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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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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平調 其三〉
李白
常得君王帶笑看
北倚闌干
[集評]○ 齊賢曰 名花指牡丹 傾國指妃子
沈香亭以沈香爲之 如栢梁臺以栢香爲之也
士贇曰 太白詩用意深遠 非洞悟三百篇之旨趣者 未易窺其籓籬
晦庵所謂聖於詩者是也
淸平樂詞 宮中行樂詞 其中數首 至得國風諷諫之體
如玉樓巢翡翠 金殿鎖鴛鴦 是諷其金殿玉樓不爲延賢之地 徒使女子小人居之也
選妓隨雕輦 徵歌出洞房 是諷其不好德而好色 不聽雅樂而聽鄭聲也
宮中誰第一 飛燕在昭陽 是以飛燕比貴妃 妃與趙飛燕事迹
全相類 蓋欲使明皇以古爲鑒 知飛燕之爲漢禍水而不惑溺於貴妃也
君王多樂事 還與萬方同 是諷其與民同樂也 今朝風日好 宜向未央遊 是諷其耽遊宴之樂 而臨政視事於未央也
是時明皇有聲色之惑 多不視朝 故因及之也
言在於此 意在於彼 正得譎諫之體
太白纔得近君 當時人所難言者 卽寓諷諫之意於詩內
使明皇因詩而有悟 其社稷蒼生庶有瘳乎 豈曰小補之哉 - 元 蕭士贇, 《李太白集分類補註》 卷5
○ 明月自來還自去 更無人倚玉闌干 解釋東風無限恨 沈香亭北倚闌干 崔魯李白同詠玉環事
崔則意極精工 李則語由信筆
然不堪竝論者 直是氣象不同 - 明 胡應麟, 《詩藪》 內篇 卷6
○ 三首皆詠妃子 而以花旁映之 命意自有賓主……太白七絶以自然爲宗 語趣俱若無意 爲詩偶然而已 - 淸 黃生, 《唐詩摘鈔》 卷4


〈청평조 세 번째 시〉
이백
名花와 傾國之色, 둘이 서로 기뻐하니
항상 군왕은 웃음 지으며 바라본다
봄바람의 무한한 한을 풀어버리고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있다
[集評]○ 楊齊賢이 말하기를 “ ‘名花’는 牧丹을 지칭하고 ‘傾國’은 妃(양귀비)를 지칭한다.
沈香亭은 침향으로 만든 것이니 마치 栢梁臺를 栢香으로 만든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蕭士贇은 말한다. “이태백의 시는 用意가 심원하니, 三百篇(《詩經》)의 旨趣를 훤히 깨달은 자가 아니면 쉽게 그 경계를 엿볼 수 없다.
晦庵(朱熹)이 말한 바 ‘시에 있어서 聖’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淸平樂詞〉(李白, 〈宮中行樂詞 八首〉)는 궁중에서 행해진 악곡 가사로, 그중 몇 수는 〈國風〉 중 諷諫의 詩體를 구사하는 데 이르렀다.
예컨대, ‘玉樓에 비취가 둥지를 틀고 金殿에 원앙이 갇혀 있다.’(제2수)는 것은 金殿과 玉樓가 賢人을 불러 모으는 곳이 아니라 다만 여자와 소인들이 거처하고 있음을 풍자한 것이며,
‘妓女를 선발하여 아름답게 꾸민 수레를 따르게 하고 歌妓를 부르니 洞房에서 나온다.’(제2수)는 것은 그가 덕을 좋아하지 않고 여색을 좋아하며 雅樂을 듣지 않고 鄭聲을 듣는 것을 풍자한 것이다.
‘궁중에 누가 제일 아름다운가, 조비연이 昭陽宮에 있다네.’(제2수)라는 것은 조비연을 양귀비에 비유한 것인데,
양귀비와 조비연의 사적이 모두 비슷하니 대개 명황(현종)이 옛일을 거울로 삼아 조비연이 한나라의 재앙이 되었음을 알고 양귀비에게 유혹되어 빠지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군왕이 즐거운 일이 많으니, 萬官과 함께 돌아온다.’(제3수)라는 것은 군왕이 백성과 함께 기뻐해야 함을 풍자한 것이며, ‘오늘 아침 바람도 해도 좋으니, 의당 未央宮에 나가 놀리라.’(제8수)는 것은 군왕이 연회의 즐거움에 빠져 있어 미앙궁에서 政務를 보는 것을 풍자한 것이다.
이때 명황은 음악과 여색의 유혹에 빠져 조정을 돌보지 않았으므로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말은 여기에 있는데 뜻은 저기에 있으니 진실로 완곡하게 간언하는 詩體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태백은 겨우 군왕에게 가까이 가자마자, 당시 사람들이 말하기 어려운 것에 대하여 곧 풍간의 뜻을 시 속에 붙였다.
만약 명황이 시로 인하여 깨달음을 얻었다면, 사직과 창생들이 거의 치유되었을 것이니, 어찌 작은 도움이라 말할 것인가.”
와 “동풍의 무한한 한을 풀어버리고, 沈香亭 북쪽 난간에 기대어 있다.”는 崔魯와 이백이 함께 玉環(양귀비)의 사건을 읊은 것이다.
최노의 작품은 뜻이 몹시 精工하고, 이백의 작품은 말이 붓 가는 대로 나왔다.
그러나 함께 논할 수 없는 것은 바로 氣象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 세 수는 모두 妃(양귀비)를 노래한 것인데, 옆에서 꽃을 비추어 주제를 구사함에 主客이 있게 하였다.……태백(이백)의 철언절구는 자연스러운 것을 으뜸으로 삼으니, 시어와 정취가 모두 갖추어져 있으나 아무런 의도 없이 시를 지어 우연히 지은 것처럼 되어 있을 뿐이다.


역주
역주1 名花傾國兩相歡 : ‘名花’는 모란을, ‘傾國’은 傾國之色의 준말로 여기서는 양귀비를 지칭한다. 모란은 봄에 피는 가장 화려한 꽃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花中之王’으로 칭해졌다. 당대의 시인 劉禹錫은 〈賞牡丹〉에서 “모란만이 진실로 國色이니, 꽃이 피는 시절에는 京城을 감동시킨다.[唯有牡丹眞國色 花開時節動京城]”라고 하였다. 傾國之色은 漢 武帝와 李夫人의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李夫人이 처음 무제의 부름을 받게 된 것은 그의 오빠 李延年이 부른 〈佳人歌〉를 통해서였다. 이연년은 “북방에 佳人이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이 기울고, 두 번 보면 나라가 기운다네. 어찌 경성과 경국을 모르리오마는, 가인은 다시 얻기 어렵다네.[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再難得]”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러한 佳人이 그의 여동생이라는 말을 듣고 불러 가무를 보이게 하였다고 전한다.
역주2 解釋春風無限恨 :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解釋’은 ‘풀어버리다’, ‘해소하다’는 뜻이며, ‘春風無限恨’을 봄바람에 지는 꽃을 보고 느끼는 감상과 같이 봄날에 느끼게 되는 무한한 우수로 보아 현종이 양귀비와 모란을 보면서 봄날의 시름을 잊는다고 보기도 한다. 한편 ‘解識’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는데, 이 경우는 ‘봄바람이 일으키는 끝없는 한을 안다.’라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다음 구와 연결시켜 이해하면 전자의 경우는 봄바람이 일으키는 끝없는 한을 잊고 난간에 기대어 모란을 감상한다는 뜻이 되고, 후자의 경우는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해도 봄바람에 지고 만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난간에 기대어 모란을 바라본다는 뜻이 된다.
역주3 沈香亭 : 慶興宮 앞 연못의 동쪽에 있는 정자로, 침향목으로 만들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현종이 이곳에 모란을 옮겨 심도록 하고, 양귀비와 함께 감상하다 이백을 불러 〈청평사〉를 짓게 하였다.
역주4 밝은……없네 : 崔櫓의 〈華淸宮 三首〉 중 제1수의 3‧4구로, 全文은 다음과 같다. “草遮回磴絶鳴鑾 雲樹深深碧殿寒 明月自來還自去 更無人倚玉欄干” 崔櫓는 崔魯라고도 표기하며, 大中 연간에 진사가 되어 棣州司馬를 지냈다. 시 16수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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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19 청평조 기3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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