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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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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人을 전송하며〉
劉長卿
유장경
한 조각 구름은 들의 학과 함께하니
豈向人間住
어찌 인간 세상에 머물겠는가
沃洲山을 구하지 마시오
時人已知處
지금 사람들 이미 알고 있는 곳이라오
[通釋] 塵世를 벗어난 한 조각 구름은 들에 사는 학과 함께하는 법이니, 어떻게 사람이 사는 속세에 머물 수 있겠는가? 그대여, 道家의 福地인 沃洲山도 사지 마시오. 이미 사람들이 그곳이 복지인 줄 알았으니 모여들어 또 속세가 될 것이오.
[解題] 이 작품은 시인의 벗인 승려 靈澈이 歸隱하고자 하였을 때, 送別詩로 지어 준 것이다.
1구는 송별하는 이가 孤雲과 野鶴처럼 속세를 떠난 사람이라고 시작하여, 인간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2구와 이어진다. 그런데 上人이 가려고 하는 옥주산 역시 인간 세상이지 仙境이 아니다. 이러하기에 3구에서 옥주산을 사지 말라고 한 것이다. 또 4구에서 옥주산 역시 사람들이 일찍이 알고 있는 곳이라고 하여, 그곳이 은거지로 마땅하지 않음을 말하였다.
[集評]○ 有三宿桑下已嫌其遲意 蓋諷之也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9
[集評]○ 〈이 시에는〉 는 뜻이 있는데 대개 이를 풍자한 것이다.
○ 眞能高隱者 貴有堅貞淡定之操 豈捷徑終南 所能假借
○ 진실로 은거하려는 자는 굳세고 차분한 지조를 귀하게 여기니, 어찌 거짓으로 은거하겠는가.
此作莫買沃洲山二句 與裴適送崔九詩莫學武陵人 暫遊桃源里 皆爲充隱者下頂門一針
이 시의 ‘莫買沃洲山 時人已知處’ 구와 배적의 〈送崔九〉의 ‘莫學武陵人 暫遊桃源裏’는 모두 은거를 사칭하는 자에게 頂門一針을 놓은 것이다.
若飾貌矜情 徒事妝嫫費黛耳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외모를 꾸미고 뜻을 자랑한다면 다만 단장과 화장을 일삼는 것일 뿐이다.
역주
역주1 送上人 : ‘上人’은 승려에 대한 존칭으로 여기서는 유장경의 벗인 ‘靈澈’을 지칭한다. 제목이 〈送方外上人〉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 孤雲將野鶴 : ‘孤雲’과 ‘野鶴’은 옛사람들이 세속을 벗어난 사물로 인식했는데, 여기서는 上人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將’은 ‘與’와 ‘共’의 뜻으로 쓰였다.
역주3 買沃洲山 : 《世說新語》에, 支道林(支遁)이 深公에게 印山을 사자고 하자, 심공이 “巢由가 산을 사서 歸隱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이후로 ‘買山’은 賢士의 歸隱을 뜻한다. ‘沃洲山’은 道家에서 말하는 열두 번째 福地로, 지금의 浙江省 新昌縣 동쪽에 있으며 북으로는 四明山과 마주하고 있다. 晉代의 名僧 支遁이 이곳에서 학과 말을 길렀다는 고사가 전한다. 白居易의 〈沃洲山禪院記〉가 있어 참조할 만하다.
역주4 뽕나무……의심한다 : 佛法을 닦는 승려가 세속에 대한 애착을 끊기 위해서 행하는 수행의 한 가지로써, 《後漢書》 권30 〈襄楷列傳〉에 “승려가 뽕나무 아래서 사흘을 머물지 않는 것은 오래 머무는 동안에 애착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해서이니, 정진의 지극함이다.[浮屠不三宿桑下 不欲久生恩愛 精之至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역주5 종남산에……여겨 : 원문은 ‘捷徑終南’인데 관리가 되는 첩경이란 뜻으로 쓰인다. 唐代 盧藏用이 終南山에 은거하였는데, 이로 인해 큰 명성을 얻어 높은 관리가 되었다. 이를 두고 노장용의 친구 司馬承禎이 ‘終南山에 은거하는 것은 관리가 되는 첩경’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新唐書》 〈盧藏用傳〉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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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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