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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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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雨〉
李商隱
新春白
意多違
飄燈獨自歸
遠路應悲春
萬里一雁飛
[集評]○ 此懷人之作也
上半言悵臥新春 不如意事 什常八九 況伊人旣去 紅樓珠箔之間 闃無其人 不且倍增寥落耶
遠路句 言在途者之感別而傷春也 殘宵句 言獨居者之相思而記夢也
結言愛而不見 庶幾音問時通 乃一雁孤飛 雲羅萬里 雖有明璫之贈 尺素之投 又何由得達也哉 - 淸 陸昆曾, 《李義山詩解》
○ 中四是白門悵臥時憶往多違事 末二句是悵臥時所思後事 - 淸 屈復, 《玉溪生詩意》


〈봄비〉
이상은
새 봄에 흰 夾衣 입고 쓸쓸히 누웠는데
白門은 적막하고 일마다 어긋났었지
비 너머로 홍루를 바라보니 싸늘해
주렴에 흔들리는 등불 나 혼자 돌아온다
멀리 간 그대는 봄날 저물어가니 응당 슬퍼하리니
새벽녘엔 난 아직도 희미한 꿈을 꾸지
옥 귀고리와 편지를 어떻게 전할까
만리의 구름 펼쳐진 곳 기러기 한 마리 날아가네
[集評]○ 이것은 회인시이다.
전반부에서 새 봄날 처량하게 누워 있으니 일이 여의치 않은 것이 십중팔구인데, 하물며 그 사람이 이미 떠나 홍루와 주렴 사이가 적막하여 아무도 없음에야 그 쓸쓸함과 영락함이 또한 배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이다.
‘遠路’ 구절은 길가는 사람이 이별에 느껴 봄을 슬퍼함을 말한 것이요, ‘殘宵’ 구절은 홀로 사는 이의 그리움과 꿈을 기록한 것이다.
결구에서는 사랑하면서도 만나지 못해 소식이라도 때때로 전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기러기 한 마리만 고독하게 날고 구름은 그물처럼 만리까지 이어져 있으니, 비록 옥 귀고리를 주고 편지를 전하고자 한들 어떻게 전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 가운데 네 구는 백문에서 쓸쓸하게 누워 있을 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았던 지난 일을 기억한 것이고, 끝의 두 구는 쓸쓸하게 누워 있을 때 훗날의 일을 생각한 것이다.


역주
역주1 悵臥 : 실의에 빠져 수심 가득한 채 누워 있는 것을 말한다.
역주2 袷衣 : 夾衣라고도 하며, 당나라 사람들이 한가하게 거할 때 입던 편한 복장이다.
역주3 白門 : 본래는 지명으로 金陵(지금의 江蘇省 南京市)을 가리킨다. 六朝는 모두 建康(金陵)에 도읍하였는데, 도성의 正南門을 시속에서 白門이라고 칭하였다. 이 때문에 金陵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여기서는 남녀가 회합하는 장소를 지칭한다. 南朝의 民歌인 〈楊叛兒〉에 “잠시 백문 앞에 나오세요, 버드나무에 까마귀 숨기 좋네요, 그대는 침향이 되세요, 나는 박산로가 될 테니[暫出白門前 楊柳可藏烏 歡作沈水香 儂作博山爐]”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여기 나오는 白文을 빌려 비유한 것이다.
역주4 寥落 : 적막하고 영락했다는 뜻이다.
역주5 紅樓 : 예전에는 여자들의 거처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상대방 여인이 거주하던 곳을 가리킨다.
역주6 相望冷 : 연인이 떠나간 뒤 비어 있는 누대를 빗속에 바라보니 처량한 느낌이 든다는 뜻이다.
역주7 珠箔 : 珠簾이다. 실제의 주렴이 아닌 가랑비가 흩뿌리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라 보는 설도 있다.
역주8 晼晩 :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지는 모습, 혹은 그러한 때를 가리킨다.
역주9 殘宵 : 밤이 다 가고 날이 샐 무렵을 가리킨다.
역주10 夢依稀 : 희미하고 황홀한 꿈속의 정경을 말한다.
역주11 玉璫緘札何由達 : ‘玉璫’은 옥으로 만든 귀고리로, 여인들의 장신구이다. 여기서는 여인에게 보내는 예물을 의미한다. ‘緘札’은 밀봉한 편지이다. ‘札’이 ‘箚’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何由達’은 어떻게 연인의 손에 편지를 전해줄 수 있을까라는 뜻이다.
역주12 雲羅 : 구름이 많아 마치 그물을 펼쳐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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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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