우의한 것이다.
○ 눈이 많이 내리면 새가 날아가는 것도 끊기고 사람의 자취도 사라진다.
이 도롱이를 입고 삿갓을 쓴 노인만이 그래도 외딴 배를 저어 눈 내리는 찬 강에서 낚시질하니 그 높고 탁 트인 기상이 어떠한가?
자후(유종원)가 강호에 멀리 폄적되어 벼슬에 대한 뜻이 식어서, 이것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유한 것이라 한다.
○ 눈바람이 부는 빈 강에서 멀리 바라보면 새도 날아오지 않고, 가까이 보면 사방에 인적도 없다.
다만 홀로 작은 배를 탄 어부가 있어 낚싯대를 손에 쥐고 매서운 바람과 펑펑 내리는 눈 속에서 悠然하다.
천성에서 나오는 淡定함과 風趣의 靜峭함을 자후(유종원)는 절구로 그림을 그리듯 하였으니, 에서 말하지 못한 경지라 하겠다.
○ 이 시는 읽으면 문득 寒意가 느껴지는데, 이 때문에 고금에 끊이지 않고 전송된다.
○ 작의:이 시는 江村의 설경을 읊은 것이다.
○ 작법:앞의 두 구는 비록 산과 들을 노래하였지만, 왜 끊기고 사라졌다고 했을까?
그 가운데에 ‘雪’자 하나를 숨겨놓은 것이니, 눈이 많이 내리면 새가 날아가는 것도 끊기고 사람의 자취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두 구는 일부러 奇險한 말을 써서, 읽은 후에 설경을 노래한 것이 완전무결하여 다음 구절에서 할 말이 없다고 느끼게끔 한다.
그런데 의외로 그가 마침내 새로운 경계를 열어서 다시 강 위에서부터 시법을 펼쳐 ‘孤舟’와 ‘獨釣’를 써서 설경을 엮었으니, 천연의 경물이 하나로 모여 한 폭의 지극히 묘한 설경도를 이루었다.
형당퇴사(孫洙)가 이 시를 평하면서 20자가 20층을 만들면서도 저절로 한 편이 되었기 때문에 기이하다고 하였다.


역주
역주1 萬徑人蹤滅 : ‘徑’은 길이고, ‘蹤’은 발자취이다. 이 구절은 모든 길이 눈에 덮여 사람의 자취가 사라졌다는 말이다.
역주2 蓑笠翁 : 도롱이를 입고 삿갓을 쓴 노인을 말한다.
역주3 卒乃指格 : 이 말은 申景濬의 造語로, ‘시 끝에 가서야 비로소 대상을 지칭하는 방식’ 정도의 뜻으로 쓴 말로 보인다.
역주4 ‘終南陰嶺秀’ 절구 : 祖詠의 〈終南望餘雪〉로 230번 참조.
역주5 船子和尙의 〈漁父詞〉 : 원문은 ‘子和漁父詞’로 되어 있는데, 子和는 唐代의 高僧인 船子和尚을 지칭하는 듯하다. 선자화상은 배 한 척으로 華亭‧吳江‧朱涇 사이를 떠돌면서 도를 깨우쳤는데, 39수의 〈어부사〉(일명 〈漁父撥棹歌〉)가 전한다. 이 작품들은 모두 속세를 초탈한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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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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