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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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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作〉
〈嵩山으로 돌아가며 짓다〉
王維
왕유
맑은 내는 긴 수풀을 띠고 있고
車馬去
車馬는 한가롭게 가노라니
흐르는 물은 뜻이 있는 것 같고
저물녘에 새들은 서로 함께 돌아오는구나
荒城臨古渡
황량한 옛 성 오래된 나루에 임해 있고
落日滿秋山
지는 해 가을 산에 가득하다
멀고 높은 숭산 아래
歸來
돌아가 장차 문 닫으리라
[通釋] 맑은 내를 따라 무성한 수풀이 쭉 이어져 있고 그 길을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말과 수레를 몰아 한가롭게 천천히 지나간다. 흐르는 물은 무슨 뜻이 있는 듯 자기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고, 날이 저물자 새들은 무리를 지어 자기가 머물 곳으로 돌아간다. 무너진 옛 성이 오래된 나루를 굽어보며 서 있고 해가 지면서 가을 산에 석양이 가득 찼다.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숭산 아래에 돌아가 문에 빗장을 지르고 세상과 관계를 끊으리라.
[解題] 이 시는 왕유가 벼슬을 그만두고 숭산에 은거하는 시기에 쓴 작품으로 본다. 왕유는 21세 (開元 9년, 721)에 진사에 급제, 大樂丞의 벼슬을 받았는데 얼마 안 되어 황제 앞에서만 공연할 수 있는 黃獅子 춤을 私席에서 추게 했다 하여 濟州(현재 山東의 茌平 방면)로 좌천된다. 유배지에서 6년을 보낸 후 마침내 벼슬을 버리고 왕유는 장안으로 돌아온다. 開元 22년(734) 왕유의 나이 34세 때 장구령이 中書令이 되자, 장구령에게 자신을 발탁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후 왕유는 右拾遺로 발탁되어 조정에 복귀하게 된다. 장구령에게 편지를 보낸 후 우습유로 발탁되기 전에 숭산으로 들어가며 쓴 작품이 이 시다.
濟州 유배시기에 이미 탈속과 은둔 경향의 시가 보이는데 이 시도 그런 경향이 뚜렷하다. 산으로 들어가면서 느끼는 심적 동요를 묘사했는데, 제1련과 제2련은 安閒한 심사를, 제3련은 처연한 심경을 묘사했다. 한편으로는 出仕하려는 포부와 다른 한편으로는 政事에서 벗어나려는 갈등 등, 숭산에 가까워지면서 은둔하려는 사람의 내면을 표현한 것이다.
[集評]○ 歸嵩山作 閒適之趣 澹泊之味 不求工而未嘗不工者 此詩是也 - 元 方回, 《瀛奎律髓》
[集評]○ 〈歸嵩山作〉은 閒適한 취향과 담박한 맛이 있다. 공교해지려 하지 않았는데도 공교하지 않은 곳이 없는 작품이 이 시다.
○ 非不求工 乃已雕已啄後還于朴 斧鑿之痕俱化爾
○ 공교해지려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미 갈고 닦고 난 뒤에 다시 소박함으로 돌아와 다듬은 흔적이 모두 녹아든 것이다.
學者當以此爲進境 不當以此爲始境
배우는 사람들은 마땅히 이런 점을 앞으로 나아갈 경지로 삼아야지 출발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須從切實處入手 方不走作 - 淸 紀昀, 元 方回, 李慶甲 集評交點 《瀛奎律髓彙評》에서 인용
모름지기 切實한 곳에서 시작해야 함부로 쓰지 않는다.
○ 此論甚當
○ 〈紀昀의〉 이 말이 아주 합당하다.
詩歌求工 須從洗鍊而出 又須從切實處下手
詩歌가 공교함을 추구하려면 모름지기 다듬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며, 또 切實한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能切題則無陳言 有實境則非空腔
제목의 취지와 딱 들어맞으면 진부한 말이 없고 실질적인 경지가 있으면 공허하지 않다.
可謂詩中有人矣 - 淸 許印芳, 元 方回, 李慶甲 集評交點 《瀛奎律髓彙評》에서 인용
이래야 시 가운데 사람이 있다(시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 第四直用陶句 非偸也 - 淸 馮班, 元 方回, 李慶甲 集評交點 《瀛奎律髓彙評》에서 인용
○ 제4구에서 도연명의 구절을 곧바로 썼는데 훔친 것이 아니다.
역주
역주1 嵩山 : 현재 河南省 登封縣 북쪽에 主峰이 있는데 옛날에는 中嶽이라고 불렀다. 五嶽의 중앙에 위치하고 높아(옛사람들은 높이가 20里라 했다) 嵩高라고도 한다. 外方山이라고도 했는데 동쪽은 太室山, 서쪽은 小室山이라 하며 총칭이 ‘嵩山’이다. 太室山에는 中嶽廟가 있고, 小室山에는 유명한 少林寺가 있다.
역주2 淸川帶長薄 : ‘淸’이 ‘晴’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淸川’은 伊水로 보기도 한다. ‘長薄’은, 屈原의 《楚辭》 〈九章 涉江〉에 “申椒와 木蘭 같은 香草가 숲에서 죽어가네.[露申辛夷 死林薄兮]”라는 글귀가 보이는데, 王逸은 주석에서 “나무가 우거진 것을 숲[林]이라 하고 풀과 나무가 뒤섞여 함께 자라난 것을 薄이라 한다.[叢林曰林 草木交錯曰薄]”고 했다. 초목이 무성한 것을 말하는데 쓰임새가 오래된 말이다. 陸機의 시 〈君子有所思行〉에 “曲池는 얼마나 물이 맑았던가, 淸川은 무성한 수풀을 띠고 있구나.[曲池何湛湛 淸川帶華薄]”라는 시구도 있다.
역주3 閑閑 : 여유롭고 한가한 모습을 말한다.
역주4 流水如有意 : 물도 자기 마음을 이해하는 듯하다고 의인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一去不反으로 은거하려는 의지가 굳건함을 나타낸 것이다. ‘淸川’과 호응한다.
역주5 暮禽相與還 : ‘禽’이 ‘雲’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暮禽’은 첫째 구절의 ‘長薄’과 호응한다. 도연명의 〈飮酒〉 詩에 “산 기운 날 저물어 아름다운데, 날아다니던 새들 서로 함께 돌아오는구나.[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라는 구절이 있고, 또 〈歸去來辭〉에 “구름은 무심하게 산굴에서 나오고, 새들은 날기에 지쳐 돌아올 줄 아는구나.[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라는 구절이 있는데 참고할 수 있다.
역주6 迢遞嵩高 : ‘高’가 ‘山’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迢遞’는 아득히 먼 모양을 말한다.
역주7 且閉關 : ‘閉’가 ‘掩’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且’는 장차라는 말로 미래형을 표시한다. ‘잠시’라는 뜻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시 전체가 아직 도연명처럼 완전한 은둔자가 되지 못한 처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 뒤 시인의 행적을 볼 때 곧바로 벼슬에 나아갔으므로 ‘잠시’라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閉關’은 문을 닫고 세상과 관계를 끊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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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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