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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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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月懷遠〉
〈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張九齡
장구령
海上生明月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
天涯
하늘 끝에서 이 시간 함께 보겠지
怨遙夜
情人은 긴 밤을 원망하면서
起相思
밤새도록 그리움에 잠 못 드누나
등불을 끄니 사랑스럽네, 가득한 달빛
披衣覺露滋
옷을 걸치니 깨닫겠네, 이슬에 젖음을
不堪
두 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
還寢夢佳期
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기약 꿈꾸리라
[通釋] 바다 위로 밝은 달이 떠오르니, 그대는 하늘 끝에서 이 시간 나와 같이 저 달을 바라볼 것이다. 정이 많은 이 사람은 긴 밤이 원망스러워 밤새도록 그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밤이 깊어 등불을 끄니 가득한 달빛이 사랑스럽고, 그래서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가니 밤이슬에 옷이 젖는 걸 깨닫는다. 이미 밤이 깊어 이슬이 많이 내린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아름다운 달빛을 두 손에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돌아가 잠을 청하며 꿈속에서 그대와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
[解題] 張九齡은 본래 著名한 賢相이었지만, 唐 玄宗이 노년에 聲色에 빠져 朝庭이 부패하면서부터 마침내 權奸들에게 讒訴를 당하였고, 결국 荊州長史로 貶謫되어 조정을 떠나는 수모를 겪었다. 經世濟民의 포부를 지녔던 장구령에게 이 같은 현실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이 시는 情人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지만, 이를 통해 君主에 대한 그리움을 가탁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장구령이 평소에 받은 知遇와 이 시에 나타난 정감을 고려한다면, 이 작품은 일반적인 抒情詩가 아닌, 시인의 정치적인 갈망과 추구를 보여주는 政治抒情詩라 부를 수 있겠다.
시의 첫머리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는 情人을 그리워하는 千古의 名句로 일컬어지는데, 달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情景을 통하여, 시인은 멀리 있는 情人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 2구는 전체 시의 關鍵이자 핵심이며, 그 이하 6句는 모두 情景交融의 경지에 이르렀다. 앞의 4句가 內心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면, 뒤의 4句는 이 감정으로부터 촉발된 행위에 중점을 두고 있다.
[集評]○ 張曲江(九齡)五言以寄興爲主 而結體簡貴 選言淸冷 如玉磬含風 晶盤盛露 - 明 胡震亨, 《唐音癸籤》
[集評]○ 張曲江(張九齡)의 五言詩는 寄興을 위주로 하였는데, 구성이 간결하면서도 기품 있고 언어 선택이 청량하여, 마치 옥으로 된 경쇠가 바람을 머금은 듯하고 수정 쟁반에 이슬이 담긴 듯하다.
○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 情至語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9
○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 하늘 끝에서 이 시간 함께 보겠지.’는 情이 지극한 말이다.
○ 滅燭憐光滿 披衣覺露滋 不堪盈手贈 還寢夢佳期 是五律中離騷 - 淸 姚南靑, 《唐宋詩擧要》 卷4
○ ‘등불을 끄니 사랑스럽네, 가득한 달빛, 옷을 걸치니 깨닫겠네, 이슬에 젖음을. 두 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 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기약 꿈꾸리라.’는 五言律詩 가운데 ‘離騷’이다.
역주
역주1 共此時 : 자신과 멀리 하늘 끝에 있는 情人이 함께 달을 바라보며 서로 그리움의 정을 부치는 것을 의미한다.
역주2 情人 : 마음속에 깊은 정을 간직한 사람을 말하며, 여기서는 시인 자신을 지칭한다.
역주3 竟夕 : 終夜, 즉 ‘밤새도록’의 뜻이다.
역주4 滅燭憐光滿 : 謝靈運의 〈怨曉月賦〉에 “新房에 누우니 얼마나 기쁘던지, 화촉을 불어 끄고 새벽달을 희롱하네.[臥洞房兮當何悅 滅華燭兮弄曉月]”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 말을 차용하여 긴 밤이 끝나고 장차 새벽이 오려 함을 표현한 것이다.
역주5 盈手 : 두 손 가득 받든다는 뜻이다. 陸機의 〈擬明月何皎皎〉에 “비추니 그 빛이 넉넉한데, 잡으니 손에 차지 않네.[照之有餘輝 攬之不盈手]”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는 그 말을 써서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기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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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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