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題北驛〉
宋之問
南飛雁
我行殊未已
何日復歸來
江靜潮初落
林昏不開
明朝望鄕處
應見
[集評]○ 之問 再被竄謫 經途江嶺 所有篇咏 傳布遠近 - 《舊唐書》 〈宋之問傳〉
○ 景同而語異 情亦因之而殊
宋之問大庾嶺云 明朝望鄕處 應見嶺頭梅 賈島云 無端更渡桑乾水 却望幷州是故鄕
景意本同 而宋覺優游 詞爲之也
然島句比之反爲醒目 詩之所以日趨薄也 - 淸 吳喬, 《圍爐詩話》 卷1


〈大庾嶺 北驛에 쓰다〉
송지문
시월에 남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들으니 이곳에 이르면 되돌아간다고 한다
내 가는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어느 날에야 다시 돌아가려나
강물이 고요하니 조수가 막 밀려가서이고
숲이 어두우니 瘴氣가 걷히지 않아서이지
내일 아침 고향 쪽을 바라보면
산꼭대기 매화가 응당 보이리라
[集評]○ 송지문이 두 번째 유배되어 강과 산을 지나갔는데, 이때 읊은 詩篇이 遠近에 널리 전한다.
○ 景이 같더라도 詩語가 다를 수 있고, 情 또한 그로 인해 달라진다.
송지문의 〈大庾嶺〉 시에 이르기를 “내일 아침 고향 쪽을 바라보면, 산꼭대기 매화가 응당 보이리라.[明朝望鄕處 應見嶺頭梅]’라 하였고, 賈島는 ‘무심코 다시 桑乾江을 건너다가, 幷州를 돌아다보니 그곳이 고향일세.[無端更渡桑乾水 却望幷州是故鄕]’라고 하였다.
景과 意는 본래 같은 것이지만 송지문의 시에서는 優游함을 느낄 수 있으니 詩語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가도의 詩句가 송지문의 시에 비해 오히려 눈에 띄니, 시가 날마다 輕薄한 데로 달려가기 때문이다.


역주
역주1 大庾嶺 : 江西省 大庾縣의 남쪽에 있으며 五嶺 가운데 하나이다.
역주2 陽月 : 음력 10월이다. 《爾雅》 〈釋天〉에 “10월이 陽이 된다.[十月爲陽]”고 하였으므로, 10월을 陽月이라 한다.
역주3 傳聞至此回 : 기러기는 9‧10월에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大庾嶺에 이르면 쉬었다가 이듬해 봄에 다시 북쪽으로 날아간다고 한다. 湖南省 衡陽의 回雁峰에도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역주4 : 瘴氣, 즉 중국 남방의 山林 중에 濕熱로 인하여 생기는 毒氣를 말하는데, 이 때문에 사람이 병에 걸리기도 한다.
역주5 隴頭梅 : 고갯마루의 매화를 말한다. 沈德潛은 《唐詩別裁集》에서 “隴頭는 嶺頭일 것이다.[隴頭疑是嶺頭]”라고 하였다. 大庾嶺은 아열대 지역이기 때문에 10월에 매화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고개 위에 매화가 많아 ‘梅嶺’이라고도 하였다. 또 《白氏六帖》 〈梅部〉에 “大庾嶺 위의 梅花는 남쪽 가지에 꽃이 지면 북쪽 가지에 꽃이 핀다.”고 했다. 《荊州記》에 “陸凱와 范曄이 서로 친하게 지냈는데, 육개가 江南에서 매화 한 가지를 부쳐 長安에 있는 범엽에게 보내고 아울러 준 시에 ‘꽃가지 꺾다가 驛使를 만나서 고갯마루의 사람에게 부치네. 강남에는 가진 것이 없어, 애오라지 한 가지의 봄을 보낸다네.’라고 하였다.[陸凱與范曄相善 自江南寄梅花一枝 詣長安與曄 幷贈詩曰 折梅逢驛使 寄與隴頭人 江南無所有 聊贈一枝春]”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의 ‘隴頭梅’는 이 고사를 인용한 것으로 고향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을 의미한다.
동영상 재생
1 096 제대유령북역 131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