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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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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望〉
杜甫
山河在
恨別鳥驚心
家書
欲不勝簪
[集評]○ 古人爲詩 貴於意在言外 使人思而得之
故言之者 無罪 聞之者 足以戒也
近世詩人 唯杜子美最得詩人之體
如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山河在 明無餘物矣 草木深 明無人矣 花鳥平時可娛之物 見之而泣 聞之而悲 則時可知矣
他皆類此不可徧擧 - 宋 司馬光, 《續詩話》
○ 此第一等好詩 想天寶至德 以至大歷之亂 不忍讀也 - 元 方回, 《瀛奎律髓》 卷32


〈봄날 바라보며〉
두보
나라는 파괴되어 산과 내만 남아 있고
장안성에 봄이 오니 초목만 무성하다
시절을 느껴 꽃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놀란다
봉화가 연이어 석 달을 피어오르니
집에서 부친 편지 만금에 달한다
흰머리는 긁적일수록 더욱 짧아져
온통 비녀를 이기지 못하네
[集評]○ 古人들이 시를 지을 때는 ‘言外之意’를 귀하게 여겼으니, 사람들이 생각하여 그 뜻을 터득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므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죄가 없고,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족히 경계가 되었다.
근래 시인 중에 오직 杜子美(杜甫)만이 시인으로서의 正體를 갖추었다.
예컨대,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이라는 구에서,
산하만 남아 있으니 그 밖의 것은 없는 것이 명백하며, 초목만 무성하다고 하였으니 사람들이 없는 것이 명백하고, 꽃과 새는 평상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그 소리를 듣고 슬퍼한다고 하였으니 그 시대상을 가히 알 수 있게 한다.
그 밖의 것도 모두 이와 같으니 일일이 거론하지 않는다.
○ 이 작품은 제일등의 좋은 시이다. 天寶와 至德 年間으로부터 大歷 年間에 이르는 난리를 생각하면 차마 읽을 수가 없다.


역주
역주1 國破 : 安祿山의 반란군이 潼關을 넘어 長安을 점령하였음을 지칭한다.
역주2 城春草木深 : ‘草木深’은 인적은 없고 초목만이 우거져 황폐함을 형용한 것이다.
역주3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 ‘感時’는 안녹산의 난으로 인한 참혹한 시대상을 슬퍼하고, ‘恨別’은 가족과의 생이별을 한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이러한 참담한 심정으로 인하여 평소 봄날에 즐기던 꽃과 새소리에 오히려 상심이 더해진다고 한 것이다. 일설에는 꽃과 새가 마치 사람의 심정을 알 듯 눈물을 흘리고, 놀란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역주4 烽火連三月 : 봉화가 연이어 석 달을 피어오른다는 뜻으로, ‘三月’이 季春을 지칭하므로 “봉화가 연이어 삼월까지 피어오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至德 2년 정월부터 3월사이에 潼關, 睢陽 및 太原, 河東 일대에서 관병과 반란군의 격전이 치열하였다고 한다.
역주5 抵萬金 : ‘抵’는 ‘値’의 의미로, 어떤 값어치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역주6 白頭搔更短 : ‘흰머리를 긁적인다.’는 것은 마음의 번민이 있음을 뜻한다. 《詩經》 〈邶風 靜女〉에 “머리를 긁적이며 주저한다.[搔首踟躕]”라고 하였다.
역주7 : ‘온통’, 즉 머리카락 모두를 뜻한다. 혹은 ‘정녕’, ‘簡直’의 뜻으로 해석하여, ‘정말이지 비녀를 이길 수 없을 듯하다.’ 또는 ‘그저 〈멍청하니 예전처럼〉 꽂아 보려 하지만 비녀를 이기지 못한다.’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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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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