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孟浩然詩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後人以
嘲之
余謂浩然生旣不遇於世 死又被盲子之誚 亦見其窮矣 - 朝鮮 李睟光, 《芝峯類說》 卷9
特以古事代之 與幽人共之 又不如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之天趣自然也
凡鳥之爲鳴也 有應候而鳴者 有待時而鳴者……有啼花者 有叫月者 有鳴而祥者 有啼而凶者 其鳴不一矣 - 朝鮮 李圭景, 《五洲衍文長箋散稿》 鳥獸類
○ 風流閑美 政不在多 - 元 楊士弘, 《唐音》 卷6
○ 昔人謂詩如參禪 如此等語 非妙悟者不能道 - 明 唐汝詢, 《唐詩解》
○ 喁喁懨懨 絶得閨中體 氣宛 是六朝之餘 第骨未峭耳 - 明 陸時雍, 《古詩鏡》 中 《唐詩鏡》 卷11
○ 詩到自然 無迹可尋 落花句 含幾許惜春意 - 淸 黃叔燦, 《唐詩淺注》
[集評]○ 맹호연의 시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를 후대 사람들은 ‘冒子’라고 조롱하였다.
내가 생각건대 맹호연은 생전에 세상에서 불우하였는데, 죽어서도 식견 없는 사람들로부터 또다시 비난을 받으니, 여기에서 또한 그의 궁함을 볼 수 있다.
○ 내가 산속에 살면서 날마다 새소리를 들으며 산중 새들의 울음소리를 읊은 옛사람들의 시를 본떠 작품을 짓고 싶었다.
그러나 옛사람들이 이미 말한 文辭에 모두 그 묘함이 갖춰져 있으니 다시 남은 소재가 없어서 짓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고사로 대신하여 隱者와 함께 감상하려 했는데, 또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라는 시구가 본성에서 우러나와 자연스러운 것만 같지 못하였다.
무릇 새가 우는 것은 날씨에 응해서 우는 것이 있고, 계절을 기다려 우는 것이 있고,……꽃을 보고 우는 것이 있고, 달을 보고 우는 것이 있고, 울면 상서로운 것이 있고, 울면 불길한 것이 있으니, 그 울음은 한 가지가 아니다.
○ 풍류와 閑雅한 아름다움은 진정 많은 말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 옛사람들은 시가 참선과 같다고 말하였다. 이 같은 말은 妙悟를 터득한 자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것이다.
○ 기다리고 상심하는 모습은 규방의 詩體와 매우 흡사하고, 기운이 완연함은 육조시대의 여풍인데, 다만 骨氣가 우뚝하지 못하다.
○ 시가 자연스런 경지에 이르러 찾을 수 있는 흔적조차 없다. 꽃이 진다는 구절은 봄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많은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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