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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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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花〉
〈낙화〉
李商隱
이상은
高閣客竟去
높은 누각에 객은 끝내 떠나가고
小園花亂飛
작은 동산에 꽃만 어지러이 날린다
이리저리 흩어져 굽은 길에 이어지며
머얼리 날아가 지는 햇빛을 전송하네
腸斷未忍掃
애끊는 마음에 차마 쓸지 못하고
眼穿仍欲
뚫어질 듯 보는데도 봄은 돌아가려네
向春盡
꽃을 보는 마음 봄 따라 다하니
所得是
얻은 것은 젖은 옷뿐이구나
[通釋] 봄을 완상하기 위해 높은 누각에 모여 있던 객들은 이미 떠나가고, 봄빛으로 가득했던 작은 동산에는 꽃잎만 어지러이 떨어진다. 떨어지는 꽃잎은 이리저리 흩날려 굽은 길에 이어지고, 멀리까지 날아가 지는 해를 전송하는 듯하다. 가는 봄이 애끊듯 안타까워 차마 쓸지 못하고, 뚫어져라 바라봐도 봄은 그대로 돌아가려고 한다. 꽃을 감상하는 마음도 봄을 따라 다하니, 얻은 것은 눈물에 젖은 옷뿐이다.
[解題] 이 시는 ‘落花’를 소재로 가는 봄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저작시기는 불확실한데, 会昌 6年(846) 永樂에 闲居할 때 지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당시 李商隱은 이때의 울적한 심정을 ‘낙화’를 통해 드러내었다는 것이다.
제1‧2구는 봄을 즐기던 객들이 떠나고 시인만이 남아 있는 상황과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시인의 쓸쓸하고 외로운 심정과 떨어지는 꽃에 대한 동병상련의 마음이 드러난다. 제3‧4구는 景에 초점을 두어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내었고, 제5‧6구는 이에 대한 시인의 안타까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情에 중심을 두었다. 제7‧8구는 봄을 화려하게 수놓던 꽃이 떨어지니 봄은 다하고, 봄이 다하니 꽃(봄)을 아끼던 사람에게는 슬픔만이 남음을 말하고 있다. 즉 이 시는 꽃에 대한 嗟歎을 통해 촉망받던 자신의 청춘이 지나간 것과 영락한 신세를 탄식한 영물시로 볼 수 있다.
후대의 평자들은 ‘得’자가 묘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 뜻이 ‘失’에 있기 때문이다.
[集評]○ 俗儒謂溫李作落花詩 不知如何纖媚 詎意高雅乃爾 - 明 鍾惺, 《唐詩歸》 卷33晩唐1
[集評]○ 俗儒들은 溫庭筠과 李商隱의 〈낙화〉 시가 얼마나 섬세하고 고운지를 모르고서, 어찌 이처럼 高雅한가라고만 한다.
○ 落花起句奇絕 通篇無實語 與同 結亦奇 - 淸 吳喬, 《圍爐詩話》 卷2
○ 〈낙화〉의 기구는 기이하고 빼어나다. 시 전체에 실상에 대한 말이 없는 것이 과 같으며, 結句 역시 빼어나다.
○ 起得超忽 連落花 看得有意 結亦雙關 一結無限深情 得字意外巧妙 - 淸 何焯, 《李義山詩集輯評》
○ 시작은 초월한 듯한 맛이 있는데, 낙화로 이어져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마지막 구 또한 雙關이다. 무한히 깊은 정을 하나로 끝맺었는데, ‘得’자는 뜻밖의 교묘함이 있다.
○ 起句亦非人意中所無 但不免放在中間 後面寫寂寞之景耳 得神在倒跌而入 - 淸 紀昀, 《玉谿生詩說》 卷上
○ 첫 구 역시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그들이라면 이를 가운데 놓고 뒷부분은 적막한 풍경을 묘사함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이 시의 정신은 도치하여 거꾸로 들어간 것에 있다.
○ 人但知賞首句 賞結句者甚少
○ 사람들은 다만 첫 구만 감상할 줄 알고 마지막 구를 감상하는 이는 매우 드물다.
一二乃倒敍法 故警策 若順之 則平庸矣
1‧2구는 도치법을 썼으므로 警策이 되는데, 만약 순서대로 했다면 평범했을 것이다.
首句如彩雲從空而墮 令人茫然不知所爲 結句如臘月二十三日夜所唱你若無心我便休 令人心死 - 淸 屈復, 《唐詩成法》 卷5
첫 구는 마치 채색 구름이 공중에서 떨어진 것과 같아서 사람으로 하여금 망연히 어찌 할 바를 모르게 하고, 마지막 구는 섣달 23일 밤에 ‘네가 무심하다면 나는 편할 텐데.’라고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아서 사람을 좌절시킨다.
○ 凡五七律詩 最爭起處
○ 대개 오칠언 율시는 시작 부분에 가장 주력한다.
……李玉谿之高閣客竟去 小園花亂飛……皆高格响調
……李玉谿(李商隱)의 ‘高閣客竟去 小園花亂飛’는 모두 품격이 높고 음률이 조화롭다.
起句之極有力最得勢者 可爲後學法式 - 淸 朱庭珍, 《筱園詩話》 卷4
첫 구가 지극히 힘이 있고 가장 기세를 얻은 것은 후학들의 법식이 될 만하다.
○ 一結無限深情 得字意外巧妙 - 淸 何焯, 《義山讀書記》
○ 무한히 깊은 정을 하나로 끝맺었는데, ‘得’자에 뜻밖의 교묘함이 있다.
역주
역주1 參差連曲陌 : ‘參差’는 가지런하지 못한 모양으로, 여기서는 꽃잎이 어지러이 떨어지는 모양을 가리킨다. ‘曲陌’은 굽은 길을 말한다. 즉 이 구절은 꽃잎이 어지러이 흩날려, 굽은 길에 가득 쌓여 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2 迢遞 : 아득히 먼 모양으로, 꽃잎이 멀리까지 날아간다는 뜻이다.
역주3 斜暉 : 석양을 의미한다.
역주4 : 봄이 돌아가는 것, 즉 봄이 저무는 것을 가리킨다. ‘稀’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稀’로 보면 “뚫어질 듯 바라보며 꽃잎이 또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가지 위의 꽃잎은 점점 드물어진다.”는 뜻이 된다.
역주5 芳心 : 重意語로, 꽃의 마음과 꽃을 아끼는 사람의 마음을 지칭한다.
역주6 沾衣 : 눈물이 옷을 적시는 것으로 보기도 하고, 꽃이 옷을 적시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7 : 본서 156 〈蟬〉 시 참조.
역주8 : 본서 156 〈蟬〉 시 참조.
역주9 牛李黨爭……않았는데 : 우이당쟁은 당나라 후기에 牛僧孺와 李宗閔을 영수로 하는 牛黨과 李德裕를 영수로 하는 李黨 사이에 벌어진 政爭을 말한다. 李商隱은 우당이었던 令狐楚에게 발탁되어 막료로 있었는데, 후에 이당인 王茂元의 사위가 된다. 이로 인해 李商隱은 거센 비난을 받고, 영호초의 아들인 令狐綯에게 탄압을 받는 등 이후의 관직생활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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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8 낙화 131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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