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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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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題〉
〈무제〉
李商隱
이상은
昨夜星辰昨夜風
어젯밤 별들이 총총하고 바람 불 적에
畫樓의 서편 桂堂의 동편이었지
身無雙飛翼
몸에는 채색 봉황의 두 날개 없지만
마음엔 신령한 물소의 뿔 한 점으로 통한다네
隔座春酒暖
한 자리 건너 送鉤놀이, 봄 술이 따뜻했고
조를 나눠 射覆놀이, 등잔불이 붉었는데
아, 更鼓 소리 듣고서 入朝하기 위해 가야 하니
蘭臺로 말 달려 가니 떠다니는 쑥대 같구나
[通釋] 별들이 떠 있고 바람이 불던 어제 저녁, 그림 그려진 누각 서쪽에서, 또 香木으로 지어진 대청의 동쪽에서 우리들은 만났지. 내 몸에 채색 봉황 날개가 있다면 지금 그대 있는 곳으로 날아가련만 그럴 수 없는 것이 몹시 한스럽다. 그러나 무소의 뿔이 보이지 않게 서로 이어진 것처럼 우리의 마음은 하나인 듯 꼭 맞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어젯밤 우리는 한 자리 건너에서 고리 숨기는 놀이를 즐기며 따뜻한 봄 술을 마셨고, 붉은 등불이 환히 비출 때 우리들은 조를 나누어 射覆놀이를 하였다. 애석하다, 시간을 알리는 새벽 북 소리가 들리면 나는 또 조정으로 가야 하는 몸, 비서성으로 말을 달려 가노라니 마치 뿌리를 잃고 날아다니는 쑥대가 된 기분이다.
[解題] 李商隱의 시집 가운데 표제가 ‘無題’라고 되어 있는 시들은, 모두 한 시기 한 장소에서 지어진 것이 아니며, 그 대상 또한 하나가 아니다. 소재를 취한 것이 비교적 광범위하고 내용도 풍부하고 다양하다. 정치적 불우함을 가탁하거나 愛情에 대해 읊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시도 있으니, 한 범주 안에서 논하기 어렵다.
이 시는 唐 武宗 會昌 2년(842), 시인이 秘書省 正字로 재직하고 있을 때 지은 작품인 듯하다. 비서성 정자는 ‘方階九品 微俸五斗’인 微官末職이니, 벼슬길에 대해 원대한 꿈을 꾸고 있던 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포부를 충분히 펼칠 수 없는 낮은 자리였다. 시인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감정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고 ‘無題’ 두 글자로 제목을 쓰는 동시에 詩 속에서 比興의 수법으로 마음이나 생각을 표현하여 그 의미가 불분명하므로 해석이 분분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아픔과 하급 벼슬아치의 몸으로 뜻을 펼치지 못하는 답답함이 함께 交織된 것으로 본다면, 분명 애정시이면서 또 자신의 처지를 가탁한 바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표현이 매우 沈痛하고 悽婉하다.
[集評]○ 趙臣瑗 山滿樓唐詩七律箋注曰
[集評]○ 趙臣瑗은 《山滿樓唐詩七律箋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此義山在王茂元家 竊窺其閨人而爲之
“이것은 義山(李商隱)이 王茂元의 집에 있으면서, 그 규방 여인을 몰래 엿보고 지은 것이다.
或云在令狐相公家者 非也
或者는 令狐相公(令狐楚)의 집에 있을 때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잘못이다.
觀次首絶句 固自寫供招矣 又何疑焉
그 뒤에 나오는 絶句를 보면 진실로 직접 써서 주어 그녀를 부르고 있으니, 또 어찌 의심하겠는가.”
浩曰 自來解無題諸詩者 或謂其皆屬寓言 或謂其盡賦本事 各有偏見 互持莫決
나(馮浩)는 말한다. “지금까지 〈無題〉라는 제목의 시를 해석한 사람들은, 혹은 그 모두가 寓言에 속한다 하거나 혹은 그 모두가 본래의 일을 쓴 것이라고 하여, 제각기 偏見을 갖고 있어서 서로 버티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余細讀全集 乃知實有寄托者多 直作艶情者少 夾雜不分 令人迷亂耳
내가 그의 全集을 자세히 읽어보니, 실제로 寄托한 것이 많았으며 艶情을 직접 쓴 것은 적었는데, 그것이 뒤섞여 분류가 되질 않아 사람들을 혼동하게 한 것뿐이었다.
此二篇定屬艶情 因窺見後房姬妾而作 得毋其中有吳人耶
이 두 편은 분명 艶情에 속하니, 뒷방에 있는 여인들을 몰래 보고서 지었다면 그 안에 吳人(왕무원의 딸)이 없을 수 있겠는가.
趙箋大意良是 他人苦將上首穿鑿
조신원의 箋注의 大意가 진실로 옳고, 다른 사람들은 앞의 시를 가지고 너무 천착한 경향이 있다.
不知下首明道破矣
두 번째 나오는 를 분명히 파악하고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鼓吹合諸無題詩而計數編之 全失本來意味 可大噱也
〈鼓吹〉와 〈無題〉 여러 시들을 합하여 그것을 헤아려 엮어보면, 본래의 의미를 온전히 잃게 되니 매우 가소롭다.
又曰 秦樓客 自謂婿于王氏也
또 ‘秦樓客’이라 했으니, 王氏의 사위임을 자칭한 것이다.
但義山兩爲秘省房中官
그런데 의산은 두 차례 秘書省에서 벼슬을 하였다.
一在開成四年 是年卽出尉弘農 一在會昌二年
한번은 開成 4년(839)이니 이해에는 곧 弘農으로 尉가 되어 나갔고, 한번은 會昌 2년(842)이었다.
而王茂元于武宗卽位初由涇原入朝 會昌元年出鎭陳許 則蹤迹皆不細合矣
그런데 왕무원은 武宗 즉위 초에 涇原節度使로 入朝하였고 회창 元年에는 陳許로 出鎭하였으니, 종적이 모두 세밀하게 합치되진 않는다.
或茂元在鎭 更有家在京 或系王氏之親戚 而義山居停于此
혹은 왕무원이 鎭에 있을 때 그의 집이 서울에 있었거나 혹은 왕씨의 친척과 관련이 있어 의산이 그곳에서 거처했다고 볼 수도 있다.
頗可與街西池館及可嘆等篇參悟 亦大傷輕薄矣 - 淸 馮浩, 《玉溪生詩集箋注》 卷1
〈街西池館〉과 〈可嘆〉 등의 시편들을 참고해 볼 만하지만, 그 또한 너무 경박한 해석이 될 것이다.”
역주
역주1 畫樓西畔桂堂東 : ‘畫樓’는 채색 그림이 그려진 누각이고, ‘桂堂’은 香木으로 지은 大廳이다. 여기서는 대청의 고급스럽고 화려함을 형용한 것이다.
역주2 綵鳳 : ‘彩鳳’이라 되어 있는 본도 있다. 깃털의 빛깔이 오색찬란한 鳳을 가리킨다.
역주3 心有靈犀一點通 : ‘靈犀’는 신령한 짐승이다. 《南州異物志》에 이르기를 “犀는 神異함을 지니고 있어서 뿔로써 그 신령함을 드러낸다.[犀有神異 表靈以角]”고 하였다. 舊說에는 무소의 뿔 속에 하얀 실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이 大腦를 지나 뿔의 양 끝을 이어준다고 한다. 여기서는 두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이 마치 양 끝이 서로 통하는 무소뿔 같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4 送鉤 : 옛 놀이의 하나로 ‘藏鉤’라고도 하는데, 고리를 보내어 그것을 감추게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술을 마실 때 즐기는 유희로 이를 통해 벌주를 먹이기도 하였다. 周處의 《風土記》에 “義陽에서는 섣달에 음복한 후에 노인들과 아이들이 藏鉤놀이를 하는데, 두 조로 나뉘어 승부를 가린다.……고리 하나를 여러 사람의 손 가운데 감추어두고 상대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맞히는 것이다.[義陽臘日飮祭之後 叟嫗兒童爲藏鉤之戲 分爲二曹 以校勝負……一鉤藏在數手中 曹人當射知所在]”라고 하였다.
역주5 分曹射覆蠟燈紅 : ‘分曹’는 組를 나눈다는 뜻이다. ‘射覆’ 역시 고대의 遊戱로 두건이나 그릇에 물건을 넣어두고 그것을 맞히게 하는 것이다. ‘蠟燈’은 蠟燭이다.
역주6 嗟余聽鼓應官去 : ‘鼓’는 늦은 밤 시간을 알려주는 북 소리, 更鼓를 가리킨다. ‘聽鼓應官’은 百官이 更鼓가 울리는 것을 듣고 入朝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卯時, 즉 새벽 5시에서 7시 사이에 입조하였다.
역주7 走馬蘭臺類斷蓬 : ‘蘭臺’는 秘書省을 지칭하는데, 圖書와 秘籍을 관리하던 곳이다. 唐 高宗 龍朔 年間에는 秘書省을 蘭臺라고 불렀다. 이때 시인은 秘書省 正字를 맡고 있었다. ‘斷蓬’은 ‘轉蓬’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는데, 마른 쑥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말한다.
역주8 絶句 : 本詩 뒤에 또 〈無題 其二〉 七言絶句 한 수가 있는데, 참고하여 볼 만하다. “듣자하니 閶門에 茉莉花가 흐드러졌다 하네, 예전엔 바라보아도 막혀 하늘 끝 같았는데. 어찌 알았으리오, 어느 날 밤 秦樓客이, 吳 땅 王氏의 뜰 안 꽃을 몰래 훔쳐보는 것을.[聞道閶門萼綠華 昔年相望抵天涯 豈知一夜秦樓客 偸看吳王苑內花]” 閶門은 江蘇省 蘇州市 城西에 있다. 옛날 閶門의 高樓 閣道는 웅장하고 화려하였다. 唐代 창문 일대는 매우 번화한 곳이어서 地方官이 항상 이곳에서 잔치를 베풀어 賓客들을 迎送하였으며, 수많은 시인들이 시를 읊곤 하였다. 王氏는 王茂元을 가리키는데, 李商隱은 훗날 그의 사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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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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