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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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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
杜牧
두목
가을밤 흰 촛불이 그림병풍에 차가운데
가벼운 비단부채로 반딧불을 쫓는다
夜色涼如水
물처럼 서늘한 장안의 밤빛
앉아서 견우 직녀성 바라본다
[通釋] 가을밤 하얀 초의 불빛은 그림병풍에 차갑게 비치는데, 궁중에 있는 나는 가벼운 비단부채로 반딧불을 쫓으며 무료하게 보낸다. 장안의 가을밤은 가을물처럼 차갑고 서늘한데, 나는 잠 못 이루고 서로 떨어져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을 바라본다.
[解題] 가을밤을 노래한 이 시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데, 宮中의 哀怨을 담고 있다. 즉 가을밤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아울러 시적 화자의 모습을 통해 ‘漏’, ‘恨’, ‘愁’, ‘怨’ 등의 글자를 쓰지 않고도 무한한 怨情이 흘러나오도록 하였다.
1구에서는 궁중의 적막한 밤풍경을 그렸는데, 이 구절에 사용된 ‘冷’자는 가을밤이라는 시간적 배경과 정적이 흐르는 공간적 배경을 잘 표현하고 있다. 2구는 비단부채로 반딧불을 쫓는 시적 화자의 모습으로 그들의 무료한 정서를 담아내었다. 3구는 장안의 거리가 가을 물처럼 맑고 서늘하다고 하였는데, 여기에 사용된 ‘涼’자는 1구의 ‘冷’자와 조응하면서 아울러 궁중 여인의 서글픈 심사를 나타내준다. 마지막 4구는 깊은 밤에 잠 못 이루고 앉아서 견우성과 직녀성을 보는 모습을 그려내었는데, 견우성과 직녀성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는 위치이다. 이 역시 궁중 여인의 적막하고 서글픈 정서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集評]小杜秋夜宮詞云 銀燭秋光冷畫屛 輕羅小扇撲流螢 天階夜色涼如水 臥看牽牛織女星 含蓄有思致
[集評]○ 小杜(杜牧)의 宮詞인 〈秋夜〉에 “銀燭秋光冷畫屛 輕羅小扇撲流螢 天階夜色涼如水 臥看牽牛織女星”이라 했으니 깊은 운치가 함축되어 있다.
星象甚多 而獨言牛女 此所以見其爲宮詞也 - 宋 曾季貍, 《艇齋詩話》
별이 매우 많은데 견우성과 직녀성만을 말하였으니, 이것이 궁사임을 나타내주는 근거가 된다.
苕溪漁隱詩話云 此詩斷句極佳 意在言外 其幽怨之情 不待明言而自見之也 - 明 高棅, 《唐詩品彙》 卷53 七言絶句
○ 《苕溪漁隱詩話》에 “이 시는 斷句(絶句)가 매우 아름다운데 뜻이 言外에 있고, 幽怨한 정이 분명히 말하지 않아도 절로 드러난다.”고 하였다.
詞亦濃麗 意却悽婉 - 明 吳逸一, 《唐詩正聲評》
○ 시어 또한 매우 아름답지만, 그 뜻은 도리어 悽捥하다.
怨思自在言外 - 淸 李鍈, 《詩法易簡録》 卷14 七言絶句
○ 원망하는 마음이 따로 言外에 있다.
崔顥七夕後四句云 長信深陰夜轉幽 瑤階金閣數螢流 班姬此夕愁無限 河漢三更看鬥牛
○ 崔顥의 〈七夕〉 시 후반 네 구에 “장신궁의 깊은 그늘 밤에 더욱 그윽한데, 옥계와 금각엔 수많은 반딧불이 떠다닌다. 班姬는 이 저녁 수심이 끝이 없어, 은하수 흐르는 삼경에 견우성 바라본다.[長信深陰夜轉幽 瑤階金閣數螢流 班姬此夕愁無限 河漢三更看鬥牛]”라고 하였다.
此篇點化其意 次句再用團扇事 亦渾成無跡 - 淸 何焯, 《三體唐詩評》
이 시는 그 뜻을 바꾸었는데 2구에서 다시 부채를 사용했는데도 역시 혼연하여 흔적이 없는 자연스러운 경지에 이르렀다.
詩中不着一意 言外含情無限 - 淸 宋顧樂, 《唐人萬首絶句選》
○ 시 속에 한 가지 뜻도 붙이지 않았지만, 言外에 함축된 정은 무한하다.
層層布景 是一幅著色人物畫 只臥看兩字 逗出情思 便通身靈動 - 淸 孫洙, 《唐詩三百首》
○ 겹겹이 경치를 그려내어 색을 입힌 한 폭의 인물화가 되었다. 다만 ‘臥看’ 두 글자만으로 정서를 자아내어 전체가 생동감이 있다.
此宮中秋怨詩也 自初夜寫至夜深 層層繪出 宛然爲宮人作一幽怨圖 - 淸 王文濡, 《唐詩評注讀本》
○ 이는 궁중의 秋怨詩이다. 초저녁에서 깊은 밤까지 묘사하였는데, 층층이 그려내어 완연히 宮人을 위한 한 폭의 幽怨圖가 되었다.
爲秋閨詠七夕情事
○ 가을 규방에서 七夕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前三句寫景極淸麗 宛若靜院夜涼 見伊人逸致
앞의 세 구는 경치를 묘사한 것이 대단히 淸麗하고, 완연하기가 고요한 뜰의 차가운 밤과 같아 그 사람의 한가로운 정취를 드러낸다.
結句僅言坐看雙星 凡離合悲歡之跡 不着毫端 而閨人心事 盡在擧頭坐看之中
마지막 구는 겨우 앉아서 두 별자리를 본다고만 하여, 무릇 만남과 헤어짐, 슬픔과 기쁨의 흔적이 붓 끝에 조금도 담기지 않았지만 규방 여인의 心事가 머리를 들어 坐看하는 데 다 들어 있다.
若漠漠無知者 安用其坐看耶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막막하여 알지 못하는 자라면 어찌 이 ‘坐看’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는가?
此亦閨情詩也 不明言相怨之情 但以七夕牛女會合之期 坐看不睡 以見獨處無郞之意 - 現代 劉永濟, 《唐人絶句精華》
○ 이 역시 閨情詩이다. 원망하는 마음을 분명히 말하지 않고, 단지 七夕에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났을 때 〈이를〉 앉아서 보고 잠 못 이룬다고 함으로써, 낭군 없이 혼자 지내는 뜻을 드러내었다.
역주
역주1 秋夕 : 제목이 ‘七夕’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 銀燭秋光冷畫屛 : ‘銀燭’은 은백색의 납촉을 말하는데, ‘紅燭’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秋光’은 가을밤의 맑고 싸늘한 촛불빛을, ‘畫屛’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병풍을 가리킨다.
역주3 輕羅小扇撲流螢 : ‘輕羅小扇’은 가볍고 얇은 비단으로 만든 부채이고, ‘流螢’은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다.
역주4 天階 : ‘玉階’, ‘天街’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서울인 장안의 거리를 지칭한다.
역주5 坐看牽牛織女星 : ‘坐’가 ‘臥’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牽牛織女星’은 견우성과 직녀성을 가리키는데, 견우성은 은하수 동쪽에, 직녀성은 은하수 서쪽에 있다. 신화에서 견우와 직녀는 부부로 나오는데 1년에 한 번 七夕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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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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