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半言悵臥新春 不如意事 什常八九 況伊人旣去 紅樓珠箔之間 闃無其人 不且倍增寥落耶
遠路句 言在途者之感別而傷春也 殘宵句 言獨居者之相思而記夢也
結言愛而不見 庶幾音問時通 乃一雁孤飛 雲羅萬里 雖有明璫之贈 尺素之投 又何由得達也哉 - 淸 陸昆曾, 《李義山詩解》
○ 中四是白門悵臥時憶往多違事 末二句是悵臥時所思後事 - 淸 屈復, 《玉溪生詩意》
멀리 간 그대는 봄날 저물어가니 응당 슬퍼하리니
만리의 구름 펼쳐진 곳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가네
전반부에서 새 봄날 처량하게 누워 있으니 일이 여의치 않은 것이 십중팔구인데, 하물며 그 사람이 이미 떠나 홍루와 주렴 사이가 적막하여 아무도 없음에야 그 쓸쓸함과 영락함이 또한 배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이다.
‘遠路’ 구절은 길가는 사람이 이별에 느껴 봄을 슬퍼함을 말한 것이요, ‘殘宵’ 구절은 홀로 사는 이의 그리움과 꿈을 기록한 것이다.
결구에서는 사랑하면서도 만나지 못해 소식이라도 때때로 전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기러기 한 마리만 고독하게 날고 구름은 그물처럼 만리까지 이어져 있으니, 비록 옥 귀고리를 주고 편지를 전하고자 한들 어떻게 전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 가운데 네 구는 백문에서 쓸쓸하게 누워 있을 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았던 지난 일을 기억한 것이고, 끝의 두 구는 쓸쓸하게 누워 있을 때 훗날의 일을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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