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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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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憶
〈달밤에 동생을 생각하다〉
杜甫
두보
戍樓의 북 소리에 인적은 끊어지고
一雁聲
변방 가을 외로운 기러기 소리
露從今夜白
이슬은 오늘밤부터 하얘지고
月是故鄕明
달은 고향에서 보던 밝은 달이라
아우 있어도 다 나뉘어 흩어지고
無家問死生
생사를 물을 집조차 없구나
寄書長不達
편지를 부쳐도 늘 닿지 못했는데
況乃未休兵
하물며 兵亂이 아직 그치지 않고 있음에랴
[通釋] 戍樓 위의 시간을 알리는 更鼓가 울리자 길에는 사람의 자취가 사라졌고, 적막한 가을 하늘엔 한 마리 외로운 기러기가 슬프게 울며 지나간다. 오늘은 이슬이 하얗게 내리기 시작하는 白露節이고, 지금 보이는 저 달은 밝게 빛나던 고향의 그 달이다. 동생들은 다들 뿔뿔이 흩어져 집을 떠나 있으니 생사를 물을 곳이 없다. 평상시에도 편지를 부치면 잘 가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데, 하물며 아직도 전란이 끝나지 않았으니 어떻게 소식을 알 수 있겠는가.
[解題] 이 시는 杜甫가 乾元 2년(759) 가을밤 秦州(지금의 甘肅省 天水縣)에서 쓴 시이다. 이해 7월 杜甫는 關中의 饑荒으로 인하여 관직을 버리고 華州에서 秦州로 갔다. 당시 史思明은 安廣緖를 죽이고, 군대를 이끌고 范陽으로 돌아와 9월에 다시 洛陽을 공격하여 함락시켰으며, 이 때문에 山東 河南 일대는 전란의 와중에 있었다. 杜甫는 진주에서 이 시를 쓰고 그해 12월 成都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1‧2구는 兵亂 후의 황량함을 묘사하였다. 깊은 가을 변방에서 기러기 소리를 듣는다 했으니, 이는 寫景이면서 동시에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기탁한 것이기도 하다. 3‧4구는 白露에 밝은 달을 묘사하면서 고향의 달빛을 떠올렸다. 날이 추워지면서 더해지는 동생에 대한 염려와 그리움, 타지에 있는 자신의 처지를 동시에 나타내는 구절이라 할 수 있다. 1구부터 4구까지는 동생에 대한 설명이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지만, ‘雁’, ‘月是故鄕明’ 등의 복선을 깔아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형제들이 흩어져 생사가 불분명하고 고향집도 없어졌지만, 편지를 부친다 해도 너무 먼데다 戰亂 중이라 닿을 길이 없다. 마지막 구인 ‘況乃未休兵’은 시인의 침통한 심정과 깊은 탄식이 느껴진다. 개인적인 슬픔과 국가적인 悲運을 함께 쓰는 杜甫 시의 특징적인 한 국면을 이 시에서도 엿볼 수 있다.
[集評]○ 子美善用故事及常語 多顚倒用之 語峻而體健 如露從今夜白 月是故鄕明之類 是也 - 宋 王彦輔, 《塵史》
[集評]○ 子美(杜甫)는 故事와 常用語를 잘 썼는데, 대부분 顚倒시켜 씀으로써 詩語가 峻險하고 詩體가 剛健하다. 예를 들면 ‘露從今夜白 月是故鄕明’과 같은 따위가 그것이다.
○ 傷心折腸之語 令人不能終篇 - 明 周甸, 《會通杜釋》
○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애간장을 끊는 詩語가 읽는 이로 하여금 끝까지 다 읽을 수 없게 만든다.
○ 聞雁聲而思弟 乃感物傷心
○ 기러기 소리를 듣고서 동생을 생각하였으니, 바로 感物傷心한 것이다.
今夜白 又逢白露節候也 故鄕明 猶是故鄕月色也
‘今夜白’은 또 白露節氣를 맞았기 때문이요, ‘故鄕明’은 고향의 달빛이라는 말과 같다.
公携家至秦 而云無家者 弟兄離散 東都無家也 - 明 王嗣奭, 《杜臆》
杜甫가 가족들을 이끌고 秦에 이르렀는데 ‘無家’라고 한 것은 형제들이 흩어지고 東都에 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 夜鼓動而行人絶
○ 밤에 북 소리가 울리자 행인의 자취가 끊어졌다.
此時聞孤雁之聲 已念及其弟
이때 홀로 날아가는 기러기의 울음소리를 들었으니 이미 생각이 동생에게 미친 것이다.
又況露經秋而始白 月照故鄕而明乎
하물며 이슬이 가을을 지나 비로소 하얗게 되고 달이 고향 땅을 밝게 비추고 있음에랴.
因言弟各分散 而無家問其死生 以不知所在耳
인하여 동생들이 제각각 흩어지고 그들의 생사를 물을 집도 없다고 하였으니, 그들의 소재를 모르기 때문이다.
平時寄書猶患不達 況戰征未休 道路阻絶 安有音塵之望哉 - 明 唐汝詢, 《唐詩解》 卷34
평소에도 편지를 부치면 도착하지 못할까 근심하였는데, 하물며 지금은 전쟁이 끝나지 않아 길이 막혀 있으니 어찌 소식이 닿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 平正之中自饒情致 - 淸 紀昀, 《瀛奎律髓》 (紀批點) 卷22
○ 平正한 가운데 저절로 情致가 넉넉하다.
○ 此詩信手寫來 層次井然 首尾相應 句句不離憶字 - 淸 章燮, 《唐詩三百首註疏》 卷4
○ 이 시는 손 가는 대로 써 내려갔는데, 層次가 정연하고 首尾가 상응하며 구절마다 憶자와 분리되지 않는다.
○ 詩言兵後荒凉之夜
○ 이 시는 전쟁 후의 황량한 밤을 말하고 있다.
中野無人 戍鼓沈沈而外 唯聞長空一雁哀鳴耳
길에는 사람이 없고 戍樓의 북 소리가 울리는 것 외에는 오직 하늘에 홀로 날아가는 기러기의 슬픈 울음소리가 들릴 뿐이다.
三句言空園白露 今夕又入新秋
3구에서 텅 빈 뜰의 하얀 이슬을 말하였으니, 오늘 밤 또다시 초가을로 접어든다.
身在他方 有擧頭月色 與故鄕共此光明
몸은 타향에 있는데 머리 들어 달빛을 바라보니 고향에서도 이처럼 환히 빛날 것이다.
後四句可分數層之意
뒤의 4구는 몇 層位의 의미로 나눌 수 있다.
有弟而分散 一也 諸弟而皆分散 二也 分散而皆無家 三也
동생이 있는데 흩어졌다는 것이 첫째이고, 여러 동생들이 모두 흩어졌다는 것이 둘째이며, 흩어졌는데 모두 집이 없다는 것이 셋째이고,
生死皆不可聞 四也 欲探消息 唯有寄書 五也 奈書長不達 六也
생사를 모두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넷째이며, 소식을 알아보려면 오직 편지를 부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섯째이고, 편지가 늘 도착하지 못하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 여섯째이다.
結句言何況干戈未息 則音書斷絶 而生死愈不可知
結句에서는 하물며 전쟁이 아직 그치지 않고 있다고 하였으니, 소식이 끊어지고 生死는 더욱 알 수가 없다.
將心曲折寫出而行間字裏 仍浩氣流行也 - 近人 兪陛雲, 《詩境淺說》 甲編
曲折한 마음으로 써 내었으니 行間과 글자 속에 浩氣가 흘러넘친다.
○ 上四句 突然而來 若不爲弟者 精神乃字字憶弟 句裏有魂也 - 淸 浦起龍, 《讀杜心解》
○ 앞의 4구는 갑자기 튀어나와 마치 동생을 위한 것이 아닌 듯하지만, 그 정신은 글자마다 동생을 그리워하니, 詩句 속에 혼이 깃들어 있다.
역주
역주1 舍弟 : 자신의 동생을 가리키는 말로 謙稱이다. 杜甫에게는 네 명의 동생이 있었는데, 穎‧觀‧豊‧占이 그들이다.
역주2 戍鼓 : 戍樓 위에서 시간을 알리기 위해 치는 북[更鼓]을 말한다.
역주3 斷人行 : 戍樓의 북을 친 후 사람들의 통행을 금지시킨 것을 가리킨다. 《唐書》에 따르면, 당나라 때에는 해가 저물면 800번의 북을 치며 성문을 닫았고, 五更 二點(새벽 3시 20분경)이면 內宮으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거리의 북들이 연달아 울리면서 저자거리의 문들이 모두 열렸는데, 북 소리가 3천 번 울리고 주위 경물을 구별할 정도로 날이 밝아지면 그쳤다고 한다. 또한 ‘斷人行’은 戰亂으로 인해 소식이 끊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역주4 邊秋 : 《全唐詩》 校註에 “어떤 본에는 秋邊으로 되어 있다.[一作秋邊]”고 하였다.
역주5 有弟皆分散 : 仇兆鰲의 《杜詩詳註》에 “두 동생 중 한 명은 許 땅에 있었고, 한 명은 齊 땅에 있었다.[二弟 一在許 一在齊]”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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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9 월야억사제 106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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