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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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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題 二首其二〉
〈무제 두 수 가운데 두 번째 시〉
李商隱
이상은
重帷深下
겹겹으로 휘장 깊이 드리운 莫愁의 방
잠자리 든 뒤 깊은 밤은 길기도 해라
生涯原是夢
神女의 생애는 원래 꿈이었고
小姑의 거처엔 본래 님이 없었지
風波不信菱枝弱
바람과 물결은 마름 가지 연약한 걸 알지 못하고
月露誰敎桂葉香
누가 시켜 달과 이슬이 계수나무 잎을 향기롭게 했던가
그대 향한 그리움 아무리 무익해도
未妨惆悵是
상관없어요 슬픈 가운데 애정에 눈멀어도
[通釋] 휘장을 겹겹으로 해서 깊이 드리운, 아름다운 막수가 사는 방. 잠자리에 든 지 한참이 되었건만 잠들지 못하고 깊은 밤에도 수심에 잠겨 오래 깨어 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무산의 신녀처럼 즐거운 생활을 보낸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한갓 꿈이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지금의 나를 달래면서 옛날에 소고 역시 혼자 살면서 님이 없지 않았던가, 하고 위로해본다. 마름풀처럼 연약할 뿐인데 세상의 거친 풍파는 그 사실을 믿지 않고 난폭하게 애정을 꺾어버렸다. 원래 짙은 향기를 품은 계수나무 잎이지만 달빛이 비춰주고 이슬이 내려 윤기 나게 하지 않는데 어떻게 본래의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릴 수 있겠는가. 이런 불행한 신세! 하지만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이 전혀 보탬 되지 않는다 해도 저는 상관하지 않으니, 이 슬픔이 애정에 눈 먼 것이라 해도 끝까지 마음 변치 않을 것이다.
[解題] 〈無題〉 두 번째 시는 첫 번째 시와 마찬가지로 여주인공을 화자로 자신의 심정을 가탁한 작품이다. 첫 번째 시와 함께 읽어야 의미가 또렷해지기 때문에 보통 두 시를 묶어 읽는다.
누차 언급하였지만 李商隱의 七律 〈無題〉 시는 그의 예술성이 가장 고도로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데, 그만큼 난해해서 주석가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많다. 中唐 이후 애정시‧艶情詩가 증가하면서 기교가 고도화되고 상징성이 더해진데다 자신의 처지를 교묘하게 假託하기도 해, 애정시로 보이는 작품도 애정시로만 읽지 않게 되었다. 더욱이 李商隱의 경우 〈無題〉라고 제목을 붙여 시의 방향조차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정치현실 속에 不遇했던 심정의 吐露로 보는 등 다각도로 읽게 되었다. 이 시는 보통 애정시로 읽는다.
[集評]○ 義山無題數詩 不過自傷不逢 無聊怨題 此篇(第二首)乃直露本意 - 淸 何焯, 《李義山詩集輯評》에서 인용
[集評]○ 義山(李商隱)의 〈無題〉 시 몇 편은 불우한 자신을 괴로워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데, 구차하게 원망한다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이 두 번째 시편은 본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역주
역주1 莫愁 : 원래는 古樂府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南朝시대 樂府로 梁 武帝 蕭衍이 지은 〈河中之水歌〉(〈河中曲〉이라고도 한다)에 “황하 강물 동쪽으로 흐르네, 莫愁라는 이름의 낙양 여자 있었지, 막수는 열셋에 비단 짤 수 있었고, 열넷에 동쪽 길머리에서 뽕잎 땄네, 열다섯에 시집가 노씨 집안 아낙 되었고, 열여섯에 아이 낳아 阿侯라 했네, 노씨 집은 난초향 나는 방에 계수나무 서까래에다, 집안에는 울금과 소합 향내 가득하네…….[河中之水向東流 洛陽女兒名莫愁 莫愁十三能織綺 十四采桑東陌頭 十五嫁爲盧家婦 十六生兒字阿侯 盧家蘭室桂爲梁 中有鬱金蘇合香……]”라고 보이는데, 미인이기도 해서 아름다운 여자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沈佺期의 〈古意〉에는 ‘盧家少婦’로 나온다. 또는 《舊唐書》 〈音樂志〉에 “莫愁樂은 石城樂에서 나왔다. 石城에 莫愁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었는데 노래를 잘 했다.[莫愁樂 出於石城樂 石城有女子名莫愁 善歌謠]”라는 기록이 보인다. 石城은 湖北省에 있는 지명이다. 石城의 여자를 가리킨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 시에서는 시집가지 않은 규중의 아름다운 여자를 말한다. 美人의 대명사로 흔히 쓰인다.
역주2 淸宵細細長 : ‘淸宵’는 고요하고 깊은 밤을 말한다. ‘細細長’은 밤이 긴 것을 말한다. 이 말속에는 愁心이 오래간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細細’는 강조하는 말로 쓰였다.
역주3 神女 : ‘神女’는 楚 襄王과 꿈속에서 雲雨之情을 나눈 巫山神女를 말한다. 宋玉의 〈高唐賦 幷序〉와 그 續篇 〈神女賦 幷序〉에 보인다.
역주4 小姑居處本無郎 : 이 구절은 南朝시대 樂府 〈神弦歌 淸溪小姑曲〉의 “小姑 사는 곳, 님 없이 홀로 있네.[小姑所居 獨處無郎]”에서 왔다.
역주5 直道相思了無益 : ‘直道’는 ‘설사……하더라도’라는 말이다. ‘了無’는 ‘전혀 없더라도’ 정도의 뜻으로 ‘了’는 강조어이다.
역주6 淸狂 : 욕심이 없고 미친 사람 비슷한 상태이다. 여기서는 癡情의 뜻으로 끝까지 애정을 지킨다는 의미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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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8 무제 이수기이 131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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