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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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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尋不遇〉
〈陸鴻漸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승 교연
移家雖帶郭
옮긴 집이 성곽을 끼고 있으나
野徑入桑麻
뽕나무 삼나무 사이 오솔길을 지나야 하네
近種籬邊菊
요 근래 울타리 곁에 국화를 심었는데
秋來未
가을이 와도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
無犬吠
문을 두드리니 개 짖는 소리조차 없어
欲去問
떠나려다 옆집에 가서 물어보았지
山中去
대답하는 말, 산에 갔으니
歸時每日斜
돌아오는 때는 매양 해가 진 후라오
[通釋] 그대가 성곽의 주변으로 이사를 가긴 했지만, 그대의 집에 가려면 뽕과 삼이 가득 심겨 있는 들길을 지나야 한다. 최근에 그대는 울타리 주변에 국화를 심었는데, 가을이 왔는데도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문을 두드려도 개 짖는 소리가 나지 않아, 그냥 떠나려 하다가 이웃집에 가서 물어보니 그가 하는 말, “벌써 山中으로 갔고 늘 해가 진 뒤에라야 돌아옵니다.”
[解題] 벗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음을 쓴 시이다. 한 사람은 詩僧이고 한 사람은 隱士인데, 그들은 깊은 우정과 아울러 공통되는 삶의 情趣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친구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묘사는, 隱逸하는 그의 고상한 취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詩僧 자신의 편안하고도 淡泊한 情懷를 표현하였다.
시 전체에 閒逸한 분위기가 충만하다. 사람이 사는 곳에 초가를 지었고, 직접 뽕나무와 삼도 심었지만, 문을 닫고 대응하지 않으며 세상과 다투지 않으니, 순박하고 고요한 정조가 가득하다. 전반부는 찾아가는 길을 묘사했으니 景이요, 후반부는 만나지 못한 일을 썼으니 情이다. 情景이 交融하고 結構가 完整하다. 그는 對句를 고심하여 쓰지 않았고 詩法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시를 엮은 것이 자연스러운데, 音律이 아름다워서 禪家의 초탈한 韻味를 지니고 있다. 교연은 《詩式》에서 시의 取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견해를 말하였다. “시의 境界를 취할 때에는 지극히 險難해야만 비로소 뛰어난 구절을 볼 수 있다. 시를 다 지은 후에 그 기세와 모양을 보기를 등한시하는 듯하면서 생각하지 않고 얻는다면, 이 사람이 高手이다. 때때로 뜻은 고요하고 정신은 왕성하여 佳句가 縱橫으로 떠올라 막을 수 없는 경지라면, 완연히 神助와 같다 할 것이다.[取境之時 須至難至險 始見奇句 成篇之後 觀其氣貌 有似等閒 不思而得 此高手也 有時意靜神王 佳句縱橫 若不可遏 宛若神助]” 그 자신의 詩論을 가지고 이 시를 본다면 부합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集評]○ 通首散語 存此以識標格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2
[集評]○ 시 전체가 의식의 흐름을 따라 쓴 것이니, 이런 작품을 남겨두어 그 風格을 알 수 있게 하였다.
○ 此詩曉暢 無待淺說
○ 이 시는 진술이 분명해서 淺說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四十字振筆寫成 淸空如話
40字의 시를 붓을 한번 휘둘러 완성하니 맑은 하늘에 말하는 듯하다.
唐人五律 間有此格 李白牛渚夜泊詩亦然
唐人의 五言律詩에는 간혹 이러한 詩格이 있으니, 李白의 〈夜泊牛渚〉 시가 역시 그렇다.
作詩者于聲律對偶之餘 偶效爲之 以暢其氣 如五侯鯖饌 雜以蔬笋烹芼 別有雋味
시를 지은 자가 聲律‧對偶를 맞춘 뒤에 우연히 모방하여 시를 지어 자신의 기운을 펼치니, 마치 이 차려진 식탁에 채소와 죽순 등이 뒤섞여 있는 것 같아 그 나름의 특별한 맛이 있다.
若多作則流于空滑
만일 이런 시를 많이 지었다면 공허하고 말만 번지르르한 데로 흘렀을 것이다.
況李白詩之英氣盖世 此詩之瀟灑出塵 有在章句外者 非務爲高調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게다가 李白 시의 英妙한 기운이 세상을 덮고, 이 시의 瀟灑함이 세속의 때를 벗은 것은 章句의 바깥에 있는 것이니, 힘써서 높은 격조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역주
역주1 陸鴻漸 : 이름이 羽이며 字가 鴻漸이다. 復州 竟陵(지금의 湖北省 天門縣) 사람이다. 일찍이 太子에게 문학을 가르쳤지만 벼슬길에는 나가지 않았다. 天寶 年間에 火門山에 집을 짓고 살았고, 上元 初에 다시 苕溪에 은거하면서 자칭 桑苧翁이라 하고는 문을 닫고 책을 저술하였는데, 皎然과 친한 친구였다. 貞元 末에 卒하였다. 차를 좋아하여 《茶經》 3편을 지었다. 후대에 茶聖, 茶神으로 일컬어졌다. 《唐書》 〈隱逸傳〉에 그에 관한 기록이 있다.
역주2 皎然 : 俗姓은 謝이고 이름은 晝, 字는 淸晝이며 吳興 사람이다. 南朝 宋나라 謝靈運의 10세손이다. 처음 佛道에 입문하여 杼山에서 수련하였는데, 靈澈‧陸羽와 妙喜寺에서 함께 살았다. 저산에 살면서 《杼山集》을 지었고 아울러 詩論을 썼는데, 《詩式》이 세상에 전한다. 《唐才子傳》에 짧은 傳이 있다.
역주3 著花 : 꽃이 피었다는 뜻이다.
역주4 扣門 : 문을 두드린다는 뜻이다.
역주5 西家 : 이웃집을 가리킨다.
역주6 報道 : 대답하여 말한다는 뜻이다.
역주7 五侯鯖 : 보통 맛볼 수 없는 珍味를 일컫는 말이다. 漢 成帝 때 婁護가 五侯에게서 받은 갖가지 생선과 고기를 섞어서 만든 요리이다. ‘五侯’는 漢 成帝의 外叔인 王譚‧王根‧王立‧王商‧王逢時인데, 이들 다섯 명이 모두 같은 날 侯에 봉해져서 五侯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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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69 심육홍점불우 124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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