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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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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商隱
向晩意不適
驅車登
夕陽無限好
近黃昏
[集評]○ 洪覺範……作冷齋夜話 有曰詩至李義山 爲文章一厄 僕讀至此 蹙額無語 渠再三窮詰
僕不得已曰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 覺範曰 我解子意矣 卽時刪去
今印本猶存之 蓋已前傳出者 - 宋 許顗, 《彦周詩話》
○ 宋之最著者蘇黃 全失唐人一唱三嘆之致 況陸放翁輩乎
但有偶然撞著者 如明道云 未須愁日暮 天際是輕陰 忠厚和平 不減義山之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矣 - 淸 吳喬, 〈答萬季埜詩問〉
○ 銷魂之語 不堪多誦 - 淸 姚培謙, 《李義山詩集注》
○ 時事遇合 俱在个中 抑揚盡致 - 淸 屈復, 《玉溪生詩意》
○ 百感茫茫 一時交集 謂之悲身世可 謂之憂時事亦可
下二以向來所賞
然得力處在以向晩意不適句倒裝而入 下二句已含言下 - 淸 紀昀, 《玉溪生詩說》
○ 李義山樂遊原詩 消息甚大 爲絶句中所未有 - 淸 管世銘, 《讀雪山房唐詩序例》
○ 戴叔倫三閭廟 沅湘流不盡 屈子怨何深 日暮秋風起 蕭蕭楓樹林 幷不用意 而言外自有一種悲涼感慨之意 五絶中此格最高
義山向晩意不適 驅車登古原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 嘆老之意極矣
然只說夕陽 幷不說自己 所以爲妙
五絶七絶 均須如此
此亦比興也 - 淸 施補華, 《峴傭說詩》


〈낙유원에 오르다〉
이상은
저물녘 마음이 편치 않아
수레를 몰아 古原에 오르다
지는 해 무한히 좋다마는
다만 황혼에 가깝구나
[集評]○ 洪覺範(洪邁)이 《冷齋夜話》를 썼는데 거기에 “詩가 李義山(李商隱)에 이르러 문장의 재앙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으므로, 내가 책을 읽다 여기에 이르러 이마를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그가 거듭 캐묻고 따졌다.
내가 어쩔 수 없이 이르기를 “지는 해 무한히 좋다마는, 다만 황혼에 가깝구나.”라고 하니, 覺範(洪邁)이 그제야, “내 자네 뜻을 알았네.” 하고는 즉시 그 말을 지워 없앴다.
지금 이 말이 적혀 있는 책이 여전히 있는데, 이는 이전에 전해진 것이다.
○ 송나라의 가장 저명한 시인 蘇軾‧黃庭堅도 당나라 시인들의 一唱三嘆의 운치를 잃었는데, 하물며 陸放翁(陸游) 같은 무리들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다만 우연히 뜻밖에 만나는 것이 있으니, 예를 들어 程明道(程顥)가 이라고 하였는데, 忠厚하고 和平한 맛이 義山의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보다 덜하지 않다.
○ 넋이 빠지게 하는 말이라 많이 외울 수가 없다.
○ 時事와의 우연한 합치가 모두 이 시 가운데 있으니 文章抑揚의 극치이다.
○ 아득한 온갖 느낌이 일시에 착잡하게 모여드니, 이를 두고 신세를 슬퍼한다고 해도 되고, 이를 두고 時事를 근심한다고 해도 된다.
마지막 두 구절은 종래부터 상찬받아 온 곳이다.
하지만 힘을 준 곳은 ‘向晩意不適’ 구절을 도치시켜 놓은 부분이니, 마지막 두 구절은 이미 이 말 속에 포함된 것이다.
○ 李義山의 〈樂遊原〉 시는 변화가 아주 커서 絶句 가운데 없었던 작품이다.
○ 戴叔倫의 〈三閭廟〉 시에 “沅水와 湘水 끝없이 흐르니, 屈子(屈原)의 원망 얼마나 깊은 것인가. 해 저물고 가을바람 일어, 쏴아 단풍나무 숲에 분다.”라고 한 것은 의도한 바가 없으면서 말 밖에 저절로 悲感하고 감개한 뜻이 있으니, 五言絶句 가운데 이러한 격조가 가장 높은 것이다.
義山의 시 “向晩意不適 驅車登古原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은 늙음을 탄식한 뜻이 지극하다.
하지만 ‘夕陽’을 말했을 뿐 자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으므로 묘하게 된 것이다.
五言絶句‧七言絶句는 모두 이와 같아야 한다.
이 또한 比이면서 興이다.


역주
역주1 登樂遊原 : 제목이 ‘樂遊原’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樂遊原’은 地名으로 장안 시내 동남쪽에 있는데, 지세가 높아 장안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원래는 秦나라 宜春苑인데, 漢나라에 들어와 宣帝 神爵 2년(B.C. 59)에 樂遊廟를 설치하면서 樂遊原이 되었다. 樂遊苑이라고도 한다. 唐나라 武后 치세 때 太平公主가 이곳에 정자와 누각을 세웠다. 매년 정월 그믐, 삼월 삼짇날, 구월 중양절에 장안의 남녀들 대다수가 이곳에 모여 경치를 즐기며 놀았다.
역주2 古原 : 樂遊原을 가리킨다.
역주3 只是 : 보통 ‘단지……에 불과하다.[只不過 但是]’로 해석한다. 하지만 ‘바로……이다.[就是 正是]’의 뜻으로 보아, ‘바로 당시[只是當時]’로 보는 의견도 있다. 그렇게 보면 ‘지는 해 무한히 좋으니, 바로 황혼에 가까워서구나.’ 정도로 의미가 약간 변한다. 일단은 일반적인 해석을 따랐다.
역주4 해 질 녘이라고……뿐 : 程顥의 시 〈陳公 廙園修禊事 席上賦〉의 마지막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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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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