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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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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宮廷의 裴舍人께〉
錢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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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月黃鸝飛
이월에 꾀꼬리는 上林苑에 날고
봄날 장안의 황궁은 새벽인데 어둑하리
鍾聲花外盡
長樂宮의 종소리 꽃밭 너머 스러지고
柳色雨中深
龍池의 버드나무 빛 빗속에 짙어지리라
不散窮途恨
봄볕은 벼슬길에 막힌 한 풀어주지 못하나
하늘 향해 해를 받들 마음 길이 간직하고 있다오
十年猶未遇
賦를 바쳐온 지 십 년 아직도 알아주는 이 만나지 못해
백발이 되어 華簪 대하기 부끄럽다오
[通釋] 봄 2월에는 황제의 정원 상림원에 꾀꼬리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장안의 황궁은 숲이 우거져 새벽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어둑어둑하겠지요. 장락궁의 종소리는 멀리 꽃들 너머로 사라질 것이고, 황제가 되기 전부터 있었던 龍池에는 봄을 맞은 물가의 버드나무들이 비를 맞으며 훨씬 더 푸른빛을 띨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 되어 화창한 봄빛이 온 세상에 가득해도 벼슬길이 막혀 곤궁한 처지에 있는 저의 맺힌 한을 풀어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임금을 향한 충성된 마음은 예전에 程昱이 그러했듯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십여 년 동안 과거를 보았지만 아직도 급제를 하지 못한 처지이니 날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입니다. 이제는 백발이 되어 버려 이런 모습으로 당신을 보기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解題] 이 시는 裴舍人에게 바치는 시로 裴舍人이 자신을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목적에서 썼다. 전반부의 4구는 寫景으로 궁중을 묘사한 것에 불과한 것 같지만 여기엔 中書舍人의 직분에 대한 암시가 있다. 당나라 때에는 황제의 신변에 通事舍人이 있어 황제를 알현하는 사람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고, 起居舍人이 있어 황제의 言行을 기록했다. 中書舍人의 경우, 황제에게 올라오는 글이나 황제가 내리는 詔書가 모두 그들의 손을 거치게 되어 있었으니, ‘侍從之臣’으로서 매일 황제의 좌우에서 隨從하며 국가의 機密을 다루는 그의 권력이 어떠하였는지 알 수 있다. 전반부 4구는 궁중의 경치를 묘사하면서 곳곳에 항상 황제를 따르며 궁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은연중에 드러내는 부분이다.
자기 처지를 드러내며 求援을 바라는 뜻이 隱微하면서 曲折하게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역주
역주1 闕下裴舍人 : ‘闕下’는 ‘궁궐 아래’라는 뜻이나 여기서는 宮廷을 가리킨다. ‘裴舍人’은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舍人’은 관직명으로 中書舍人을 가리킨다.
역주2 上林 : 원래는 漢나라 때 황제의 정원인 上林苑을 말한다. 뒤에는 모두 皇家의 宮苑을 가리키게 되었다.
역주3 春城紫禁曉陰陰 : ‘春城’은 長安을 가리킨다. ‘紫禁’은 紫禁城으로 皇宮을 말한다. ‘曉陰陰’은 皇宮에 나무가 많고 무성해 그늘이 어둡게 드리워, 날이 밝아도 어둑어둑함을 말한다.
역주4 長樂 : 한나라 때 長樂宮으로 당나라 皇宮을 가리킨다.
역주5 龍池 : 당나라 皇宮 안에 있는 연못 이름이다. 원래는 唐 玄宗이 帝位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의 小湖였으나, 뒤에 이곳을 興慶宮으로 바꾸고 이곳에서 政事를 보면서 皇宮 연못이 되었다.
역주6 陽和 : 봄의 따뜻한 기운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君主를 비유한다.
역주7 霄漢長懷捧日心 : ‘霄漢’은 ‘하늘’을 말하며 朝廷을 비유하고 있다. ‘捧日心’은 故事가 있다. 삼국시대 程昱이 젊었을 때 泰山에 올라 두 손으로 해를 받드는[捧日] 꿈을 꾸었는데, 훗날 程昱은 曹操의 중요한 참모가 되었다. 程昱의 본명은 立이었는데 曹操가 꿈 이야기를 듣고 ‘日’字를 더하게 하여 이름이 昱이 된 것이다. 《三國志》 〈魏志 程昱傳〉 裴松之의 注에 보인다. ‘捧日’의 ‘日’은 황제를 비유하는 말로, 황제를 충실히 보좌한다는 뜻이다. ‘長懷’가 ‘常懸’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8 獻賦 : 西漢시대 司馬相如가 漢 武帝에게 賦를 올려 벼슬을 얻은 고사를 취한 것인데 후에는 문인들이 벼슬길에 나아가는 방법, 계기를 지칭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과거를 보았음을 암시한다.
역주9 白髮對華簪 : ‘白髮’은 시인 자신을, ‘華簪’은 원래 冠을 머리에 고정시켜 주는 장식으로 벼슬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裴舍人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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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 증궐하배사인 165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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