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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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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이 오다〉
杜甫
두보
집 남쪽과 집 북쪽은 온통 봄물인데
다만 보이는 건 날마다 떼 지어 오는 갈매기들
花徑不曾
꽃길은 손님 맞으려 쓸어본 적 없는데
蓬門今始爲
사립문 이제 비로소 그대를 위해 열었다오
밥상 위 음식엔 시장이 멀어 반찬이 변변찮고
樽酒家貧只
한 동이 술은 가난한 집이라 묵은 탁주뿐
肯與隣翁相對飮
이웃집 노인과 상대하여 마실 생각 있으면
隔籬盡餘杯
울 너머로 불러 남은 잔 다 비우네
[通釋] 집 남쪽이며 집 북쪽에 모두 봄물이 넘실거리는데 다만 떼 지어 물새들이 날마다 오는 것만 보일 뿐, 도회의 번잡함이 없는 곳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지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꽃길을 비질해 쓸어본 적이 없을 만큼 조용히 지내고 있었는데, 보잘것없는 草堂의 문을 지금 비로소 당신을 위해 열었습니다. 밥상에 뜨거운 밥을 올리긴 했지만 시장이 멀어 반찬을 사오지 못해 먹을 만한 반찬이 두 가지도 안 됩니다. 술동이의 술은 집이 가난해서 새로 빚지 못해 예전에 담근 濁酒뿐이구요. 하지만 내 집 이웃의 여러 노인들과 함께 마주하고 술 마시겠다면 울타리 너머로 불러서 남은 술까지 다 마십시다.
[解題] 이 시는 당나라 肅宗 上元 2년(761) 봄 杜甫의 나이 50세, 成都에 머물고 있을 때 쓴 작품이다. 시인의 생활을 기록한 작품으로 한가한 정취가 드러나고 진솔한 정감이 담긴 시로 잘 알려져 있다. 杜甫의 다른 시 〈賓至〉가 공경의 뜻을 나타낸 것이라면, 그에 비해 이 시는 친밀감이 있다.
[集評]○ 上四 客至 有空谷足音之喜 下四 留客 見村家眞率之情
[集評]○ 앞의 네 구는 객이 집에 온 것으로, 빈 계곡에 울리는 사람 발소리를 듣는 기쁨이 있고, 뒤의 네 구는 객을 머물게 한 것으로, 촌가의 진솔한 정을 볼 수 있다.
前借鷗鳥引端 後將隣翁陪結 一時賓主忘機 亦可見矣 - 淸 黃生, 《杜詩說》, 《杜詩詳注》 卷9에서 인용
앞에서는 물새를 빌려 실마리를 가져오고 뒤에서는 이웃노인으로 끝맺어, 일시에 손님과 주인이 機心을 잊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 這是一首對話體的律詩 全詩用第一人稱的口氣
○ 이 시는 대화체의 율시로 시 전체가 一人稱의 어조를 썼다.
從獨自到對客講話 詞句樸質明暢 一口氣貫注
혼잣말에서부터 손님과 대화하는 곳까지 어구가 질박하고 분명하여 일관된 어조로 관통하였다.
不用修飾 自然地形成一種平淡空靈的境界 和杜甫其他律詩的精細凝煉不同 - 現代 丁嬰, 《中國歷代詩選》
修飾을 하지 않아 平淡하고 空靈(淸淨)한 경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해 杜甫의 다른 율시가 가진 정교하고 자세하며 고도로 다듬은 맛과는 다르다.
역주
역주1 客至 : 제목에 “崔明府께서 방문해 주셔서 기뻐하며[喜崔明府相過]”라는 原注가 있는데, 杜甫의 모친이 崔氏였으므로 崔明府는 杜甫의 외삼촌이라 하기도 하고, 崔라는 姓을 가진 縣令으로 보기도 한다. 明府는 縣令의 존칭이다.
역주2 舍南舍北皆春水 : ‘舍’는 시인이 成都에 새로 지은 草堂을 가리킨다. ‘春水’는 草堂 주변에 흐르는 浣花溪를 말한다.
역주3 但見群鷗日日來 : ‘見’이 ‘有’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群鷗’는 물가에 사는 隱者의 伴侶이다. ‘但見’이란 표현 속에 言外의 뜻이 있다.
역주4 緣客掃 : 옛사람들이 항상 길을 청소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환영의 표시라고 한다.
역주5 : 崔明府를 가리킨다.
역주6 盤飧市遠無兼味 : ‘飧’은 원래 뜨거운 음식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음식의 범칭으로 쓰였다. ‘飧’이 ‘餐’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兼味’는 두 가지 이상의 반찬을 뜻한다.
역주7 舊醅 : 예전에 빚은 濁酒를 말한다. ‘醅’는 거르지 않은 술이다. 新酒로 대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역주8 呼取 : ‘取’는 동사 뒤에 붙는 어조사로 쓰여 뜻이 없다. ‘呼取’는 ‘불러와서’라는 뜻으로 喚取와 같다. 杜甫의 〈江畔獨步尋花〉 시에 ‘喚取佳人舞繡筵(가인을 불러 화려한 연회석에서 춤추게 하리라)’라는 용례가 보인다. ‘取’의 몇 가지 다른 예를 보면, 看取는 ‘보아 인식하다’, 留取는 ‘머물러두다’, 待取는 ‘기다리고 있다’ 정도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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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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