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泊
杜牧
煙籠寒水月籠沙
夜泊秦淮近酒家
不知亡國恨
猶唱
[集評]○ 國已亡矣 而靡靡之音深入人心 孤泊驟聞 自然興慨 - 明 吳逸一, 《唐詩正聲》
○ 首句寫秦淮夜景 次句點明夜泊 而以近酒歌三字引起後二句
不知二字 感慨最深 寄託甚微 通首音節神韻 無不入妙
宜沈歸愚嘆爲絶唱 - 淸 李鍈, 《詩法易簡錄》
○ 首二句寫夜泊之景
三句非責商女 特借商女猶唱後庭花以嘆南朝之亡耳
六朝之國 以陳亡而結束 詩人用意自在
責陳後主君臣輕蕩 致召危亡也 - 現代 劉永濟, 《唐人絶句精華》
○ 後庭一曲 在當日瓊枝璧月之場 狎客傳箋 纖兒按拍 无愁之天子 何等繁榮
乃同此珠喉淸唱 付與秦淮寒夜 商女重歌 可勝滄桑之感
劉夢得詩 淮水東邊舊時月 夜深還過女墻來 無情之明月 宜其不解悲歡
以商女之明慧善歌 而亦如無知之木石 獨有孤舟行客 府仰興亡 不堪重聽耳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秦淮河에 정박하여〉
두목
안개는 차가운 강물을 덮고 달빛은 모래를 덮고
밤에 진회에 정박하니 주막에 가깝구나
상녀는 망국의 한도 모르고
강 너머에서 오히려 〈後庭花〉를 부른다.
[集評]○ 나라는 이미 망했다. 그러나 부드럽고도 가느다란 음이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오면서 외로운 배에 갑자기 들려오니 자연 감개가 인다.
○ 首句에서는 진회의 밤풍경을 묘사하였고, 次句에서는 밤에 정박하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近酒歌’ 세 글자로 뒤의 두 구절을 이끌어내었다.
‘不知’ 두 글자는 감개가 가장 깊고, 〈뜻을〉 기탁한 것이 매우 정미하여 시 전편의 音節과 神韻이 절묘한 경지에 들어가지 않은 바가 없다.
마땅히 沈歸愚(沈德潛)가 절창이라 칭할 만하다.
○ 첫 두 구절에서는 밤에 정박하는 풍경을 묘사하였다,
세 번째 구절은 상녀를 질책한 것이 아니라, 단지 상녀가 〈玉樹後庭花〉를 노래한 것으로 남조의 멸망을 개탄했을 뿐이다.
六朝의 나라가 陳나라 때에 망하였다고 마무리하였으니, 시인의 用意處는 따로 있다.
진 후주와 신하들이 경박하고 음탕하여 色亡을 자초했음을 책망한 것이다.
○ 〈玉樹後庭花〉 한 곡이 그날 달빛이 비치는 화려한 연회장에서 울려 퍼지는데 權臣과 遊客들은 글을 서로 전하고 가녀린 여인은 박자를 맞추니 근심 없는 天子는 무에 그리 영화로운가.
이와 동시에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맑게 노래 부르니 秦淮의 차가운 밤과 부합하고, 상녀가 거듭 노래 부르니 桑田碧海의 감개를 이겨낸다.
劉夢得(劉禹錫)의 시에 “회수의 동쪽에 예전의 달, 밤 깊자 성가퀴 넘어 비춰오네.[淮水東邊舊時月 夜深還過女墻來]”(〈金陵五題〉)라고 하였으니, 무정하게 밝은 달은 분명 슬픔과 기쁨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상녀가 지혜로워 노래를 잘 부르기는 하지만 그녀 역시 무지한 木石과 같고 홀로 외로운 배에 있는 나그네가 흥망을 부앙하니, 거듭 듣기가 정말 어려울 따름이다.


역주
역주1 秦淮 : 秦淮河를 말한다. 江蘇省 栗水縣 동북쪽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金陵(지금의 江蘇省 南京市)을 경유하여 長江으로 들어간다. 秦代에 鐘山을 뚫어, 淮水를 통하게 했는데 이 때문에 ‘秦淮河’라 이름했다고 전한다.
역주2 商女 : 노래를 부르는 歌女이다.
역주3 : 여기서는 秦淮河를 말한다.
역주4 後庭花 : 〈玉樹後庭花〉라 하며, 후인들은 이를 ‘亡國之音’이라 칭한다. 남북조시대에 陳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陳叔寶가 빈객을 맞아 貴妃 등과 즐겁게 잔치할 때마다 貴人과 女學士와 빈객들에게 시를 지어 서로 주고받게 하였다. 그중에 더욱 아름다운 시를 뽑아 가사로 삼고 노래를 지어 아름다운 궁녀 수백 명으로 하여금 노래 부르게 하였는데, 〈옥수후정화〉는 그 악곡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樂學軌範》에 後殿, 後庭花, 北殿이라 하여 고려 忠惠王이 뒤뜰에서 여자들과 어울려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세종 때 폐지되었다고 한다. 이어 성종 때 成俔이 왕명에 의하여 樂歌를 改刪할 때, 조선 창업을 송축한 가사로 개작하였다. 《經國大典》에는 鄕樂工을 뽑을 때 시험곡으로 썼다는 기록도 있다.
〈玉樹後庭花〉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꽃숲에 묻혀 있는 귀비의 전각이 임춘 고각에서 바라보인다. 단장한 귀비 모습 경국의 미인이네. 창문에 어른거릴 뿐 나오지 않음은, 휘장 걷고 서로 만날 때 함박 웃는 뜻이겠지. 아름다운 너의 얼굴 이슬 머금은 꽃송이 같다. 만발한 玉樹에 흐르는 빛 뒤뜰을 비추네. 꽃은 피었다가 져 오래가지 않으리니, 땅 가득 떨어진 꽃잎 고요한 데로 돌아가겠지.[麗宇芳林對高閣 新妝豔質本傾城 映戶凝嬌乍不進 出帷含態笑相迎 妖姬臉似花含露 玉樹流光照後庭 花開花落不長久 落紅滿地歸寂中]”
동영상 재생
1 291 박진회 591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