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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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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南山 別莊〉
王維
왕유
中歲頗好
중년에는 자못 도를 좋아하다
晩家
만년에는 종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다
興來每獨往
흥이 나면 매양 홀로 거니는데
自知
유쾌한 일은 나만이 안다네
行到
가다가 물 다하는 곳에 이르러
坐看雲起時
앉아서 구름 이는 것 바라본다
偶然値林叟
우연히 숲 속의 늙은이 만나면
談笑無還期
얘기하고 웃느라 돌아가기를 잊는다
[通釋] 나는 중년에 불교를 몹시 좋아하였는데, 만년에 이르러서야 종남산 기슭에 별장을 짓고 살게 되었다. 흥이 일어나면 홀로 소요하는데, 나만이 아는 즐거움이 있다. 거닐다 보면 물이 다하는 곳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 앉아 무심히 하늘을 보니 구름이 이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우연히 숲 속의 늙은이와 마주치면 기탄없이 얘기하고 웃다가 돌아갈 때를 잊곤 한다.
[解題] 이 시는 시인이 종남산 별장에서 은거할 때의 한적함을 그린 작품이다. 먼저 1‧2구는 은거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 뒤의 여섯 구는 은거생활의 즐거움을 표현하였다. 이 은거생활은 흥에 기인하여 어떤 구속도 목적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데, 시인은 이러한 한적한 정경을 통해 세상과 다툼이 없고 편안한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 중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구절은 최고의 警句로 칭송받는다.
李珥의 《精言妙選》 〈元字集〉 오언율시에 선집되어 있다.
[集評]○ 趙章泉詩法云
[集評]○ 趙章泉의 《詩法》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王摩詰有詩云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王摩詰(왕유)의 ‘가다가 물 다하는 곳에 이르러, 앉아서 구름 이는 것 바라본다.[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와
杜少陵有云 水流心不競 雲在意俱遲 知詩者 於此不可以無語
杜少陵(杜甫)의 ‘물은 흘러도 마음은 다투지 않고, 구름 머무니 뜻도 더불어 느긋하다.[水流心不競 雲在意俱遲]’(〈江亭〉)는 시를 아는 자라면 이에 대해 말이 없을 수 없다.
或以小詩復之曰 水窮雲起初無意 雲在水流終有心
혹자가 小詩로 답하기를 ‘물이 다하고 구름이 읾은 애초에 의도가 없었고, 구름이 머물고 물이 흐름은 끝내 마음이 있음이라.
倘若不將無有判 渾然誰會伯牙琴
만약 있고 없고로 판별치 않는다면, 혼연히 누가 백아의 琴을 알리오.[水窮雲起初無意 雲在水流終有心 倘若不將無有判 渾然誰會伯牙琴]’라고 하니,
公曰 此所謂者矣 - 宋 蔡正孫, 《詩林廣記》 前集 卷5
공이 ‘이는 이른바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後湖集云 中歲頗好道 晩家南山垂 興來每獨往 勝事空自知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偶然值林叟 談笑無回期
○ 《後湖集》에 “中歲頗好道 晩家南山垂 興來每獨往 勝事空自知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偶然值林叟 談笑無回期”라고 하였는데,
此詩造意之妙 至與造物相表裏 豈直詩中有畫哉
이 시의 意境을 만든 오묘함은 조물주와 더불어 서로 표리가 될 정도이니, 어찌 다만 詩中有畫일 뿐이겠는가?
觀其詩知其蟬蛻塵埃之中 浮游萬物之表者也
그 시를 보면 매미가 塵埃 속에서 허물을 벗고 萬物의 바깥에서 노니는 것임을 알겠다.
山谷老人云 余頃年登山臨水
山谷老人(黃庭堅)이 말하기를 “내가 근래에 산에 오르고 물가에 가기도 하였다.
未嘗不讀王摩詰詩 固知此老胷次 定有泉石膏肓之疾 - 宋 胡仔, 《苕溪漁隱叢話前集》 卷15
일찍이 왕마힐의 시를 읽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참으로 이 노인의 흉중에 이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 行所無事 一片化機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9
○ 가는 곳마다 일삼는 바가 없으니, 한 편의 조화의 機微이다.
○ 此種皆熔煉之至 渣滓俱融 涵養之熟 矜躁盡化 而後天機所到 自在流出 非可以摹似而得者
○ 이러한 종류는 모두 정련함이 지극하여 찌꺼기가 모두 녹고, 함양함이 무르익어 오만과 성급함이 다 순화된 후 天機가 이르러 절로 흘러나온 작품이니, 모방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無其熔煉涵養之功 而以貌襲之 卽爲窠臼之陳言 敷衍之空調
정련하고 함양하는 공이 없이 모양으로만 그것을 본뜬다면, 舊套의 진부한 말이 되고 부연하는 헛된 음조가 된다.
矯語盛唐者 多犯是病
거짓으로 盛唐을 칭탁하던 자들이 이 병폐를 많이 범했다.
此亦如禪家者流 有眞空頑空之別 論詩者不可不辨 - 淸 紀昀, 《瀛奎律髓彙評》
이는 또한 禪家의 무리에게 의 구별이 있는 것과 같으니, 시를 논하는 자들은 구별하지 않을 수 없다.
○ 詩以自然爲上 工巧次之
○ 시는 자연스러움을 최상으로 삼고 공교로움이 그 다음이다.
工巧之至 始入自然 自然之妙 無須工巧
공교로움이 지극하면 비로소 자연스러운 경지에 들어갈 수 있으나 자연스러움의 묘가 반드시 공교로운 것은 아니다.
高廷禮列老杜于大家 不居正宗之目 此其微旨
高廷禮(高棅)가 老杜(杜甫)를 大家의 반열에 놓고 의 항목에 놓지 않지 않은 것은 미묘한 뜻이다.
五言如孟浩然過故人莊 王維終南別業 又喜祖三至留宿 李白送友人 又牛渚懷古 常建題破山寺後禪院 宋之問陸深山莊
오언시에 있어 孟浩然의 〈過故人莊〉, 王維의 〈終南別業〉과 〈喜祖三至留宿〉, 李白의 〈送友人〉과 〈牛渚懷古〉, 常建의 〈題破山寺後禪院〉, 宋之問의 〈陸深山莊〉은
此皆不事工巧極自然者也 - 淸 冒春荣, 《葚原詩說》 卷1
모두 공교로움을 일삼지 않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작품이다.
역주
역주1 終南別業 : ‘終南’은 陝西省 藍田縣에 있는 산 이름으로, 왕유가 은거하던 輞川별장이 있는 곳이다. ‘終南別業’은 이 망천별장을 가리킨다.
역주2 : 佛道를 말한다.
역주3 南山 : 종남산을 지칭한다.
역주4 勝事 : 유쾌한 일을 뜻한다.
역주5 : ‘只’의 뜻을 지닌다.
역주6 水窮處 : 산속의 시냇물이 비롯되는 水源地를 의미한다.
역주7 可與言詩 : 공자가 《詩經》을 가지고 子夏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흥기시킨 자는 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하였다. 商은 子夏의 이름이다. 《論語 八佾》
역주8 泉石膏肓의 병 : 자연의 경치를 몹시 좋아하고 즐기는 性癖을 말한다.
역주9 眞空과 頑空 : 불교어로 ‘眞空’은 일반을 초월한 모든 의식한계의 경계를 말하고, ‘頑空’은 일종의 무지각하고 無思無爲한 허무의 경계를 뜻한다.
역주10 正宗 : 창시자의 정통을 바르게 이어받은 정통파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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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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