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盛唐膾炙佳作 如李頎朝聞游子唱離歌 昨夜微霜初度河
然一經點勘 卽爲白璧之瑕 初學首所當戒 - 明 胡應麟, 《詩藪》 〈內篇〉 卷5
三四送別之情 五六漸次至京 收句勉其立身立名 - 淸 方東樹, 《昭昧詹言》
○ 景中情 此種和平之作 後人終擬不到 能此作七律 方有歸宿處 可知瘦詞僭語 劍拔弩張 二者皆非也 - 淸 黃培芳, 《唐賢三昧集箋注》 中卷
○ 遠公遯迹之幽 朝聞游子之婉 皆可獨步千載 - 淸 孫濤, 《全唐詩話續編》
[集評]○ 성당의 회자되는 가작 중에서 이기의 시에 ‘朝聞游子唱離歌 昨夜微霜初度河’라고 한 것은,
경련에 다시 ‘關城曙色催寒近 禦苑砧聲向晩多’라고 하여
, 다만 그 시가 공교롭기 때문에 읽어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한번 세세히 따져보면 곧 옥의 티가 되니, 초학자가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점이다.
○ 어젯밤에 무서리가 내렸고 나그네가 오늘 아침 강물을 건넌다고 말하였을 뿐인데, 시구를 단련한 것이 절묘한 경지에 들어갔다.
가운데 네 구는 情景이 섞여 있지만, 그 말에는 순서가 있다.
3‧4구는 송별의 정이며, 5‧6구는 점점 장안에 가까워지고, 마지막 구는 입신양명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 景 속에 情이 있으니 이와 같이 화평한 작품은 후인들이 끝내 모방하려 해도 이를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칠언율시를 짓는다면 모범이 되리니, 메마른 말과 참람한 말[瘦詞僭語], 칼을 뽑고 활을 당기는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劍拔弩張], 이 두 가지는 모두가 옳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
’의 유적함, ‘朝聞游子’의 완곡함은 천년에 한 번 나오기 힘든 구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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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송위만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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