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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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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夜書懷〉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쓰다〉
杜甫
두보
細草微風岸
강 언덕의 여린 풀 위로 미풍이 불고
獨夜舟
곧게 솟은 돛을 단 밤배는 홀로 정박해 있다
平野闊
별빛 드리우니 평야가 드넓고
月涌
달빛 일렁이니 양자강이 흐르는구나
名豈文章著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나랴
老病休
벼슬길은 늙고 병들었으니 응당 그만두어야지
飄飄何所似
정처 없이 떠도는 내 신세 무엇과 같다 할까
天地一
천지간의 한 마리 갈매기라네
[通釋] 강가 언덕에는 산들바람이 불어 여린 풀을 흔드는데, 높다랗게 돛대를 세우고 정박해 있는 배 안에서 나만이 홀로 깨어 있다. 낮게 드리운 별빛에 평야는 드넓게 펼쳐져 있음을 알겠고, 물결 따라 달빛이 일렁이는 것을 보니 양자강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으니 어찌 문장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겠는가? 나는 여전히 뜻을 펼치고자 하지만, 늙고 병들었으니 그만두어야겠지. 아! 바람처럼 떠도는 이 신세, 무엇에다 비할 수 있을까? 천지간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저 물새와 같을까?
[解題] 杜甫는 代宗 永泰 元年(765) 1월 嚴武 막하의 工部員外郞을 사직하였는데, 4월에 엄무가 죽는다. 이에 杜甫는 5월 가족을 데리고 성도의 초당을 떠나 배를 타고 중경으로 간다. 이후 몇 년간 정처 없는 선상생활을 하는데, 이 시는 이 시기에 지은 54세 때의 작품이다. 이후로도 선상생활을 계속하는데, 杜甫는 결국 동정호 근처까지 배를 타고 갔다가 5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앞의 4구는 나그네가 되어 정박한 곳의 밤경치를 묘사함으로써 제목의 ‘旅夜’를 이끌어내었고, 뒤의 4구는 이러한 경치에 감발되어 자신의 신세에 대해 기술함으로써 ‘書懷’를 이끌어내었다. 이 작품은 큰 풍경 속에 여린 풀[細草], 갈매기[沙鷗]와 같은 초라한 존재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자신의 처지가 고단하고 외롭다는 것을 표현하였고, 제5‧6구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어 문장만으로는 명성을 얻을 수 없음과,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공부원외랑 자리마저 사직한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분을 담아내고 있다. 제5구는 경세에 대한 뜻이 실현되지 못한 채 문장으로만 알려진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集評]○ 老杜夕暝晩夜五言律近二十首
[集評]○ 老杜(杜甫)의 夕‧暝‧晩‧夜에 관한 오언율시는 20수에 가깝다.
選此八首 潔淨精緻者 多是中兩句言景物 兩句言情
를 뽑은 것은 맑고 정치한 것으로, 대부분 중간의 두 구는 景物을 말하고 두 구는 情을 말하였다.
若四句皆言景物 則必有情思貫其間
만약 네 구 모두 경물을 말한 것이라면 반드시 情思가 그 사이를 관통한다.
痛憤哀怨之意多 舒徐和易之調少 以老杜之爲人 純乎忠襟義氣 而所遇之時 喪亂不已 宜其然也 - 元 方回, 《瀛奎律髓》 卷15
통분‧애원의 뜻이 많고, 여유롭고 평온한 어조가 적은데 이는 老杜의 사람됨이 충심과 의기로 가득하고 만난 때가 전란이 끊이지 않았기에 마땅히 그러한 것이다.
○ 山隨平野闊 江入大荒流 太白壯語也 杜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 骨力過之 - 明 胡應麟, 《詩藪》 〈內篇〉 卷4
○ “산은 평야를 따라 펼쳐지고, 강은 대지로 들어가 흐른다.[山隨平野闊 江入大荒流]”는 것은 太白(李白)의 장엄한 시어인데, 杜甫의 “별빛 드리우니 평야가 드넓고, 달빛 일렁이니 양자강이 흐르는구나.[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는 骨力이 더 뛰어나다.
○ 通篇是黑夜舟面上作 非偃臥蓬低語也
○ 이 시는 어둔 밤 배 위에서 지은 것이요, 덤불쑥 아래에서 편안히 누워 지은 것이 아니다.
先生可謂耿耿不寐 懷此一人矣
선생은 근심스러워 잠 못 이루고 이 한 사람을 그리워했다고 할 수 있다.
……看他眼中但見星垂月涌 不見平野大江 心頭但爲平野大江 不爲星垂月涌
……내 생각에 그의 눈에는 별빛이 드리우고 달빛이 일렁이는 것만 보이고 평야와 양자강은 보이지 않았으며, 마음에는 그저 평야와 양자강일 뿐, 별빛이 드리우거나 달빛이 일렁이지 않았을 것이다.
千錘萬煉 成此奇句 使人讀之 咄咄呼怪事矣……
천번 만번 정련하고 단련하여 이와 같은 奇句를 이루었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읽게 한다면 매우 놀랍고 괴이한 일이라 여길 것이다.……
丈夫一生學問 豈以文章著名 語勢初欲自壯
장부로서 일평생 학문을 했으면서도 ‘어찌 문장으로 이름을 드러내랴.’라고 하였으니 그 어세가 처음에는 스스로 장대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忽接云但老病如此 官殆休矣 看他一起一跌 自歌自哭 備極情文悱惻之致 - 淸 金人瑞, 《杜詩解》 卷3
그런데 갑자기 바로 이어서 ‘이처럼 늙고 병들었으니 관직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하였으니, 그것을 보건대 한 번 일어나고 한 번 넘어지며 스스로 노래하고 스스로 울어서, 情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의 극치를 다 갖추었다.
○ 通首神完氣足 氣象萬千 可當雄渾之品 - 淸 紀昀, 《瀛奎律髓刊誤》 卷15
○ 시 전체에 神氣가 완전하고 넉넉하며 氣象이 풍부하여 雄渾한 품격이라 할 수 있다.
○ 上四旅夜 下四書懷
○ 앞의 4구는 ‘旅夜’를, 뒤의 4구는 ‘書懷’를 읊었다.
微風岸邊 夜舟獨系 兩句串說 岸上星垂 舟前月涌 兩句分承
미풍이 강 언덕에 불고 밤에 배가 홀로 매어 있는 것은 두 구를 관통하여 말하고, 언덕 위에 별이 드리우고 배 앞의 달빛이 일렁이는 것은 두 구를 나누어 받는다.
五屬自謙 六乃自解
제5구는 스스로 겸손을 표한 것이고, 제6구는 곧 스스로를 해명한 것이다.
末則對鷗而自傷飄泊也 - 淸 仇兆鰲, 《杜詩詳注》 卷14
마지막 구는 갈매기를 마주하고 표박한 신세를 스스로 안쓰러워한 것이다.
○ 胸懷經濟 故云名豈以文章而著 官以論事罷 而云老病應休 立言含蓄之妙如此 - 淸 沈德潛, 《杜詩鏡銓》 卷12
○ 가슴속에 경세의 뜻을 품고 있기 때문에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날 수 있겠느냐고 말하였고, 관직은 일을 그만둔 것을 논하면서 늙고 병들어 응당 그만두어야 된다고 말하였으니, 立言과 含蓄의 妙가 이와 같다.
역주
역주1 危檣 : 곧게 솟은 돛대이다. ‘危’는 곧게 높이 뻗은 것을 말한다.
역주2 : ‘臨’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3 大江 : 양자강을 지칭한다.
역주4 : ‘因’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5 沙鷗 : 강가 모래톱의 물새를 말한다.
역주6 여덟 수 : 《瀛奎律髓》에 뽑혀 있는 〈向夕〉‧〈日暮〉‧〈晩行口號〉‧〈客夜〉‧〈倦夜〉‧〈中夜〉‧〈邨夜〉‧〈旅夜書懷〉 여덟 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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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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