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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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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涼州詞〉
〈양주의 노래〉
왕한
포도로 빚은 미주에 야광 술잔
마시려 하니 말 위에서 비파를 타며 재촉하네
醉臥沙場君莫笑
모래벌판에 취해 쓰러져도 그대는 비웃지 마소
古來征戰幾人回
예로부터 전장에서 몇 사람이나 돌아왔던가
[通釋] 서역에서 들여온 진귀하고도 맛있는 포도주를 서역의 백옥 술잔에 따라놓고 막 마시려 하는데, 군악대는 말 위에서 비파를 타며 출정을 재촉한다. 내가 취해 모래벌판에 쓰러진다 해도 그대들은 비웃지 말게나. 예로부터 전장에 나갔다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 자가 몇 명이나 있었던가.
[解題] 변경 지역을 노래한 악부시인데 두 수 중 첫 번째 수인 이 작품이 가장 애송되었다. 涼州는 현재 甘肅省 武威縣으로, 서역으로 통하는 관문이 있던 변경이다. ‘葡萄美酒夜光杯’는 서역문화가 유입된 지역적 분위기를 반영한 시구이다.
양주 지역은 예로부터 변방을 다룬 시가의 주요한 제재가 되어, 張籍, 王之奐, 孟浩然 등의 작품이 전한다.
특히 이 작품은 이국적 분위기와 질탕한 취기를 통하여 변방의 정취를 매우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集評]○ 美酒一絶 便是無瑕之璧 盛唐地位 不凡乃爾 - 明 王世貞, 《弇州四部稿》 卷147
[集評]○ 美酒 한 구절은 흠이 없는 아름다운 옥이라 할 수 있다. 성당시의 경지가 범상하지 않음이 이와 같다.
○ 詩言强胡壓境 杖策從軍 判決死生之鋒 懸于頂上 何不及時爲樂
○ 이 시는 강력한 이민족이 변경을 압박할 때 말을 타고 종군하여 생사를 결정하는 칼끝이 정수리 위에 달려 있는 지경이었으니, 어찌 때를 만나면 즐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檀柱拔伊涼之調 玉杯盛琥珀之光
檀板은 의 음조를 뽑아내고, 옥 술잔에는 호박의 빛이 가득 차 있다.
拼取今宵沈醉 君莫笑其放浪形骸 戰場高臥
더욱이 오늘 밤 매우 취하였으니 그대는 방랑하는 이 몸이 전장에 누워 있다고 비웃지 말게나.
但觀白草縈骨 黃沙斂魂 能玉關生入者 古來有幾人耶
다만 흰 풀이 뼈를 휘감고 누런 모래가 혼을 거둘 것이니 옥문관을 살아 들어온 자가 예로부터 몇 사람이나 있었던가.
唐人出塞詩 如歸馬營空 春閨夢斷 已滿紙哀音 此于百死中 姑縱片時之樂 語尤沈痛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당나라 사람들의 出塞詩는 텅 빈 군영에 말이 돌아오거나 봄날 규방에서 꿈이 끊긴 것같이 종이 가득 슬픈 소리가 차 있는데, 이 시는 곧 죽을 마당에 잠시 짧은 시간의 즐거움이라도 즐겨야한다고 하니, 말이 더욱 침통하다.
역주
역주1 王翰 : 자는 子羽, 幷州 晉陽(현재 山西省 太原市) 사람이다. 慶雲 원년(710)에 진사에 급제하여, 秘書正子, 通事舍人, 駕部員外郞 및 汝州長史, 仙州別駕 등에 제수되었다. 시집이 전하지 않으며, 《全唐詩》에 13수의 시가 전한다.
역주2 葡萄美酒夜光杯 : ‘葡萄美酒’는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포도주이고, ‘夜光杯’는 백옥으로 만든 술잔으로 모두 서역에서 생산되는 값비싼 물품이다. 포도주에 대한 기록은 《史記》 〈大宛列傳〉에 “포도주가 많다.[有蒲陶酒多]”라고 나오며, 夜光杯는 漢나라 東方朔이 편찬한 것으로 전해지는 《海內十洲記》에 “周나라 穆王 때 西胡가 昆吾의 玉을 자르는 칼과 야광이 항상 가득 차 있는 술잔을 바쳤다. 칼의 길이는 1척, 술잔은 석 되가 들어가는데, 칼은 마치 진흙을 자르듯 옥을 잘랐으며, 술잔은 백옥의 정기를 담고 있어 밝은 빛이 밤에도 비쳐 저녁에 안마당에 술잔을 꺼내놓으면 빛이 하늘로 향하여 아침에 이르기까지 액체가 술잔에 가득 차 있는 듯하였다.[周穆王時 西胡獻昆吾割玉刀及夜光常滿盃 刀長一尺 盃受三升 刀切玉如切泥 盃是白玉之精 光明夜照 冥夕出盃於中庭以向天 比明而水汁已滿於盃中也]”라고 하였다.
역주3 琵琶馬上催 : ‘琵琶’는 서역에서 유입된 현악기로, 말 위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전한다.
역주4 伊州曲과 涼州曲 : 伊州와 涼州는 서북쪽 변방 지역으로 이 지역의 노래를 지칭한다. 이 시에 “말 위에서 비파를 타며 재촉하네.”라고 하였는데, 출정을 재촉하는 노래를 伊州曲과 涼州曲으로 상정하여 기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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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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