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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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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商隱
君問歸期未有期
夜雨漲秋池
何當共剪西窗燭
巴山夜雨時
[集評]○ 卽景見情 淸空微妙 玉溪集中第一流也 - 淸 屈復, 《玉溪生詩意》
○ 此寄閨中之詩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0
○ 紀昀云 作不盡語 每不免有做作態 此詩含蓄不露 却只似一氣說完 故謂高唱 - 淸 深厚塽, 《李義山詩集輯評》
○ 滯跡巴山 又當夜雨 却思剪燭西窗 將此夜之愁細訴 更覺愁緖纏綿 倍爲沈摯 - 淸 黃叔燦, 《唐詩箋注》
○ 語淺情深 是寄內也 然集中寄內詩 皆不明標題 仍當作寄北 - 淸 馮浩, 《玉溪生詩集箋注》
○ 眼前景反作日後懷想 此意更沈 - 淸 桂馥, 《札樸》
○ 李義山君問歸期一首 賈長江客舍幷州一首 曲折淸轉 風格相似 取其用意沈至 神韻尙欠一層 - 淸 施補華, 《峴傭說詩》
○ 淸空如話 一氣循環 絶句中最爲擅勝
詩本寄友 如聞娓娓淸談 深情彌見
此與客舍幷州已十霜詩皆首尾相應 同一機軸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비 내리는 밤 북녘에 부치다〉
이상은
그대 돌아올 날 물었건만 기약할 수 없구려
파산에 밤비 내려 가을 못에 물 불어나오
언제쯤 서창에서 함께 촛불 심지 자르며
파산의 밤비 오던 때를 다시 얘기하려는지
[集評]○ 경치를 통해 정을 드러낸 것이 맑고 투명하며 미묘하다. 이상은의 시집 가운데 최고이다.
○ 이 작품은 아내에게 부친 시이다.
○ 기윤이 말하였다. “말로 다하지 못하는 글을 지을 때면 늘 억지로 지어낸 태를 면하지 못한다. 이 시는 함축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한 가지 기세로 일관하는 듯하다. 이 때문에 뛰어난 노래라 하는 것이다.”
○ 몸은 파산에 묶여 있고 또 밤비까지 내린다. 문득 서쪽 창에서 촛불 심지를 자르며 장차 이 밤의 수심을 자세하게 하소연할 것을 생각하니, 다시금 수심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더욱더 깊이 진지해짐을 알겠다.
○ 시어는 평이하지만 정은 깊으니, 아내에게 부친 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집 가운데 아내에게 부친 시는 모두 명확하게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북녘에 부친다.[寄北]’라고 해야 마땅하다.
○ 〈지금〉 눈앞의 경치가 오히려 훗날의 회상이 되니, 이는 뜻이 더욱 깊다.
○ 李義山(李商隱)의 ‘君問歸期未有期’(〈夜雨寄北〉) 한 수와, 賈長江(賈島)의 ‘客舍幷州已十霜’(〈渡桑乾〉) 한 수는 시의 전환이 운치 있게 이뤄지고 풍격이 서로 비슷하다. 그 뜻을 운용함이 깊은 곳에 이른 점을 취할 만하지만 그래도 神韻에는 한 뼘이 모자란다.
○ 맑고 투명하기가 말하는 듯하고 한 기운으로 순환해 絶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이 시는 본래 친구에게 보낸 작품으로, 다정한 淸談을 듣는 듯 깊은 정이 더욱 드러난다.
이 시와 賈島의 시 ‘幷州의 나그네 신세 벌써 십 년[客舍幷州已十霜]’은 모두 首尾가 相應하는 동일구조이다.


역주
역주1 夜雨寄北 : 洪邁의 《萬首唐人絶句》에는 제목이 ‘夜雨寄內’로 되어 있어, 통상 아내 王氏에게 보내는 시로 알려졌다. 혹은 장안의 친구에게 보낸 시로 읽기도 한다.
역주2 巴山 : 현재 四川省의 大巴山‧小巴山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시인이 있는 巴蜀 지역 특히 東川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역주3 卻話 : 한 단어로 봐서 ‘回顧하다, 돌아보다’로 풀기도 하고, 각각 독립된 말로 보아 ‘卻’을 부사 ‘다시’ 정도의 뜻으로, ‘話’는 ‘말하다’의 뜻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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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98 야우기북 620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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