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之問 再被竄謫 經途江嶺 所有篇咏 傳布遠近 - 《舊唐書》 〈宋之問傳〉
宋之問大庾嶺云 明朝望鄕處 應見嶺頭梅 賈島云 無端更渡桑乾水 却望幷州是故鄕
然島句比之反爲醒目 詩之所以日趨薄也 - 淸 吳喬, 《圍爐詩話》 卷1
[集評]○ 송지문이 두 번째 유배되어 강과 산을 지나갔는데, 이때 읊은 詩篇이 遠近에 널리 전한다.
○ 景이 같더라도 詩語가 다를 수 있고, 情 또한 그로 인해 달라진다.
송지문의 〈大庾嶺〉 시에 이르기를 “내일 아침 고향 쪽을 바라보면, 산꼭대기 매화가 응당 보이리라.[明朝望鄕處 應見嶺頭梅]’라 하였고, 賈島는 ‘무심코 다시 桑乾江을 건너다가, 幷州를 돌아다보니 그곳이 고향일세.[無端更渡桑乾水 却望幷州是故鄕]’라고 하였다.
景과 意는 본래 같은 것이지만 송지문의 시에서는 優游함을 느낄 수 있으니 詩語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가도의 詩句가 송지문의 시에 비해 오히려 눈에 띄니, 시가 날마다 輕薄한 데로 달려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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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 제대유령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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