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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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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齋雨中與諸文士
〈군의 관사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여러 문사들과 연회를 열며〉
위응물
兵衛森
병사들의 호위와 畫戟이 삼엄한데
宴寢凝淸香
연회가 열린 방안엔 맑은 향이 어리었다
海上風雨至
바닷가에서 바람과 비가 불어와
逍遙池閣涼
시원하게 연못가 누각을 거닌다
近消散
답답한 일들이 근래에 사라지고
嘉賓復滿堂
손님들이 다시 마루를 가득 채웠는데
自慙
스스로 부끄러운 것은 높은 자리 앉아
未覩斯民康
백성들의 태평을 보지 못한 것이네
이치를 깨달으니 是非가 사라지고
性達形跡忘
성정이 활달해 일체의 구속을 잊을 수 있도다
鮮肥屬時禁
생선과 고기는 금하는 때이지만
蔬果幸見嘗
채소와 과일은 다행히 맛볼 수 있으며
俯飮一杯酒
고개 숙여 한 잔 술 마시고
仰聆
고개 들어 금옥 같은 문장을 듣노라니
神歡體自輕
기분이 즐겁고 몸도 절로 가벼워져
意欲凌風翔
마음은 바람타고 날아갈 듯
吳 땅엔 文史가 흥성하다더니
뛰어난 선비들이 이제 큰 바다를 이루었구려
方知
이제 알겠노라, 큰 도읍의 땅에
豈曰財賦强
어찌 재화만 풍족하다 하겠는가
[通釋] 연회가 열리는 관사 앞에는 호위병사와 畫戟이 삼엄하게 늘어서 있는데, 연회가 열릴 방안에는 맑은 향이 피어 올라 어리어 있다. 무더운 여름날 바닷가로부터 바람과 비가 불어오니 연못가 누각을 산책하며 더위를 식혔다. 근래에 골치 아픈 일들이 사라지니, 손님들이 다시 예전처럼 마루를 가득 채웠다.
蘇州를 책임지는 刺史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백성의 태성성대를 이루어주지 못하니 부끄럽기 그지없도다. 그러나 사물의 이치를 깨달으니 是非를 가릴 수 있고, 성정도 활달하여 일체의 구속에서 벗어나 격의없이 사교를 할 수 있다.
지금은 생선과 고기를 금하는 여름이지만 다행히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고, 또 한 잔 술과 아름다운 詩賦를 서로 수창하며 즐길 수 있으니, 기분이 즐겁고 몸도 가벼워져 마치 바람을 타고 날아오를 듯 기쁘기 그지없다.
蘇州는 예로부터 학술과 문학의 전통이 뛰어난 곳이라 하더니, 과연 지금 이 자리엔 뛰어난 선비들이 바다와 같이 모여 있다. 이제 알겠노라. 큰 도읍의 땅에 어찌 재화만 풍족하다고 할 수 있으랴.
[解題] 貞元 5년(790)부터 7년(792)까지 韋應物이 蘇州刺史로 재임하던 시절, 문사들을 초빙하여 연회를 베푼 자리에서 지은 작품이다. 운치 있는 연회의 정경과 주최자로서의 감회를 서술하고, 소주의 문물과 인재를 찬양하여 연회에 참석한 문사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 시는 위응물의 작품 중 최고로 꼽힌다. 뒷날 소주자사로 부임한 白居易가 소주에서 지은 위응물의 작품 중 ‘兵衛森畫戟 宴寢凝淸香’을 최고의 명구로 꼽고, 이 시를 돌에 새겼다고 한다.(白居易, 〈吳郡詩石記〉 참조) 明代의 楊愼 또한 이 시의 첫 네 구를 ‘一代絶唱’이라고 극찬하였다.
[集評] ○ 詩話稱韋蘇州郡齋燕集首句 兵衛森畫戟 燕寢凝淸香 海上風雨至 逍遙池閣凉 爲一代絶唱
[集評] 《詩話》에서 韋蘇州(韋應物)의 〈郡齋燕集〉 첫 구인 ‘兵衛森畫㦸 燕寢凝淸香 海上風雨至 逍遙池閣凉’을 一代의 絶唱이라고 칭하였다.
余讀其全篇 每恨其結句 云吳中盛文史 羣彦今汪洋 方知大藩地 豈曰財賦强 深爲未稱
내가 그 시 전체를 읽으며, 매양 그 結句인 ‘吳中盛文史 羣彦今汪洋 方知大藩地 豈曰財賦强’이 첫 구에 미치지 못함을 한탄하였다.
後見宋人麗澤編 無後四句 三十年之疑 一旦釋之 - 明 楊愼, 《升菴集》 卷54, 〈韋應物蘇州郡齋燕集詩〉
뒤에 宋代 사람이 편찬한 《麗澤篇》에 뒤의 네 구가 없는 것을 보고, 삼십 년의 의문이 하루아침에 풀렸다.
역주
역주1 燕集 : ‘燕’은 宴의 뜻으로, ‘燕集’은 宴會를 뜻한다.
역주2 韋應物 : 737~792. 陝西省 長安人으로, 蘇州刺史를 지내 ‘韋蘇州’라고도 칭한다. 산수와 전원을 다룬 작품이 뛰어난 王維, 孟浩然과 함께 병칭된다.
역주3 畫戟 : 병기의 일종으로 여러 가지 색으로 장식하여 儀典에 사용하였다. 당나라 때에는 3品 이상의 高官이 거처하는 곳의 문에 화극을 세웠다고 한다.
역주4 煩疴 : 번민으로 인한 갑갑증을 뜻한다. 혹은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한 증세로 보기도 한다.
역주5 居處崇 : 거처하는 자리가 높다는 뜻으로 위응물이 刺史의 지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역주6 理會是非遣 性達形跡忘 : 이치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고, 성정이 활달하여 일체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是非遣’의 ‘遣’은 풀다라는 의미로, 是非의 의심이 풀린다는 뜻이다. 形跡은 형상과 자취를 지칭하는데 모두 눈에 보이는 것이므로 구속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역주7 金玉章 : 금과 옥에서 나는 소리와 같이 아름다운 文章을 뜻한다. 여기서는 연회에서 수창하는 詩賦를 지칭한다.
역주8 吳中盛文史 : 蘇州가 옛 吳나라 도읍이었으므로, ‘吳中’이라 한 것이고, ‘文史’는 문학과 사학 등을 비롯한 학술과 문예 전반을 지칭한다. 소주가 예부터 뛰어난 학자와 문장가를 배출하여 文翰의 전통이 뛰어났음을 뜻한다.
역주9 群彦 : 재능과 학식이 뛰어난 선비들을 지칭한다. 《毛詩正義》에, “彦은 선비의 미칭이다.[彦 士之美稱]”라고 하였다.
역주10 汪洋 : 광활하여 끝이 없는 바다를 뜻한다. 여기서는 뛰어난 선비들이 많음을 비유한다.
역주11 大藩 : ‘藩’은 울타리라는 뜻으로 제후의 나라나 그 도읍을 뜻한다. 蘇州가 吳나라의 도읍이었으므로 ‘大藩’이라 하였다.
참고자료
[참고자료] 이 시는 관료들의 연회를 읊은 작품에 인용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서거정徐居正이 자주 인용하였다. 《사가시집四佳詩集8, 〈성천신사군시권成川辛使君詩卷……〉의 ‘畫戟香凝日抵年’과 21 〈송양중추출윤경주送梁中樞出尹慶州〉의 ‘戟寢凝香晝無事’의 시구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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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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